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0/2014

칠월의 서울.. 2009 년 여름을 다시 떠올리며.. a tribute to Seoul, Korea

서울의 하늘 위를 날고 있었다.
내 추억의 끈들이 이끄는 데로.. 난 칠월의 서울 하늘 위를 날고 있었다..

이미, 아주 옛 시절의 노래로 기억되어 지는 '칵테일 사랑'을 흥얼거리며.. 






이 거대 도시의 수 많은 곳에 스며 있는 40여 년이 넘는 추억 거리들을 떠 올리며
지나간 시간과 공간으로의 여행을 떠나는 것이었으니..

혜화동.. 동물원

인왕산에 올라 바라본 서울.
경복궁 과 함께 남산 아랫 자락의 정겨운 거리들과 건물들..



찬란한 아침 햇살과 함께 반짝이는 저 모든 곳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깃들어 있을지..

이 도시를 이루는 개인들의 수많은 추억들이 모여 문화가 되고.. 역사가 되고..


뭐든 멀리서 보면.. 또 오랜 세월이 지나서 보면 아름답게 보이게 마련이지만..
더군다나 관광객의 시각에서야..

추억 속에서 끄집어 내어지는 당시의 느낌, 친구들, 사랑했던 사람들..
그들과의 속삭임.. 외침 소리.. 햇살과 같은 바삭거림으로 하나 하나 다가왔다.


나에게 넌, 너에게 난.. 자전거 탄 풍경



남산에 올라 바라본 서울.

모든 길이 너무나 익숙해 오히려 기분이 이상했다.
이른 아침에 걸어 오른 남산에서 경복궁을 보고 마주 섰었다.

한참 오른쪽으로 바라다 보이는 곳에서 초등학교를 다녔었고
조금 가운데 쪽으로 넘어 오는 듯 한 곳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마쳤고
가운데를 넘어 왼쪽으로 기울어지면서 대학과 대학원..
그리고 어린 시절의 정 반대편인 완전 왼쪽에서 신혼 생활을하고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저 동작 대교를 건너면 나타나는 국립 묘지..
대학 시절 저 곳 국립묘지는 내 산책 코스 중 하나였다.

아무도 없는 넓디 넓은 곳의 묘역을 천천히 오르고 내리며 무슨 그리 생각이 많았던지..


하나 하나 떠오르는 추억에 감사하다 보면

압도적으로 밀려오는 그 모든 사건들의 기억에 행복한 비명도 질러보고..



인사동의 관훈 갤러리는 촉촉한 아침 비에 젖어 날 반기고.. 




홍대 앞에는 이쁜 곳들이 너무 많았다.

새로운 공간, 새로운 문화와의 조우 역시 너무나 달콤한 것..




KTX 가 처음 생기면서 부산은 인근 도시처럼 여겨졌고
열차에 관한 기존의 낭만은 사라져 갔었지만,
그 차갑고도 미끈한 열차의 차장 밖으로 초점을 맞출 사이도 없이 휙휙 지나던 풍경들 역시
내 인생, 시감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하나의 큰 사건 중 하나임에 분명했다.

일본에서의 신간센에 대한 기억을 override 시키는..


깨끗이 정리된 이태원 뒷 쪽 마을, 남산 터널로 항하던 길도 또렷하고..


여행은 낯선 곳에서 익숙하지 않은 것을 마주하는 것이지만..
이번 여행은 내게 익숙했던 도처에서 빠져드는 전혀 새로운 감흥이었다.


그 공간들은 시간의 누룩과 함께 성숙해 왔을 부드러움 속에서
내게 약간의 취기를 안겨주기도 했다.


저 붉은 성산대교는 흑백이 주를 이루는 서울시의 도시 이미지에 하나의 파격이자 기괴함이기도 했다.




여의도는 오랜 동안 내 직장과 가정이 함께 하던 공간이었다.

한때 한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던 저 황금색 63 빌딩 안에서 벌어졌던 많은 추억들..



마로니에.. 칵테일 사랑




이제는 어쩔수 없는 세월 앞에 먼 추억들은 무채색으로 희미해져 가지만
아직도 알록 달록 도처에 남아있는 그 생생한 기억들을 난 모두 사랑해..


몸는 오늘날의 현대식 굴절 버스에 앉았지만
간혹 보이는 창밖의 풍경을 통해 50년 전 내 어린 시절의 덕수궁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경복궁은 내가 서울에서 가장 사랑한 공간이었던 것 같다.



우리의 관광객들은 경회루로 들어서서는 우측으로 빠져나가 버린다.
이 아름다운 연못을 왼쪽으로 돌아가보는 산책길이 얼마나 호젓한지 모른채..
연못 중심에서 왼편으론 멋진 소나무가 몇 그루 있는 작은 섬도 있다.

어느 각도에서나 새로운 모습을 연출하는 우아하고 장중한 정자.
신비스런 연꽃도 피어나던 칠월의 경복궁..
역사의 향기는 연꽃을 통해 피어오르는 건지.. 행복했다..

이제 옛 모습을 많이 찾아 가고 있는 이 그윽한 공간을 거니는 것은 언제나 좋았다.



정방형의 공간을 이루는 스케일 큰 직선성이 가지는 단순함과 쿨한 원근성.. 언제나 멋졌다.







변해 가네.. 동물원


여의도에선 참 오래도 살았었다.



















아름다웠던 추억들.. 가슴 아펐던 추억들..
모두 다 감사하고.. 사랑해...





그건 바로 사랑이었을까♬ .. 연애시대 OST




bye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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