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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2012
친구들! 사랑해, 행복한 밤이었어~~ ㅎ , 남산 Seoul Feb 28 2012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이 바로 발 아래서 바라보이는 곳에서
대학 동창 친구들이 마련한 자리가 있었다.
참으로 오랫만에 보는 친구들.. 어언 30여년이 흘렀지만..
친구들의 유쾌한 입담에 하두 웃어서 턱이 빠지는 줄 알았다.
이번 한국 방문의 주 목적인 치아 치료.
입안의 토목공사인 치아 치료때 보다
우리 친구들과의 함박 웃음 때문에, 정말 턱이 많이 아팠다. ㅎㅎ
물리학과 1기 대 선배님께서 운영하시는 남산의 레스토랑에서 시작한 우리의 회합은
이곳 와인 바에서의 2차를 거쳐, 새벽 2시까지 3차, 4차로 이어졌는데..
이빨을 이용한 씹고, 자르고, 갈아내는 기능이 잠시 멈춰진 줄 몰랐던 우리 착한 동창들은
나를 위해, 숫불갈비, 이태리 식 피자, 쫄깃 쫄깃한 곰장어 구어, 그리고 회..
이러한 최고의 메뉴로 날 환대했지만..
난 가는 곳 마다, 묵, 두부, 당면, 계란찜, 계란찜.. 계란찜으로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얼마나 맛있게 배부르고.. 행복했던지..
정말 고마웠다 친구들아~~
언제나 어디서나 건강하고 즐겁게 오래도록 살며 우리의 이야기들을 엮어 가자꾸나~~
30년전 우리의 맑고 깨끗한 개구장이 모습 그대로의 친구들.
이들의 아름다운 미소들은 그대로 생체 복제되어 다음 세대로 이어져 가고 있을 것을..
날 위해 서울의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을 택했다는 주최 측.
그런데 나보다 더 신나서.. 턱이 빠질 지경이다. ㅋ
하늘이 맺어준 콤비.. 종진과 영준..
요즘은 선녀 연희가 이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형국이다. ㅎ
이 두 친구들이 학교 때 만났더라면
너무 즐겁게 노느라 학점 미달로 졸업은 물건너 갔을 거라는..
두사람은 그 사실을 두고 두고 감사해 한다. ㅎ
하하.. 호호.. 그들과 그녀의 웃음소리 뿐.. ㅎ
어찌나 즐겁던지..
오래산에 먹는 이태리식 얇은 피자.
원래 두터운 보스턴식 피자를 좋아하지만 오늘은 너무 부드럽고 맛있었다.
이렇게 즐겁고 따뜻한 오랜 친구들과는 무엇을 먹더라도 맛이 없을 수 있었을까..
영준과 연희.. 우히~
독감에 든 영준, 전날 밤 늦도록 일한 연희.
오늘은 조용하게 눈빛으로 친구들을 압도했다는.. ㅋ
사실 귀국해서 잠시 먼저 만났을 적엔
영준 때문에 하두 웃어서 이미 내 턱이 빠졌던 터였다.. ㅎ
멀리서 올라온 규욱..
고마워 우리 귀여운 교수님.
이공대 모든 학우들을 아우르며 모임을 이어가는 백영..
정말 30년 만에 본 형돈과 바쁜 와중에 막 도착한 순상..
너무 소중한 친구들아.. 반갑게 맞이해줘 넘 고마워~~
종진과 형돈..
지극히 내성적인 종진은 삿대질도 저리 내성적이다.. ㅋ
규욱, 재영 그리고 조용한 백영..
백영과 함께 우리 소중한 모임을 이어가는 일꾼 원서는 내 카메라의 사각에 앉은 관계로..
얼굴이 어디 있는지.. 미안!
아 원서가 여기 있었네.. 뒷머리 모습이 어찌 저리 귀할꼬.. ㅎ
정말 내성적인 종진의 수줍은 웃음..
아니.. 아주 오래전에만 내성적이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종진..
도데체 언제가 내성적이었는지 모르는 종진..
ROTC 내에의 성적 최우수자.. ROTC의 수마 쿰 라우데.. 종진.. ㅋ
다들 왜이리 멋진 미소를 가지고 있는 거야! (버럭)
아름다운 밤이에요~~
take it easy LEEUM.., Maman 리움 미술관 Seoul Feb 29 2012
치과 치료전 두어시간이 남아 마침 도중에 위치한 리움 미술관에 왔다.
미니멀리즘이 느껴질 정도로 쿨한 품격이 느껴지게 지어진 건물과 함께
교과서에 봐오던 한국의 보물들 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전시물들,
그리고 루이스 부르주아의 거미 조형물.. Maman..
몇해전 캐나다 오타와에 위치한 현대 미술관에 접했던 그 강한 인상보다는
작품의 이름처럼 '엄마', '모성'이 떠오르도록 새끼 거미와 함께 하고 있음도 좋았는데..
우스꽝스럽게 권위적이다 싶은 보안장치나 보안 인력들,
그리고 친절과는 거리가 먼 사무적이고도 무덤덤한 미술관 직원들,
사회공헌이라는 기치보다는 나름 운영비라도 뽑아 내어야 되지 않겠느냐는 듯한 입장료..
미술관을 삼성의 어느 조직 단위처럼 Profit Center 로 운영하려 하는 것은 아닐텐데..
어쨌든.. 과거 독재권력시대가 생각나게 하는 이러한 요소들이 이 미술관의 품격을 마구 깍아내리며 내 기분을 상하게 했다.
국보급 보물들을 보유한 한국 최고 귀족 가문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다기 보다는
내가 가진 이 값비싼 것들을 대중에게 최소한으로 노출은 시키되 보여 주는 것만도 고마운 줄 알라..
라는 내방객에 대한 노골적 경시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었다.
어째서 삼성의 사회 환원적 프로그램이 이 정도로 운영되고 있을까..
전혀 유쾌하지 않은 심정으로 미술관을 빠져 나올때
한 아름다운 '엄마'는 아가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있었다.
인류의 희망은 여전히 우리 소박한 개인 개인에 스며있는 모정(母情).. 모성일 것이다.
그리고 그 작은 울타리를 최선을 다해 지키려는 아버지들의 부성일 것이다.
이익 추구를 지고지선의 목표로 하는 초거대 기술 자본 집단들 이기보다는..
아름다운 지하철.., 서울 지하철 Seoul Feb 29 2012
아름다운 아이디어, 아름다운 디자인, 아름다운 폰트, 아름다운 map..
세계최고의 서울의 지하철 시스템은 편리함과 효율성을 훌쩍 넘어
바람직한 도시문화를 열어간다.
무심히 열차를 기다리다 문득 바라다본 곳에 아름다운 글씨로 새겨진 詩..
꽃이 피고 지면서
생명의 뿌리와 뿌리가
깊게 더 깊게
진하게 더 진하게
목숨을 열고
가슴을 여는
그 진실을 이제는 알 것 같다.
의미없이 부수적으로 흘러갈 수 밖에 없는 이 짧은 시간동안
이토록 정서적 감동을 받으며 감사할 수 있는 지하철 역사가 다른 나라 어느 곳에 또 있을까..
다른 쪽도 정겨워.. ;p, 남대문시장 Seoul Feb 28 2012
남대문 시장 어느 상가 빌딩의 뒷모습.
홍콩 침사초이의 오래된 건물들에나 Causeway Bay 뒷골목 등지에서 자주 봐오던
정겨운 모습과 닮았다.
우리의 재래 시장이 쇠퇴해 가질 않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화이팅 남대문 시장!
반짝이는 눈망울.., 옛날 왕만두 남대문 시장 Seoul Feb 28 2012
남대문 시장 왕만두 가게..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지만, 잔치 음식하듯 여러 분들이 부지런히 손을 놀려 빚은 만두들이
대형 찜통에 차곡하게 쌓여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곳에서 일하시는 한분의 옆모습을 뜻하지 않게 담게 되었는데,
그녀의 촉촉하면서 반짝이는 눈동자가 너무 깨끗하고 예뻣다.
부디 품으신 꿈 다 이루시고,
언제나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2/28/2012
혼자가 된 날.. ㅎ, 신세계 명품관 2F Seoul Feb 28 2012
유소라 作.. 혼자가 된 날..
동창들과의 모임전에 시내를 돌아보다 깨끗한 작품이 마음에 들어
지금 그 앞에 앉아 있다.
아직 남은 한시간여..
내가 이곳 신세계가 제공하는 free-of-charge wifi의 잔여 시간과 맞아 떨어진다.
서울은 편리하고 이쁜 구석들이 곳곳에 너무 많아.. thanks a lot.. :p
파릇파릇한 신세계의 수습사원들과도 인사를 나누고..
젊음 그 자체로 너무나 투명하고 아름다웠던 시절..
하지만 세월에 따라 성숙해 갈 수 있음도 전혀 나쁘지 않아.. ㅎ
잠시 둘러본 매장들이만 신세계는 바로 앞 경쟁 백화점에 비해 탁월했다.
As far as culturally streamlined space utilization is concerned
Shinsegae seems like enjoying competitive advantage over her rivals.
i like the slogan.. only Shinsegae..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