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 파바로티, 돈 까밀로, 무솔리니, 빼뽀네, 돈 지오바니, 모리꼬네, 살바도레,잠빠노..
이태리어의 거의 대부분의 단어들이 그렇듯
이태리 이름들은 모두가 아,에,이,오,우 등의 모음으로만 끝난다.
딸아이가 캐나다에서 처음 다녔던 학교에는 99%의 학생들이 죄다 이탤리언들이었다.
모음으로 끝나는 이름들에 둘러 쌓였었던 아이는 그 이름들이 귀엽기도 또 지겹기도 했다 했었다.
사실 한국의 이름도 자음으로 끝나는 경우 '아' 나 '이' 등의 호칭 접미사를 붙여
마지막 발음을 모음화 시킨다.
정훈.. 정훈이.. 자현.. 자현이.. 승훈.. 승훈이..
그룹 리키와 포베리(부자 와 가난한자) 역시 모음으로 끝난다.
맥주의 이름도 다르지 않다. 돌로미티, 모레티..
음식 이름도 마찬가지고..
오늘 내가 먹은 링귀니, 파스타, 스파게티.. 타라미슈, 피자, 까놀리, 리조또..
도시 이름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밀라노, 볼로냐, 나폴리, 베네치아, 산레모..
명품 이름들도..
베르사체, 프라다, 아르마니, 웅가로, 페라가모, 구찌.. 내가 좋아하던 트루사디.
Good Morning Lebanon.. OST Dance with Bashir
애니메이션 전쟁 심리 스릴러.. '바쉬르와의 춤을..' 의 테마 음악인
이 엉뚱한 노래는 아무데나 넣고 싶을 정도로 좋아서.. 여기도 낑겨 넣었다.. ㅎ
예쁜 이름 만큼이나 기가 막히게 산뜻하고 매력적인 맛은 아니지만
미끈하게 뻣은 잔을 만지작 거리며 마시는 맛이 나쁘지 않다.
Linguini with Clams..
조개 까먹는 맛이 재밌다.
장화가 지중해에 푹 빠진 모양의 나라인 만큼
신선한 해산물을 재료로한 심플한 요리들이 가끔은 맘에 든다.
신선한 해산물을 재료로한 심플한 요리들이 가끔은 맘에 든다.
돌로미디 말고 다른 이태리 생맥주 없니? 하고 물으니
병맥주 밖에 없다 하여 가져오라 했더니 이름이 더 귀엽다.
.. 모레띠.. 비라 모레띠..
맥주의 이름은 다들 비어, 비루, 비라, 비에르.. 뭐 비슷 비슷한데
스패니쉬는 전혀 예상외로 괴상했다.
중미 어느 나라의 카지노에 앉아 목이 말라 맥주를 가져달라 했는데,
아무리 비어 비슷한 발음을 해도 못알아 들었고, 곡절 끝에 말이 통했나 싶었는데..
가져온 것은 블러디 매리 칵테일이었다.
.. cerveza .. 세르베짜.. 맥주의 스패니쉬는 좀 달랐던 거다.
이후 그 뜨거운 나라에서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 단어가 되었다.
내 단골 극장인 Yorkville의 Cumberland Cinema 에서 'Mesrine : 킬러 본능'을 보고 나왔었다.
왕년에 한참 좋아하던 깐소네 토니 달라라의 로망티까(Romantica)가 러브 테마로 흐르는 영화였다.
제랄 드빠르디유의 지금 모습을 볼 수 있어서도 좋았다.
나이가 들어 몸집이 더 불어버린 드빠르디유는
교활하고 악의에 찬 그렇지만 포스도 넘치고 의리도 있는
파리의 뒷골목 중간급 갱 두목 역이었는데 잘 어울렸다.
프랑스의 전설적 갱스터 Jacques Mesrine 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였다.
진한 갱영화.. 짙은 르누아 성 영화를 보고 나면 맥주 생각이 간절한 거다.
그런데, 메스린(메스랭)이 하두 강도 짓과 탈주 짓을 많이 하다 보니두어 시간의 영화로는 어림도 없다.
몇주 후에 영화의 2부가 개봉된다 하니 또 가서 봐야 된다.
Yonge-Bloor 교차로의 뒷편 Yorkville 거리는 이전에도 많이 소개를 했다.
소더비 를 비롯한 고가 예술품 경매를 주도하는 경매상들을 비롯해
많은 갤러리들과 운치있는 식당과 술집들이 운집해 있고 예쁜 샵들도 많다.
또 내가 좋아하는 와인바와 작품성 높은 예술 영화 전용관이 있으며
람보기니나 페라리등이 이 주변을 뺑뺑 돌기도 하고
멋장이 토론토 젊은이들이 많이 돌아다녀 눈요기도 좋다.
Cumberland 길과 Hazelton 길을 이어주는 이 작은 골목이 난 특별히 더 좋은데,
눈 오는 삭풍의 겨울에도 좋고 이렇게 꽃이 만발한 여유있는 여름 오후 시간에도 좋다.
...
깐소네 케사라(Che Sara)는 송창식도 좋아해 불렀고,
이태리에서 공부한 콧수염이 멋진 테너 김동규도 불렀고
일본의 장년 층 들에게도 많이 불리워졌는데
나 역시 아직까지 이 노래를 흥얼거린다.
이태리 가사에 대한 영어 번역이 있어서 한글로 다시 번역해 본다..
What will be
My village that you are on a hill so peaceful
like an old sleeping man,
the boredom, the desolation, the nothing
are your disease.
My village, I will leave you now, I will go away.
내 고향.. 마치 잠자고 있는 사람처럼
그렇게 평화롭게 언덕에 서있는 내 고향
지루함도 외로움도 너완 관계없지.
내 고향아.. 난 이제 널 떠나.
널 떠야 가야 해.
What will be, what will be, what will be,
what will come of my life, who knows that already!
I will be able to do everything or maybe nothing.
From tomorrow on you will see,
and it will be, what will be.
뭐가 될지, 뭐가 될지.. 뭐가 될지..
내 인생이 어떻게 될지 지금 누가 알겠어
난 뭐든 할수 있을지도 아님 아무것도 못할지도 모르지
내일부터 넌 보게 될거야.. 그게 뭐일지.. 뭐가 될지.
Almost all of my friends are already gone,
and the others will leave after myself.
What a pity, because I felt at home with them,
but everything passes, everything goes away.
고향의 친구들은 이제 거의 모두 떠났고
남은 친구들도 내가 떠난 후 다 떠날거네.
그들과 함께라 좋았는데.. 모든 게 떠나.. 모두가 가버려..
My love, I kiss you on the mouth,
which was the origin of my love.
I will arrange to meet you, when, I don't know yet,
but I know that I will come back.
내 사랑아.. 우리 사랑의 시작이었던 네 입에 키스를 해.
언제가 될런지는 모르지만 널 다시 만나게 될거야.
내가 다시 돌아올것이란 걸 난 알아.
What will be, what will be, what will be,
what will come of my life, who knows that already!
With me I will take the guitar,
and when I am crying during the night,
I will play a lullaby of my village.
난 기타를 가지고 떠날거야.
울음이 터지는 밤이 오면.. 난 고향을 위한 자장가를 치겠지..
호세 펠리치아노가 부르는 케 사라..
난 아직도 이 노래를 생각하다보면.. 그 음조에 자극되어 괜히 울컥해 온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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