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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2012
리마에서 돌아온 아이.. ㅎ, Pearson Airport May 24 2012
.. 내가 공항에 누굴 마중나가 본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딸아이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공항으로 향하면서 빠져드는 새로운 감상이었다. 이제까지는 거의 언제나 날 마중하기 위해 우리 가족들이 공항으로 나오곤 했었지만 이제 부터는 그 반대상황이 되는 거다. ㅎ
대학 1학년을 마치고 여름방학 중인 딸아이는 페루 벽지 마을들에서의 2주간의 봉사활동을 마치고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왔다. 아빠도 아직 못가본 곳을 다녀 오는거다.
딸아이의 말에 따르면, 토론토에서 페루의 리마 까지는 내려갈때는 7시간, 올라 올때는 9시간이나 걸리는 장거리 비행이었다. 그리고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딸아이의 팀들이 의료 봉사 활동을 위한 숙식을 위해 머물렀던 도시는 리마에서 버스로 장장 9시간 걸리는 곳이었다. 또 그곳에서 두세시간 거리의 마을들, 학교와 양로원등지를 방문하며 의료지원 및 영어교육 그리고 대화하기, 놀아주기등의 활동을 하고 왔다. 고산지대에 위치한 마을들을 방문할때는 산소가 부족해 호흡이 가쁘기도 했다고 하고, 이제 겨울로 접어드는 그곳 날씨에 추워 떨기도 하고, 물도 나오지 않는 화장실에서 고생하기도 하고, 진흙탕 길을 두시간이나 걸어 들어가기도 하고, 설사로 며칠 고생하기도 하고.. 하지만 아이는 그곳 대학의 좋은 친구들을 사겼고, 페루의 순박한 어린 학생들과 나이든 어른들과 교류하며 좋아할 기회를 가졌고, 아름다운 페루의 산하와 유적에 감동받았고, 또 내내 활동을 같이한 친구들과 깊은 우정을 쌓았다. 잘 했다, 딸래미!
행복은 다른 이들과 함께하며, 이해하고, 도와 줄 수 있을 때 비로소 찾아질 수 있는 것.
그러기 위해서 부단히 자신을 갈고 닦아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
그러한 이치를 몸과 마음으로 잘 느꼈기 바래 본다..
.. 집에 들어가면 제일 하고 싶은 게 뭐야?
.. 피아노 치는 거.. :-)
ERNESTO CORTAZAR - Juli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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