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2011

Canoe 종결 : 절벽의 미녀들.. 그리고 귀환.. , Joe Lake 알곤킨 무스코카 Jul 23 2011


아~~ 아니~~~!

절벽에 앉아 있는 블론디들을 바라보곤 나온 탄성~~ ㅋ

코끼리 만한 무스가 첨벙거리고 검은 곰들이 어슬렁거리고, 늑대와 붉은 여우가 컹겅거리는
이곳 알곤킨(알곤퀸)에서 볼 만한 광경은 아니었는데..


저 아슬아슬한 곳에 저리 천연덕스럽게 앉아 수다를 떨고 있다니..
역시 블론드 답다고.. ?

아니다..
저곳은 절벽 다이빙을 즐기는 이들이 올라가 대기하면서
다른 이들의 다이빙 솜씨를 바라볼수 있는 갤러리 석이었던 거다. ㅋ


여기 더 높은 곳에 언뜻 보이는 저들이 바로 다이빙 일보 직전의 친구들이다.

이들 중 한 친구는 몇초 전에 벌써 물속으로 뛰어 들었었고 다음이 이 친구들 차례였는데..


그런데 이 젊은이들은 계속해서 주저하며 뛰어내리질 못하고 있었다.
뒤 따르던 조지의 카누 팀도 이제나 저제나 하며 다이빙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예 카누를 돌려 멈춰 서서는 끈기있게 바라보지만..
절벽위의 친구들은 뛸 듯 하면서 용기를 못내고 주저하기를 몇 분.. 으이구.. ㅎ


결국 다이빙 관람을 포기하고 한참을 노를 저어 나온 후에야,
멀리서 퐁당~ 하는 소리가 들렸다.

.. 이제야 뛰어 들었군.. ㅎ


아름다운 하늘엔 뭉게 구름이 쉴새없이 피어오르고
우리는 아쉬운 마음으로 귀로에 올랐다..


길고 긴 하루.. 너무나 아름답고 신나는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었다.

손바닥은 온통 분홍색으로 변해 물집이 잡힌 곳도 생겨 났지만 힘차게 노를 저었다.
아직도 토마스와 난 갈짓자 모드에서 완전히 자유로워 지진 못했지만
아침에 카누를 처음 저어 나올 때 보다는 요령이 많이 생겨 났다. ㅎ


흥분된 마음으로 아침을 지나왔던 지역에 다시 들어서며
오는 가을에는 도데체 얼마나 아름다울지 속으로 미소지어 보기도 하고..


그리스로마 신화를 떠 올리게 했던 이 고사목 밑둥들의 禪적 분위기에도 잠시 다시 젖어보며..


어느 운좋은 씨앗이 열심히 잎새를 내고 있는 고사목 지대를 지나..


늦은 오후의 부드러운 햇살이 드리우는 망망한 호수의 중심으로 열심히 카누를 저어나온다..


아직도 우리의 목적지까지는 까마득 하지만
주변의 새로운 풍광을 즐기며 노를 젓고 또 젓고..


조지와 독일 가족도 지쳐가는지 속도가 줄어들어 우리 카누가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오후가 되면서 바람이 생겨나며 호수에는 풍랑이 일기 시작하면서
카누의 방향이 자꾸 오른 쪽으로 기울었다.


저편 기슭에서는 바람을 동력으로 하는 요트들이 역시 때를 놓치지 않고 나와 속도를 즐기기 시작한다.

.. 우리 카누도 돛을 달았으면 좋으련만.. ㅋ


또 다른 아름다운 고사목 지대를 지나며 푸르른 호숫물에 반해 경탄을 할 즈음
우리의 목적지가 저 멀리서 보이기 시작했다..


어느새 선착장에 다다르고 뭍에 올라 돌아왔던 호수 물길을 바라본다.

감사.. 또 감사..

이렇게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을 너무나 따사로운 일기 속에 누릴 수 있게 해준 모든 환경에 감사를 드렸다.



따스하게 데워진 나무 데크에 잠시 앉아 오늘 하루를 다시 생각해 보고..
잠시 드러 누워 하늘도 바라보고..



샤워를 마치고 온 토마스의 얼굴에도 행복감이 가득하고..



이렇게 아주 특별했던 하루는 저물고 있었다.

매일 매일이 특별한 날이기를. . 이라는 기원과 다짐 속에서..




see you again in the fall.. :-)



* 피날레.. 편으로 계속..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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