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7/2012

아.. 태고적 부터의 갯벌.., 변산반도 서해 Korea Feb 2012


옛날 옛적.. 그 보다 먼 태고적..
생명이 존재할 수 없는 유해 독가스로 가득 뒤덮혔던 지구는 억겁의 세월이 흐르며
이글거리는 지표면에선 거대한 소용돌이 폭풍이 쉴새없이 일며 바위가 날라 다니고
지표면 곳곳에서 폭발이 일어나 화산이 형성되며 용암의 강이 수천 수만년을 흐르고
형형 색색의 기체로 가득한 대기 에서는 수억, 수십억 번의 크고 작은 번개가 번쩍이며
그 거대하고도 순간적 에너지들이 쉴세 없이 모든 가능한 화학적 조성의 분자들을 만들어 내고..
이윽고 H2O.. 물이라는 생명의 근원이 되는 화합물이 조성되게 되니..
이 물은 또 다른 물들과 합쳐지기를 반복.. 습기를 만들고, 물방울을 만들고,
작열하는 태양은 물 분자들을 높은 곳으로 올리고,
높은 곳에서 다시 만난 물 분자들은 또 다시 자꾸 뭉치고 뭉쳐 구름을 만들어 내기 시작하면서
끝도 없이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강들이 생겨나고,  수많은 강들이 낮은 데로 모이고 모여..
거대한 바다가 생겨나기 시작하고..



그 끝없는 바다의 어느 언저리에서는 또 다른 억겁의 세월이 흐름에 따라
부드럽게 부숴지고 갈아진 작은 알갱이들의 모래가 쌓이고 쌓여
그 틈새엔 작고도 더 작은 온갖 유기물과 무기물들이 모여 들게 되고..

그러던 어느날 또 다시 번개가 수없이 번쩍이며..
그 강력한 에너지의 섬광 칼들은 수없이 부드럽게 질척이는 이 갯벌위에 꽂이게 되고..

원시 생명체는 그렇게..
화학생물학적 구성의 확률 통계적 필연성 혹은
지극히 강력한 에너지 다발들에 의한 우연적 조성으로 인해
이 갯벌에서 어느 날 갑자기 탄생되고,
좀 더 고등한 원시 생명체들이 뒤를 이어 스믈 스믈 생겨나기 시작했다.



생명의 인큐베이터.. 갯벌..

이 생명의 寶庫 위를 걸어보는 것,
이 신비한 지질적 조성 속에 존재하는 수 많은 작은 생명들 위로 걸으며
이들 치열한 생명체들이 형성하는 소우주의 향기를 맏아 보는 것은
인간으로서 대단한 영광이자 특권인 셈이다..


지구와 그에 딸린 혹성 달 그리고 중력이 빚어내는 물결..
생명은 저러한 규칙적 패턴 속에서 창조되고, 진화되고 또 소멸되는 사이클을 거치면서
한때 모래 알갱이를 구성했던 어느 탄소는 이제 작은 바닷 게의 앞발을 형성하기도 하고
다음 번 모습으로 인간의 발꿈치 어느 부분이 되기도 하고..


중력이 작용하지 않는 곳에서는.. 흐름이 형성될 수 없는 곳에서는..
美 에 대한 정의도 전혀 새로울 것이다.


해변의 포식자 갈매기의 발자국..
무게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조심스런 발자국은
갈매기가 뛰어난 사냥꾼임을 직감케 한다.


혀를 살짝 내민 조개와 무언가 대화 중인 작은 게는
거대한 육식 동물인 내가 와서 자신의 몸통 바로 위에서 쏘아 보고 있는 데도 아랑곳 않는다..


이곳의 주인은 나란 말이지.. ㅎ


창조주의 모습을 따라 모든 생물 중 가장 아름답게 창조된 인간들..

언젠가 인간들 보다 훨씬 더 고등한 외게 생명체들과 조우한다 하더라도
인간이라는 생명체로서, 또 인류라는 인간 구성 집단의 일원으로서의 내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그 존재들에게 떠벌릴 것이다.. ㅎ





아름다운 강산, 아름다운 생물들.. 아름다운 인간들, 아름다운 지구..

감사, 감사...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