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있는 책에 고목 잎사귀들의 그림자가 비치고
때 이른 작은 마른 잎새 하나가 나풀 거리며 내려 앉는다..
.. 목련 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어머님께서 자주 부르시곤 하시던 노래.
살랑 거리는 잎새들의 그림자 사이에서 간지러움을 느끼는 것 같은 활자체를 쫓아 읽다가
페이지를 메우고 있는 나무 그림자 모습을 한참이나 바라 본다..
어린 시절.. 학창 시절에서나 가져 볼 수 있었던 오랫만의 이미지..
그 시절의 설레임 속으로 잠시 빠져 든다.
오늘 이곳 레스토랑의 웹 사이트 구축을 위한 작은 프로젝트에서
난 포토 아티스트로 참여하게 되어, 웹 디자이너와 이곳의 사장과의 미팅을 위해 와 있다..
오후 두시의 햇살이 어찌나 좋았던지..
한동안 햇살 바라기를 했다..
뉴욕 태생이지만 뿌리가 아일랜드 인 사장 존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명쾌하고 유쾌한 사람이다.
웹 디자이너인 피터 와 날 위해 특별한 이태리 산 맥주를 가져 왔다.
어느 개인이 수집 보관해 온 것이라 했는데 처음에는 버건디 정도의 와인인 줄 알았다.
한 병에 오십 불 정도 하는 것이니 와인 보다 고급인 맥주 였는데
존의 친절과 함께 마셔서 그런지 정말 맛이 좋았다.
메일로만 소통을 하다가 오늘 처음 보게된 웹 디자이너 피터는 사람 좋아 보이는 캐나다 사람인데
이곳 이외에도 파트너 쉽이 잘 이루어 질 것 같다.. ㅎ
다음 주 까지 사진을 구성해 전달하기로 했는데
오늘은 이리 저리 맥주를 너무 마시다 보니.. 좀 취했다.. ㅎ
bye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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