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014

공룡능선.. Dinosaur Ridge, 설악산 Korea Feb 2012



그저 인생은 조금씩 높아지는 것 보다는 조금씩 더 깊어지는 것이라는..

어느 시인의 말이 부드럽게 들린다.

공룡능선은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바위 위에 핀 에델바이스를 봤던 곳.
그곳에 다시 가고 싶다..


절친 이승훈 박사의 공룡능선의 추억.

.. 졸업하고 언젠가 대학원 때 가르치던 여대생들하고 남학생들하고 데리고 공룡능선을 올랐는데,
   이쪽 끝에서 시작하는 능선 정상에 오르니 저쪽 끝에서 산행을 시작했던 이들이
   다들 눈 풀리고 다리 풀린 제정신이 아닌 모습으로 '..물.. 물..' 이러며 우리에게 다가오는 거야.

.. 그래서?

.. 그래서 내가 리더고 하다보니, 우리가 가져간 수통의 물들을 다 그 친구들 주라 그랬지 뭐.. 일단 살려야 되니까..

.. 잘했군..

.. 그랬더니, 나중에 우리가 저쪽 능선 끝에 당도했을때 우리 일행들이 다 그 짝이 났어.
   그런데, 그 쪽 끝에서는 우리에게 물을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
   데려갔던 친구들이 다 쓰러지고, 엎어지고.. 휴.. 좌간 내가 대장이니 어떡하니.
   나두 힘들어 죽겠는데, 나 혼자 텐트치고 이 친구들 다 일으켜 정신차리게 하고, 마사지도 해주고, 겨우 살렸지.. 휴..

.. 역시 승훈이로세..
.. 말도 마, 영건.. 죽다 살아났어.. ㅎ




Only Time : En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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