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4/2014

눈을 감으면 문득.. 비오는 날의 紫雨林 그리고 사랑하는 내 딸.., 'Wonderland' Ruderford Ontario Oct 23 2009



저 꼭대기에 올랐을때의 기분이 기억나니?
어렸을적 그 흥분된 추억이라니..

내가 타본 최초의 롤러코스터는 
아마도 대한민국 유일의 대규모 종합 공원이었던 /span>어린이 대공원이었을 것이다.


몇년 전 추억을 쫒아 다시 가본 그 놀이 공원은 너무나  좁아 보였지만
어릴적 어린이 대공원은 얼마나 넓고 신나는 것들로 가득 찼었던지..

순서를 기다리던 그 긴 줄도 설레임을 누그러뜨릴 수 없었다.
오후의 햇살이 긴 그림자를 드리울때면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또 얼마나 섭섭했던지..

그 이후 가장 높고 거대한 규모의 롤러 코스터는
대학 시절 캘리포니아 Magic Mountain 에서 오밤중에 타본 놈이었다.


아~악~~~~ 소리를 한참.. 아마도 한 10여초 넘게 질렀는데도 계속 떨어지기만 하던
정말 무지막지하게 지어놓은 롤러코스터 였다.
나중에 보니, 이 매직 마운튼의 것이 세계에서 가장 높고 긴 것이었다.

그 이후, 큰 아이 어렸을 적 데리고 놀러 갔던 디즈니 랜드는 긴 줄때문에 짜증이 있는데로 났었고,
아득히 떨어질 때는 가슴 덜컹하는 재미 보다는.. 뭐 호주머니 물건 안 떨어지나.. 하는
그저 어른의 생각이었을 뿐이었다. 
어린왕자에서 나옴 직한.. 구태의연하고 딱딱한 사고의 어른.

오늘, 고등학교 2학년 (Grade 11) 인 큰 아이가 친구들과 놀러간 이곳 놀이공원으로
거의 자정 가까운 시간에 녀석의 Pick-up을 나오면서 멀리선 본 롤러 코스터의 모습에
가슴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눈을 감으면.. 그리운 날의 기억



자우림: 봄날은 간다




자우림.. 샤이닝

피아노 앞에 앉아 머리칼을 넘겨가며 노래 부르는 모습이 큰 아이와 많이 닮았다.


엊그제 일요일.. Father's Day..

딸아이는 내가 잠들때 아빠를 위한 곡이라며
이루마의 아름다운 곡을 연주를 해 주었고 난 그곡을 들으며 잠이 들었다.



이루마.. River Flows in You

아이가 내게 연주해 준 곡..



딸 아이가 이번 Father's Day에 준 카드 속엔 이런 말들이 있었다.
.. 아빠, 너무 유치원생 처럼 그러지 마시길.. ^,^
  
아이는 언젠가 깨닫게 될 것이다. 세상 풍파를 많이 겪고 나서..

아빠처럼 나이든 어른들이 그렇게 어린아이 처럼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은

.. 참 행복하기 때문이라고..




곰인형..


자우림..프리지아

작년.. 큰 아이는 요크 대학 슐리히 MBA 대학생들과 미 동부의 명문 대학들에 놀러 간적이 있었다.
친선방문, 뭐 그런 거였는데 사실은 가서 그냥 놀고 온 거였다.

그 대학생 그룹엔 고등학생은 당연히 딸아이 하나 밖에 없었는데
큰 아이는 고2 지만 키가 170 cm가 넘게 크기 때문에 대학생들이 오히려 후배 같이 보였을지 모른다. ㅎ

도시의 가장 큰 고급 몰에 서넛이서 몰려 들어가,
온갖 비싼 드레스들을 다 입어보고 킥킥거리며 즐거워 했다 한다.
대학생들이 그런 고급 옷들을 사지 못할 것이라는 걸 잘 알면서도
그곳의 친절한 직원은 아이들이 입어 보겠다는 옷들을 드레스 룸으로 다 가져다 주었다 한다.

이 아이가 기념으로 사가지고 온 것은 어느 학교의 로고가 새겨진 따뜻한 스웨터 하나와
위 뮤비에서 나오는 것 같은 아주 작은 겨우 주먹 만한 곰 인형 하나다.
3불을 주고 샀다는 걸 무지 강조하는 큰 아이의 그 곰 인형이 난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녀석이 잠에 들려고 할때나, 아침에 잠에서 아직 깨어나지 않고 있을때..
그 작은 곰 인형을 녀석의 벼게 옆에 놓아두고 그 둘을 바라보는 게 난 즐겁다.
자우림의 뮤비에 나오는 곰 인형.. 딱 저렇게 생겼다. ㅎ



이 그림들은 작년에 딸 아이를 픽업하러 이곳의 놀이 공원에 비오는 늦은 밤에 갔었을 때
담은 것들인데 오늘 같이 비가 오늘 날엔 그때의 감상이 다시 떠오르곤 한다.


* 세월은 또 화살같이 흘러 이 글을 올리는 지금,
내 딸아이는 고등학교 졸업반으로 마지막 강의들을 마무리하며 학교의 파티성 행사들에 열심이며
가을부터는 토론토 공대에 입학하여 맹렬 공대생이 된다.. ㅎ


또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 딸아이는 제가 꿈꾸던 반도체 회사 AMD 연구소 에서 엔지니어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Se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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