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9/2009

有朋自遠防來 Peter and Inkees' from Washington, Niagara Falls Ontario May 25 2008


有朋自遠方來면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흔하디 흔한 공자님 말씀이지만
이번은 정말 이 말씀을 인용하지 않을 수 없다.
자그마치 11시간이나 걸쳐 온 가족들을 데리고
국경을 넘어 찾아온 인기!!

그가 대학 졸업 후 대학선배인 호수와 서정배 사장의 꼬임에 넘어가
과거의 연주 시스템에 입사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우리 인기는 IBM에서 부장을 넘어 이젠 실장이 되었다.
연주 시스템 시절 트레일러에
우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와 각종 시스템 들을 실고
Las Vegas, San Jose 그리고 LA의 IT 전시장을 누비던
꿈 많았던 '무서운 아이들' 시절을 함께 했지만
이후 호수는 hp 로, 인기는 ibm으로 흩어졌었다.

그후 간혹 만나긴 했지만 그리 자주 보진 못했다.
서로 자연을 너무 좋아 했지만
접근하는 방식에도 좀 차이가 있었는데..
호수는 지프를 몰고 무지막지하게 치대는 방식을 택했던 반면
인기는 마운튼 바이크를 손수 몰며
오솔길과 계곡을 몸으로 즐기는 방식을 택했었다.

2006년 말부터 2007년, 호수가 이리저리 방황하며
정신적으로나 물리적으로 굶주리고 있을때
우리 이인기 실장께서 밥도 사주고 술도 사주고 그랬다.

8년이나 후배인 그에게 얻어 먹는게
정말 미안하고 한심했지만..
인기와 함께 하는 이야기나 한잔의 맥주는
참 달콤하고 시원한 것들이었다.
녀석, 프로젝트 와중에 시간도 없고,
스트레스도 엄청날 텐데도
내가 전화하면 전혀 싫은 내색 없이
기꺼이 시간을 내주며 밥과 술을 사 주었었다.

그런 그는 항상 20년 전 풋풋했던 연주 시스템 시절의 그 모습이었다..
캠퍼스 커플이었던 인기네 두 사람은
신혼 초에 몇번 보고 이번에 토론토 우리집에서 처음 보게 되었는데
이미 어여쁜 딸과 귀엽디 귀여운 아들을 둔 장년의 나이가 다 되었던 것이다.
제수씨는 하와이 대학에서 언어학 박사학위를 따고
서울대에서 강사 생활을 하면서
이번에 메릴랜드 대에서 Post Doc 과정을 밟으며 강의를 하고 있다.

1년 과정이라 올 년말이면 귀국예정이라 하는데,
제수씨와 내가 이 실장을 그 동안 잘 구워 삶아서
미국 워싱턴이던 토론토 건 이곳 북미에 눌러 앉게 할 작정이다..

좌간 이들 인기 가족의 방문으로
캐나다에 온 후 처음으로 제대로 손님 맞이 행사를 한 번 한 것이다.
아내는 정성껏 재어놓은 양념갈비로 한껏 솜씨를 뽐냈고 (정말 인기 최고 였음!!)
인기는 내가 갈비 준비한다는 소식에 워싱턴 한국가게에서 냉면을 사가지고 왔다. ^,^
가게에서 인기에서 pick 하게한 Jacob's Creek Shraz 와
인기가 가져온 Sonoma Chadonnay 도 맛있게 비웠고,
일요일 하루 종일 나이아가라 폭포와 토론토 CN Tower 관광을 즐겼다.

토요일과 일요일, 2박 3일을 우리 집에서 같이 보낸 인기내
아침 일찍 다시 11시간+ 의 여정으로 워싱턴으로 돌아갔다.
중간에 미국의 전통 마을 '아미쉬' 까지 들러가며..

인기야! 차린것 없었는데 네가 스스로 많이 먹고가니
이 형님이 무지 뿌듯하다.
우리 자주 보기로 하고,
얘기 한 데로 언제 SF 서사장 연락해서 한번 회동해 보자꾸나.

Bye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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