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이 내게 빈티지 풍으로 보인다면 난 소위 현대화된 도시, 발달되고 잘 정비된 도시에서 살고 있는 거다. 시간이 흐른다는 것, 세월이 흐른다는 것이 문명, 기술의 발전 혹은 공동체 전체 자본의 증가, 혹은 세대를 거치는 교육, 문화적 자산의 증대 방향과 꼭 일치하지는 않지만, 한국에서 고속 성장 시대를 살아온 나로서는 이러한 풍경에서 느끼는 친밀감과 향수는 남 다르게 다가온다. 내 초등학교 시절, 한가롭게 보이던 시내 버스는 정말 저런 모습이었다. 길거리엔 걸어다니는 사람, 자전거를 타고 지나는 사람들이 있었고, 도로 옆으로 저런 통근 기차가 지나진 않았지만, 그때 그 시절의 디자인 실력으로 만들어졌음직한 기차는 참 푸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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