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와 호수를 이어 계속 진행되는 카누 트레일.
이러한 카누 여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것이 있으니..
바로 호수 사이의 육로를 통해 여행에 필요한 모든 짐을 날라야 하는 것이다.
장기 여행일 경우 배낭과 텐트를 비롯해 각종 먹을 것등 짐의 종류와 무게가 꽤 될텐데,
그러한 무겁고 가벼운 짐, 그리고 우리의 친구 카누 자체를 나르는 일.. 이러한 과정을 Portage.. 라 하고,
이곳에서는 불어식 발음으로 포르타쥬.. 라 칭한다.
하루 일정이었던 이번 여정에서는 짐이라곤 백팩에 들어간 두대의 카메라와 물통이 고작이었지만,
장기 트레일일 경우 많은 짐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다음 호수의 수상 출발 지점까지
효과적으로 신속히 나르느냐.. 하는 것은 전체적 카누 트레일 일정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거다.
해서 효과적인 포르타쥬 테크닉에 대한 웹 사이트 까지 운영되고 있기도 하다. ㅎ
알곤퀸 공원내의 2,400 개의 호수 중 카누 트레일을 즐길 만한 호수는 300~ 400개 정도인데,
포르타쥬의 길이는 짧게는 100 미터에서 길게는 1~2 킬로 미터까지가 된다.
가장 긴 포르타쥬는 6.4 킬로미터나 되는데 가학증세가 있는 마조키스트 정도나 시도해 볼 것이다. ㅎ
이 광활한 알곤퀸 공원내에서는 이렇게 수백개의 호수들과 그 호수들 사이를 이어주는
포르타쥬가 모두 연결되어 자그마치 1,600 km 나 되는 길고도 긴 아름다운 카누 트레일이 형성되는 것이다.
대학생 가이드인 조지의 설명에 따라 카누를 울러 메는 작업에 들어가는데,
카누 몸통의 아래, 윗부분을 잡고 무릎을 반쯤 굽힌 상태에서 카누 바닥을 무릎 위에 올려 놓은 다음,
카누를 뒤집음과 동시에 일어나면서 카누 중심의 고정대를 어깨에 걸쳐 카누를 뒤집어 쓰면 되는 것이다.
꽤 무게가 나가는 2인승 카누 였지만 이렇게 뒤집어 어깨어 걸치니 크게 무리가 없었다. ㅎ
그리곤 리드미컬 하게 걸어가던지 좀 빠른 걸음으로 뛰어가야 하는 것이다.
난 처음 해보는 것이라 자세가 영 엉성한데..
당당한 포스의 젊은이.. 포르타쥬의 종결자 였다. ㅎ
마침 이곳에 집결 중인 Summer Camp의 조교 중 한 사람이었는데,
가벼운 발걸음에 몸매 하며.. 그 포커 페이스 라니.. ㅎ
온타리오 공원 사무소에서 붙인 포르타쥬 표식이다.
Joe Lake 에서 Canoe Lake 까지의 Portage .. 295 미터..
몇백 미터 정도로 짧으니 망정이지 저 거리가 1km 를 넘어 간다면.. 휴... 장난이 아닌거다.
이렇게 Portage 작업을 거쳐 Joe Lake로 넘어 가게 되었는데,
그전에 Canoe Lake 에서 상쾌한 Swimming 세션이 있었다.
토마스의 미소.. 가히 뇌쇄적 이랄 밖에.. ㅋ
수영을 매우 즐기는 토마스는 물만난 고기처럼 놀았다.
난 잠시의 수영을 즐기고 나와 주변 경치를 보며 물속을 어기적 거리며 걸어 다니는데..
아주 고운 흙 모래 바닥에서 뭔가 자꾸 발 바닥에 밟혀 줏어 올려 보니 민물 홍합이었이다.
호수 물이 워낙 청정한 지라,
수질 indicator 이기도 한 이 민물 홍합이 사방에서 발에 밟히고 있었던 것.
다름슈타트에서 온 귀여운 독일 소년은 홍합을 잔뜩 손에 쥐고 신기해 하고..
우린 잠시 홍합에 대한 이야기 꽃을 피웠다. ㅎ
우리를 앞서 가던 일행들이 잠시 카누를 멈추고 있어 보니
이미 룬(loon)과 두마리의 새끼가 놀고 있었다.
캐나다의 1불 짜리 동전에 새겨진 새가 룬이고 그래서 1달러를 루니(looney)라 부르는데
그만큼 룬은 캐나다 기러기와 함께 캐나다를 대표하는 조류 중 하나다.
알곤킨(알곤퀸) 주립공원은 1893년에 지정되어 캐나다의 첫 번째 주립공원으로 탄생했을 뿐 아니라,
7,700 평방 킬로미터의 거대한 지역으로 형성된 캐나다에서 가장 넓은 주립공원이다.
알곤퀸 공원 내에는 2,400 개의 호수가 있으며 300여 마리의 늑대, 2,000 마리의 흑곰,
2,500 여 마리의 무스, 그리고 30,000 마리의 비버가 서식하고 있으며
수많은 종류의 새들과 물고기들과 함께 야생 동식물의 이상적 생태 공간을 이루고 있다.
볼일을 보러 잠시 숲속으로 들어갔다.
앞에서 뭔가가 후드득~~ 거리며 내달아 치는 게 있었으니.. 야생 칠면조 였다.
뒷 모습만 보면 덩치가 큰 까투리 같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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