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열린 갤러리 입구에는 벌써 봄의 향기가 가득했는데
은은하지만 강렬한 봄의 색상과 향기,
그리고 태동하는 생명의 희망 가득한 설레임에 대한 비쥬얼들이었다.
순식간에 폐허로 변해버린 활기차고 다정스러웠던 그 해안가 마을들에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올 것이고, 희망의 씨앗은 햇살이 스며드는 모든 곳에 뿌려질 것이지만..
인간의 교만과 무지, 기만으로 쌓았던 그 에너지의 바벨탑들이 처참하게 무너져 버린 바에는
얼마 만큼 봄이 지나고, 또 지나고.. 또 지나야
보이지도 않는 그 죽음의 잔해들이 다 사라질 지 알 수가 없다.
안전한 도시의 한 복판을 산책삼아 무심코 거닐다가
정겨운 이웃과도 같은 소박한 갤러리의 문이 활짝 열려있는 모양에
작은 탄성을 올리며 잠시 그 공간에 머물며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이런 평화로운 봄을 우리의 자손들도 대대손손 누릴 수 있어야 하는데..
그리 멀지않은 세상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보면
아주 오랜동안 안전하고 평화로울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될까.. 하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bye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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