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7/2014

폭풍의 언덕.. Wuthering Heights, Trans-Canada Highway No.1 Chaplin SK May 6 2012

언젠가 사진에 담아 당시의 간단한 메모와 함께 올려 놓은 포스트들을 우연히 다시 보게 되면 전혀 새로운 감상에 잠기곤 한다. 예상치 않았던 그 시공간 만의 독특한 신비함을 누릴 수 있었음에 새삼 감사하게도 된다. 대륙의 사나운 바람이 온 사방으로 불어대고 있던 그 때 서너 줄기의 햇살을 받으며 지평선 언덕에 서 있었던 말들.. 거칠고 광활한 대지 1000여 킬로미터를 하루 종일 가로지르다 잠시 정차해 기지개를 켜다 우연히 바라다봤던 그 아름다웠던 말들.. 먹구름과 바람, 그리고 대지의 향기들..

Manitoba 주에 인접한 Saskatchewan 주의 아름다운 타운 Kamsack 에서 아침 겸 점심을 마친 후 출발하여 Yorkton을 지나고, 사스카츄완에서 가장 큰 도시 Regina를 지나며 유서 깊은 캐나다 횡단 도로 1 번을 한참 드라이브 하면서 해가 지는 서쪽으로 서쪽으로 지나는 즈음.. 어느덧 해가 지면서 붉은 노을이 형성되어 가고 있었다.
하루 종일 운전한다는 것..  하루 종일 이 거대한 대륙의 정 가운데를 동에서 서로 횡단한다는 것.. 참 느긋하다. 
화창한 푸른 하늘과 검은 구름 아래의 소나기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드라이브는 계속 되었다.


잠시 노을을 감상하기 위해 정차한 이곳엔 전혀 다른 풍광과 감흥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곳에서는 차량의 문을 열기가 힘들 정도의 거센 바람이 불고 있었는데, 끝 모 를 철로가 지나고 있었고, 그 위엔 아름다운 초원이 펼져져 있었다.
그리고, 그 거센 바람을 맞으며, 서너마리의 아름다운 말들이 폭풍의 언덕에 서서 아름답게 저무는 해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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