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을은 깊어가고..
들녁은 건초 더미들로 인간의 손길을 추억하고
먼 남쪽으로 떠나는 기러기 철새들이 떨어진 곡식 낟알을 줏어 먹으며 체력을 다지고..
푸른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은 아직도 여름을 못잊어 맹렬히 대지를 비추이지만
파삭 파삭한 대기의 변화는 태양계의 일부를 형성하는 지구로서는 어쩔 수 없이 겨울을 준비할 수 밖에..
아직도 뜨거운 태양아래 바람이 불고, 건조해진 대기 속에서 씨앗 형태의 새로운 생명이 영글어가면서
바싹 바싹 말라가는 잎새와 줄기는 어머니 대지의 색을 띄어가고..
뿌리는 겨울을 이겨내기 위한 hibernation.. 즉 극도의 생물학적 내핍 모드로 들어가게 될것이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