2/11/2014

향원정 香遠亭 such a garden in the Palace, 경복궁 Palace Seoul Korea 21 Jul 2009

한국의 전통적 정원은 주변 자연과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전문가가 아니면 오래되어 손상된 정원터를 밝혀내는 건 매우 힘들다고 한다.
지극히 인위적인 일본의 정원들에 비해, 한국의 정원은 자연의 경계와 너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어디서 부터가 가꾼 정원이고 어디가 자연인지 그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이다.

굳이 나의 공간을 강제로 자연으로 부터 옮겨 와 담을 높혀 구분 지어야 하는 가..
라는 생활 철학적 입장에서 우리의 조상들은 참으로 멋스럽고 자연스러웠다

다분히 道家적 영향으로 발빠른 현실적 대응 과 적용을 통한 근대화에는 뒤질 수 밖에 없었지만
인간과 자연의 어우러짐이라는 궁극적 명제에 대한 바른 해석이었고 여유로움이었던 것 만은 분명하다.

작금의 전쟁터를 방불하는 테크놀로지 지상주의, 자본 지상주의, 그리고 생산성 지상주의의 최전선에서 살아보고 나서야
그 우아함과 여유로움의 처신이 한 개인에게도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를 새삼 깨닫게 되는 것이다.

향원정은 인위적으로 연못을 파고 돌출된 팔각정까지 세워 놓은 과시적 형태의 궁궐의 정원이지만
정을 둘러싸고 있는 오래된 나무들과 연못의 물풀들이 전체적 인위성을 많이 완화시켜 주고 있는 듯 하다.

올해 2009년 7,8월의 한국 여행에서 복원되고 있는 경복궁 구중 궁궐의 곳곳을 둘러보며 얼마나 많이 흐믓하고 자랑스럽던지..

Georges Moustaki-Il y'avait un jardin





궁궐내에 있으면서도 웅장하지 않고, 그리 화려하지도 않은 정원.
칠월의 향원정 주위를 느린 걸음으로 계속 돌아보는 것은 healing 에 다름 아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