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0/2013

Merry Christmas, friends! , Kamsack SK Winter 2013


Merry Christmas!


인구가 이천명이 조금 넘는 이 마을에 온 후 벌써 두번째의 성탄절을 맞이하게 된다.
새로운 비지니스의 다이내믹함과 낯선 마을, 새로운 사람들, 전혀 다른 문화에 적응하기 위한 조바심이 보태져 시간은 점점 더 빨리만 지났던 것 같다.

토론토에서 처음 이곳에 왔을 때의 서너달은 마치 디즈니랜드에서 생활하는듯 했고, 지금도 그 생각이나 느낌은 변하지 않고 있다.
당시 비지니스 인수를 위해 변호사와 은행을 자주 찾았었는데, 내 호텔에서 변호사 사무실 까지는 차를 타면 2분, 걸어가면 10 분 거리였다. 그리고 변호사 사무실에서 몇발짝 걸어나오면 그곳에 내 주거래 은행이 있었고, 조금 더 내려오면 식료품과 잡화점이 모여 있는 작은 몰(mall)이 있었고, 그 사이에 내 우편함이 있는 우체국이 있었다.
처음엔 모든 이러한 근접성이 편리함을 넘어 신기하기까지 했었는데,
이젠 나 역시 이 디즈니랜드 내의 한 기능을 하며 마을을 찾는 이들에게 신기함을 주는 존재로 편입된거다. ㅎ
철물점, 목재상, 글로서리 샵, 컨비니언스 스토어, 베이커리, 은행, 호텔, 모텔, 그리고 레스토랑, 학교, 병원, 경찰서.. 자족적 마을로 충분한 거의 모든 비지니스가 작지만 알차게 돌아간다.

디즈니가 창조해낸 많은 다양한 캐릭터들 처럼 이곳 작은 마을에도 인간이 모여 사는 어디나에서 처럼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섞여 살아간다.
너그러운 사람, 까다로운 사람, 의젓한 사람, 비굴한 사람, 사나운 사람, 순한 사람..  그리고 괴상한 사람.. 등등..
우크라이나 계, 러시아 계, 영국계, 독일계.. 그리고 한 가족의 중국계, 한가족의 베트남계, 한국인인 나, 그리고 이곳에서 오랜동안 살아왔던 원주민인 인디언들..

그들 혹은 그녀들이 어떠한 사람이건 간에, 이제 성탄절의 조용한 밤은 우리 모두에게 또 찾아올 것이고
우린 잠시나마 자신을 되돌아보고 가족들과 이웃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오늘 아침 기온은 영하 32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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