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8/2014

電車를 기리며.. a Tribute to Streetcar.. :p , Toronto 2008 ~ 2010



비가 정겹게 내리는 어떤 날은 내가 좋아하는 빨간 전차를 타고
느릿 느릿 전차가 가는 속도 만큼이나 느리고 여유있게 사람사는 도시의 이모 저모를 바라보면서
즐거웠던 옛 생각 가슴 아팠던 옛 생각.. 아련한 기억속으로의 여행을 떠나 보는 거다..



토론토의 또 다른 유서깊은 거리 중 하나인 스파다이나.. Spadina Avenue.

동서로 뻗은 길인 던다스와 스파다이나가 만나는 곳에는
차이나 타운이 조그맣지만 내실있게 형성되어 있고,

과거 유태인들의 주거지역이었던 켄싱턴 시장, Kensington Market 은
소규모 컨서트가 열리는 작은 Bar들과 오래된 푸줏간, 베이커리, 명품 치즈 가게,
수제 쵸코릿 전문점, 명품 커피 전문점 그리고 빈티지 의류 가게등이 모여 있어
토론토를 찾는 관광객들이나 시민들에게나 공히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비바람이 몰아치거나 눈폭풍이 몰아치거나 바깥이 사나우면 사나울수록
조용하고 아늑하고 또 무자게 튼튼하기도 한 전차안에서 바라보는 바깥 세상은 그저 아름답기만 하다..


아주 오래된 구 도심 College Street의 구불 구불한 전차길을 통해 바라본 정경.
왼쪽의 저 시계탑은 워낙 오래전에 만들어 진 것이라서
이 사진을 본 토론토 시민들은 이곳이 어느 거리인지 금새 알아차렸다.



청명한 날의 스파다이나 애비뉴의 모습은 상쾌할 정도로 깨끗하다.


던다스 거리와 스파다이나 애비뉴가 교차하는 지점은
토론토 다운타운에서 나름 붐비는 곳 중 하나다.


토론토 대학의 Art & Science 대학 건물을 배경으로
이 귀여운 전차들이 그 앞을 왔다 갔다 한다.





전차 유람이 꼭 바깥 날씨가 궂을 때만 하는 건 당근 아니다. ㅎ


햇살이 유난히 밝기로 유명한 토론토의 햇살을 가득 받으며
에비앙 물병을 앞 세우며 전차를 타는 기분 역시 참 좋다..



유서깊은 토론토의 구 시청 건물을 배경으로한 전차 정거장 표지판..
시내를 걸어 다니다 저 표지판을 보면 왠지 정다운 느낌이 들면서 전차를 타고 싶어 진다.


이제 막 가로수의 싹들이 돋아나는 초봄에 다운타운의 유서깊은 도로 King 스트리트 에서 담은
이 504 전차의 사진은 이곳 토론토 사람들도 많이 좋아하고 내가 가장 아끼는 전차 사진 중 하나다.

시내에서 가장 오래된 도로 중 하나인 King Street에서의 종점.
Roundabout.. 완벽한 원을 그리며 돌아 나가는 곳.

웬지 많은 추억이 서려있을 것 같은 낭만적 모습이 또 좋다..



King Station의 지하 전차역..

아름다운 호반의 하버프론트 길을 따라 다운타운으로 꺽어지면서
마치 놀이동산의 굴속으로 들어가듯 전차는 컴컴한 지하 굴속으로 빨려내려간다.
정말 놀이 동산으로 들어가는 기분.. ㅎ




Wolfrey Stop..
깨끗한 비가 내리는 울프리 정거장의 밤.


벌써 4년째 울프리 정거장을 오가는 전차들을 본다. 
무더운 여름날 한두차례의 소나기가 지나고
아름다운 무지개가 핀 높지 않은 언덕을 천천히 올라오는 전차는 참 이쁘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밤이나 낮이나..
언제나 비슷한 속도로 오가는 빨간 電車..

변함없는 네가 새삼 고맙고
너처럼.. 한결같은 살아오고 있는 좋은 사람들도 생각이 나니
더 흐믓하다..

가끔 우리 빨간 전차는 화려하고 스타일리쉬한 옷으로 갈아입기도 하는데
그러면서 이렇게 외치곤 한다.

 Spirit is Everything!!  :p
도시의 아이덴터티는 생동감이다.
바쁘고 역동적으로 돌아가는 라이프 스타일..
그것이 골치 아프고 싫으면.. 조용히 전원 생활에 잠길 밖에..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 가장 다이내믹한 도시 토론토.
우리의 빨간 전차들을 빼놓고 토론토를 이야기할 수 없다.
일단 전차가 정차를 하면,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오른쪽 사이드의 길은 다른 차들이 통과할 수 없다.

가끔 통과해 가는 이들이 있는데, 전차 기사한테 야단을 맞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는다.
토론토에 처음 온 사람들이겠거니.. 하기도 한다. ㅎ




비오는 밤..
깨끗하게 씻겨진 빨간 전차가 가로등 불 아래서 쏜살같이 올라올때는 앙증맞기도 하다.
그리곤 번개처럼 잔흔만 남기곤 내 앞을 스쳐 지나간다. ㅋ


사실 TTC 라고 불리는 토론토의 대중교통공사는 나름 로킷 이라고 이 전차의 별명을 붙였는데
혼잡한 시내 상황상 거북이 걸음으로 운행하는 것이 보통이라 로킷이란 별명이 무색한 때가 많다. ㅎ




2008년 겨울 미국발 금융위기의 한파는 그해 겨울을 더울 춥게 만들었는데..
성탄절 즈음해서 눈을 나렸고 늦은 밤..
어깨를 움츠리고 전차에 막 타려고 하는 한 시민의 모습이 당시의 어려운 상황을 대변하는 듯 했다.

마치 성탄 이브날, 스쿠루지의 가게에서 일을 마치고
빈손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가장을 보는듯 했는데..

캐나다는 워낙에 보수적인 나라고 사회주의적 자본주의의 성향이 강해
미국과 같은 사기성 금융 시스템이 존재할 수 없지만
그래도 법망을 피해 제식대로 요리해 먹는 bad & ugly guys 들은 항상 있는 법.
지난 달 이곳의 한 대형 은행에서 신용도를 조작한
초대형 대출 사기 사건이 적발되 수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러한 사기가 아니고서는 미국과 같은 황당한 식의 일은
벌어지기 힘든 바, 미국의 금융위기 후 캐나다의 여러 은행들은  그 건전성을 바탕으로
단숨에 세계 랭킹 1, 2위로 올랐는데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캐나다의 금융 시스템을
벤치마킹해서 도입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에 비해 너무 보수적인 시스템이라 채택은 되지 않았지만..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무차별적으로 돈을 빌려주고 나선 결국 나자빠져버린
서브 프라임 모기지는 여기선 존재하기도 않는 금융 시스템이다.

신용이 막강한 직장인들 조차도 모기지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갚을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온갖 서류들을 변호사를 통해 제출한 후 엄정한 심사를 거쳐야 가능하다.

high risk, high return을 추구하는 미국의 자본시장의 잣대로는
캐나다 은행들은 제대로 장사를 할 줄 모르는 바보들 처럼 여겨졌을 것인데..

.. 우량고객들에게만 돈을 빌려줘서 언제 성장하고.. 언제 보너스 챙기겠니?.. 하며..

결국 그 잘난 월스트리트는 금융위기로 끝없는 추락을 한 끝에,
이제는 방금 미 상원에서 통과된 법안대로 방만하고도 온갖 교묘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 술책을 시스템적으로 더이상 쓸 수 없게 된다.

오바마가 그 모든 난관을 극복해 가면서 의료보험 시스템에 이어 금융 시스템 개혁까지
성공을 시키고 있는 역사적 아젠다들을 볼때 정말 오바마라는 리더가
미국에 절실히 필요한 때라서 하늘이 돕는구나..  라는 생각도 든다.


As it came to a night,
the snowstorm from the North Pole
started to blow everything away..

Just in the midst of the white turmoil
the red engine slid swiftly down to Hogwart..
having only a couple of future wizards on board.. :p

이 곳 브로드뷰 거리에 북극의 눈폭풍인 블리져드가 불어 닥치면..
마법학교 호그와트로 떠나는 붉은 전차가 쏜살같이 내 앞을 지난다..
마치 토론토 시내들 돌아오는 보통의 전차인양..

올 겨울엔 아직 blizzard는 고사하고 눈다운 눈 조차 아직 내리지 않고 있어서
겨울 특강을 통해 코코넛 속 껍질로 눈을 만들어 내는 마법을 배워야하는
우리 어린 wizard 들이 아직 떠나지 못하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향기가 밤하늘에 진동하더니
눈폭풍인양 새하얀 코코넛 가루가 흩날리기 시작했고..
muggle들 보기엔 눈폭풍이나 다름없었던 바... ㅋ

아니나 다들까.. 우리의 505 전차가 슝~~ 하고 내 달려 사라졌는데..
바쁜 통보 때문이었는지.. 우리 예비 마법사 친구들은 몇명 밖에 보이지 않았다.




퇴근 시간 시내 중심가의 한 정거장..
맹세하건데.. 이 고전적 디자인의 철마는 많은 토론토 시민들의 안전한 마차로 절대 손색이 없다. ㅋ

내년부터는 새로운 디자인의 정말 로킷 처럼 생긴 신형 전차가 등장한다고 하는데
난 아직 이 정직해 보이는 디자인과 색상이 마음에 든다.




See you l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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