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종일 가을비가 촉촉하게 내렸었는데
석양이 질 시간이 되어서 갑자기 하늘이 개이더니 이토록 아름다운 일몰이 연출되었다.
어머니 자연의 부산함이라니.. ㅎ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 Mother Nature의 진실의 순간은 언제나 변함없이 아름답다.
더우기 그 아름다움은 미쳐 몸을 돌려, 고개를 돌려 제대로 바라보며 감사해 하기에
너무나 광대하고 너무나 높고 깊다..
그리 멀지 않은 훗날..
우리가 세상을 하직해야 하는 그 마지막 진실의 순간..
아름답기는 고사하고 적어도 추하지는 말아야 겠다는 다짐을 다시 해 본다.
우리가 사라진 다음, 우리의 자식들, 우리의 후손들이
저 지평선을 바라 보며 우리와 함께 했던 그들의 삶들을 잠시나마 떠올려 볼때
그 추억들은 어떻게든 아름다운 빛으로 물들어 떠오르게 되어야 함이
우리의 도리가 아닌가..
석양을 받으며 실루엣만으로 그 존재를 확인시켜 주는 야생 오리 가족의 고요한 물질이
너무 다정스럽고 평화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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