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2014

아주 먼 나라 해변가 이야기.. , 첸나이 (마드라스) Chennai (aka Madras) India Jun 2006




A boy and a dog were approaching to my side as I started adjusting my angle for shooting.

I didn't know at that time that this shot would be one of my favorite shots
out of those thousands photos taken in India.
I like the misty mood of the beach with the golden hue of soft sands all around.
And I like this scene of the boy with the dog which reminds me of "Little Prince".
Though the boy looked very humble and bare-footed
and the companion was not a fox instead a dog,
the mood I saw was kind of something in the fable for adults..




어린 왕자가 내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

아름다운 금발도 새하얀 피부도 아니었고
멋진 벨벳 망또를 걸친것도.. 빨간 가죽 장화를 신은 것도 아니었다 .

나의 새까만 어린왕자는
순하게 생겼지만 친구를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을 것 같은
나이 든 개와 함께 하고 있었다. 여우를 대신해서..

그 아이는 내가 자신을 어린왕자로 바로 알아 본 것에 놀란 듯 흠칫하긴 했지만
가던 길을 계속 갔다..

난 그의 길을 막고선
가까이서 그 모습을 더 보고 싶기도 했고
그 어린왕자가 내게 와서.. 코끼리를 삼킨 보아 뱀을 그려 놓고는
이것이 뭐 같으냐고 물어봐 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허긴.. 이미 답을 알고 있는 내게 그런 걸 다시 물어볼 어린왕자는 아니다.

그리고 난,
술먹는 창피함을 잊으려 술 마시고,
담배피는 창피함을 잊으려 담배피는 어른 아닌가..
곤욕스런 질문을 받으면 괜스레 큰소리로 화부터 내고 보는.. 소위 어른 아닌가..

나 같이 세상 풍파 다 겪은.. 닳고 닳은 어른에게..
어린 왕자는 그저 꼭꼭 숨어서 바라 보기만 할 수 있는 대상인 것이다.

가끔 생떽쥐뻬리 같은 멋진 어른이 나타나서는
어린 왕자와 '어른' 들 사이를 엮어주기 전 까지는 말이다.



신밧드는 바로 저런 서너 조각의 종려나무로 만든 통나무 배를 타고 모험을 떠 났을 것이다..

저 팔랑거리는 돛대도 없는 조각배는 이 세사람 어부의 삶의 현장이다.
날씬하지만 겨우 손바닥 만한 너비의 저 조각배에 앉아 
이 거대한 인도양이 품고 있는 보물들을 건져 올린다.

일견 평화스러워 보이는 한낮의 뜨거운 바다는 저들에게도 평화로울 수 있을지..

너무나 간단하게 서너 조각으로 어어져 만들어진 배는
하지만 수천년을 내려오는 이들만의 최적화된 단순함 일 것이다.


나 같은 관광객들에는 시원해 보이는 이들의 해안가 도착 풍경은
이들에게는 하루 하루의 치열한 삶이다.


카메라가 이상한 게 아니었다.. 우리 어부의 살색은 새카만 검정이었다.

아이가 아빠의 얼굴을 그릴 때 선택하는 크레용은 주저없이 검은 색일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아주 건강한 검은 색일 것이다. 

얼마나 잡았는 지는 모르겠으나.. 만선은 아닌 건 너무 분명하다.

건기의 막바지 이글 거리는  태양아래 해변가 얕은 물의 물고기들도 
더위를 피해 먼 바다로 나갔는지 모른다.


두 사람이 이고 가기엔 너무나 왜소해 보이는 고기 망태기 이지만
망태를 매단 노를 출렁이며 걸어가는 두 어부의 발걸음은 경쾌하기 까지 한데..

가벼운 고기 망태에 대한 원망 보다는
오늘 하루도 험한 바다에서 무사히 삶을 이어갈 수 있게 해준
그들의 神에 대한 감사의 몸 가짐일 수도 있겠다.


곱디 고운 해변가의 모래위에 놓여 있는 코코넛..

갑자기 베트남 戰 생각이 난다.
.. 남쪽나라 십자성은.. 어머님에 얼굴..

어렸을 적 부친이 파월되셨을 때 언제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구슬픈 노래였고
난 의미도 모른채 그 가락을 입안에서 웅얼거리곤 했다.

이런 노랠 읊조리던 파월 장병의 옆에 저런 코코넛이 굴려 다녔을 것인데..

다행히 베트콩 과의 첫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전공을 세우신 부친은 훗날 무사히 귀국하셨지만
불귀의 객이 되었던 많은 젊은 청춘들은 이글거리고 찐덕거리는 이국의 정글에서
미지근한 코코넛 과즙으로 향수를 달랬을 것이다.


아프로디테의 등장..

이곳 첸나이의 마리나 해변 바로 뒤에 위치한 여자대학에서 잠시 쉬러나온 학생들이다.
어린 나이지만 귀족집안 인 듯,
몸가짐이나 미소에서 귀티와 우아함이 넘치는 학생들이 많았다.

Making promising India more promising is that they have heathier poplution profile
compared to other developed or developing countries like Europe, Japan, US or Korea etc.
They have lot more young people who study hard and work diligently for their brighter future..


허리들 곧게 펴게 씩씩하게 걸어다니는 총각들도 멋지고,
그 뒤 통나무 배에 시원하게 누워 바다를 바라보는 청년도 여유만만 이다.


아마도 일가 친적이 나들이 나왔음직한 그룹.

수줍어 하면서도 어쩜 저리 나 같은 이방인이 신기한지..
연신 손을 흔들고 함박 웃음을 지어주었다. :p



섭씨 40도가 넘는 해변의 熱沙 위에 아름다운 사리를 휘날리며 앉아 쉬는 학생들..

가부좌로 앉아 허리를 곧추 세우고 있었던 
긴머리의 연주황색 사리의 소녀는 그 자태가 정말 매혹적이었다..


그 이쁜 양산아래 비밀 이야기를 나누던 여학생들은 내게 들키고나서
 까르륵 거리며 한 동안 웃엇다.

How sweet are the hopes and the pleasures of youth,
Ere misfortune has blighted their springs to the heart,
Ere the seeds of suspicion, and envy, and art,
Have supplanted the feelings of candour and truth!


In life's joyous morning, how glowing, how bright,
Are the dreams of the future--by Fancy inspired!
Like bubbles, that ere they are form'd have expired,
So vanish its sorrows, as transient, as light.


But soon, oh! too soon, must these feelings decay,
The storms of the world they can never survive;
And alas! when once gone they can never revive
To soothe or to brighten life's desolate way! 


. Anne S. Bushby





너무 뜨거워서인지.. 해변가엔 사람들이 잠시 다 사라지고.. 
난 철썩거리는 파도 소리에 청량감을 찾으려 애쓰며 모래에 앉아 한동안 생각에 잠겨 있었다.


밝은 웃음은 인간의 고귀함이다..

모든 경계심과 의심을 놓아 버린채 적극적 환영의 의미로 웃는 밝은 웃음은
인간 만이 가지는 고도로 추상화되었으면서도 지극히 함축적이고
순간적인 소통의 일환이다.

고마웠어요, 아름다운 청춘들이여.. 
그렇게 밝게 날 환영해 줘서.. 

노인은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오늘 밤 휘황한 달이 뜨면 그는 저 인도양의 검은 수평선으로 배를 저어나갈 지 모른다..

어젯밤 大魚의 꿈은 여느 때의 꿈과는 좀 달랐다..
손에 전해지는 녀석의 힘찬 몸부림은 
이제까지 수 없이 낚아 왔던 녀석들과는 너무 다른 것이었다.

노인의 머리엔 온갖 종류의 바다 고기들이 오가는 상세한 지도가 그려지고 있을 것이다.

목욕재개라도 한 듯 노인은 깨끗하게 세탁한 린넨 셔츠와 남자용 치마를 입고 있었다.
역시 노인은 어제도 또 꿈을 꾼 것이다.


무슨 미니 로봇 같은 작고 귀여운 게들이 연신 들락 거린다.
얘네들은 무슨 밧데리를 쓰길레 이렇게 활기 찬지..

다족 갑각류나 다리가 여섯개인 곤충은 
그 기계적인 단순함과 안정성 그리고 효율성으로 로봇 연구의 주 대상이다.

불쑥 튀어나온 눈 망울과 빠른 속도의 옆 걸음등은 
로봇을 연구하는 공학자들에게 틀림없이 큰 매력을 줄 것인바,
저 녀석들을 닮은 게 로봇이 등장하여 
어느 일에서든 쓰임새를 찾을 날이 그리 멀지 않을 것이다.



오늘의 photogenic..
해변가 분위기를 압도하는 자세의 녀석은 주변의 인간들은 아랑곳 않고 제 할일만 했다.

종종 사악한 존재의 메신져 역할의 이미지로 영화나 소설에서 등장하는 만큼
대단한 지적 능력을 소유한 가마귀는 인간들이 많이 모여사는 도시의 한 복판은 물론이고
한적한 비치에서까지 녀석들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가마귀들은 앵무새 처럼 인간의 목소리를 흉내 낼수도 있고 사람 개개인의 얼굴까지 식별낼 수 있다 한다.
그리고 특별히 녀석들에게 해꼬지를 할 만한 '나쁜' 인간들을 가려낼 줄 알아,
자기들 끼리 꺽꺽.. 거리며 조심하라 이른다 할 정도다.

자기들 사진을 찍으며 감탄하는 내가 나쁜 인간으로 보이진 않았는지 계속 내 앞을 어슬렁러렸다. ㅎ



녀석들의 지능은 놀라워..

이스라엘의 까마귀들은 물고기를 잡기위해 빵 부스러기를 미끼로 사용할 줄 알고
대부분의 가마귀들은 도구를 쓴다 한다.
부러진 가지나 잡 풀 줄기의 날카로운 면을 칼로 사용하기도 하고,
구부리거나 갈아서 사용하거나 서로 연결해서 쓰기도 한다.

코코넛 같은 hard shell의 열매등은 높은 곳에서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으로 던져 깨 먹거나,
심지어 자동차가 지나 가는 곳에 놓아 두어 차가 밟고 지나가 깨어지게 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까마귀가 인간 만큼 구강 구조가 발달하여 활발한 verbal 언어를 구사하면서
급기야 문자화 까지 시켜 기록으로 남기면서 역사를 남겨가며 기억하기 시작했거나..
보다 발달한 손발 과 날개가 있어 더욱 정교한 도구의 사용과 개발이 가능했다면...??

와우.. 소름이 좀 돋아나기 시작한다.. ㅎ





.. 우리 가마귀 우습게 보다 다친 인간들 한둘이 아녀..


묘한 여운을 남기며 
느긋하게 날 무시하며 사라지는 얄미운 가마귀.. ㅋ  



See you l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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