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2011

Canoe 5 부: 씩씩하게만 자라다오! , 섬머 캠프의 아이들 알곤킨 Jul 23 2011


Canoe Lake 에서 Joe Lake 로의 육상 이동을 위해 정박한 Portage..

시다(cedar) 나무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카누들이 예닐곱 척이나 정박해 있었고
배낭을 짊어진 많은 아이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캐나다의 대표적 여름 캠프 지역인 이곳 무스코카 지방의 알곤킨(알곤퀸) 주립공원에서
섬머 캠프에 참여한 아이들이 카누 트레일이 이어지고 있었던 것..


카누와 장비를 체크하고 아이들을 통솔하는 캠프 조교들의 바쁜 움직임이 있었고..


이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부드러운 정서를 키우고 사회성을 기르며, 극기 정신을 높히며,
팀웍의 가치를 배우면서 몸과 마음을 무럭 무럭 키워갈 아이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었던 거다..


미국의 명문대학 중 하나인 시라큐즈 대학의 대학생인 듯한 서머 캠프 조교..
이곳 대학생들의 섬머 쟙 중 캠프의 조교는 가장 선호되는 summer job 중 하나다.

토마스에 따르면, 통상 이력서에도 들어갈 정도로 사회성이나 리더십에 대한 인정을 받는데
최고의 자연을 만끽하며 미래의 주역들인 동생 뻘의 아이들을 통솔하며, 돈도 벌수 있는
이 캠프 조교 쟙은 그래서 경쟁률이 만만치 않은 것이다.


제 몸보다 훨씬 부피가 크고 무거운 배낭과 나무 상자로 된 음식물 상자들을
씩씩하게 날라오는 아이들이 체크 포인트에서 점검을 마치고..


미니 바비 인형같은 이 이쁜 꼬마 아가씨들은 저 무거운 배낭을 메고서도
깔깔거리며 뛰어 들어 짐을 풀며 또 재잘거리기 시작한다..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ㅎ


사내아이의 어깨에 걸린 배낭.. 아이가 뒤로 뒤집어 지지 않고 서있는 게 신기할 정도..


저 큰 배낭을 메고도 즐겁게 뛰어오는 아이..
바로 Canadian Kids 들이다. ㅎ


웃음기 머금은 표정이지만 캠프의 프로그램을 대하는 진지함은 크다.


그런데.. 이 멋진 여름 캠프에 참여하는 아이들 중 동양 아이들은 한명도 찾아볼 수 없었는데..

토마스와 난 탄식을 했다.
캐나다 인구의 거의 10%을 차지하는 중국계, 꽤 많은 수의 한국계, 인도계.. 아무도 없었다.
원인은 이 뜨거운 여름에 죄다 학교에서 선행 수업을 위한 섬머 스쿨을 참여하거나
학원, 과외등으로 부모들에 의해 휘둘림을 당하고 있기 때문인데..
씁쓸한 마음을 금할 길 없었다.

이곳의 틴 에이져들을 위한 한 TV 연속극에는 인도의 한 이민자 가정이 묘사되는데,
인도인 엄마는 특유의 인도식 영어 발음으로 고등학생 아들과 딸에게 항상 공부만을 강조한다.
아이들은 엄마의 눈을 피해, 자신들이 즐기는 것을 몰래 하고..

이민자 가정의 전형적 모습이라 할 수 있는데,
1.5세 들의 주류 사회 편입이 공부라는 프로세스를 통해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직업을 갖게되면서 통상 이루어지는 것이라 뭐랄 것은 아니지만,
정도가 너무 심한 경우, 제대로 된 좋은 인간으로 성장하기 보다는
그저 사회에서 요구되는 기능인의 한 사람으로서 좁은 시야의 인생을 살 수 밖에 없다.





포르타쥬 구간에서의 점검을 마친 아이들은
쉴세도 없이 다음 목적지를 향해 카누를 저어 떠나간다.

bong voy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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