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지 않지만 크게 흐리지도 않음...
굶을까..
배부장과 지난번의 그집에서 먹을까..
5시 반..배부장 방을 두드린다..
식사는 어떻게 할건데..?
호텔방을 찾아온 손님과 얘기 중이던 배부장은
일곱시에 하대리가 오기로 했다고 전해 준다.....
굶을까 했던 저녁식사는 여섯명이 모인 회식이 되어 버렸다..
첫번째로 스시 집으로 우리를 데려 갔던 이과장에게
난 고개를 흔들었다..
스시?..oh..please...no...
두번째 스시 집 근처의 타코 집..
실외 테이블이 없었고 미국식 인테리어의 식당이라
다시 고개를 저었다..
내일부터 태풍 베타가 상륙한다고 하건만
듬성 듬성 별이 빛나는 밤을 헤치고 한참만에 다다른
전통 돼지 BBQ 식당...
이 얘기 저 얘기 두런 거리며 맥주를 마신지 사십분 쯤 지날 즈음
좀 다르게 생긴 돼지 BBQ가 준비 되었다.
돌 위에 오래 구웠다는 애기 돼지 통구이가 몇등분 되어 나왔다
Pollo (뽀요: 닭) 바베큐도 함께 나왔는데 둘 다 껍질 맛이 좋았다.
기름기가 모두 제거되고 비스킷 처럼 바삭 거리는 맛이
색다르고 좋았다.
여직원 들은 저녁 늦게 많이 먹으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신나게 먹었다.
우리 출장자들을 위해 가족과의 시간을 희생한 이과장에게
너무 미안하고 고마웠다...
다음 부터는 이렇게 시간 내지 않아도 된다고 몇번을 당부했으나
사람 좋은 우리 이과장은 환한 미소만 띄웠다..
일주일 내내 힘들게 임무를 완수했던 하대리는
전혀 피곤한 내색 없이 우리를 배려했다..
내일 하루라도 푹 쉬고 아기 재롱도 보고..
다시 힘찬 모습으로 월요일 아침에 만나기를..
이곳의 식구들에게 점점 더 정이 들어 간다..정들면 눈물이 난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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