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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2013

8/06/2011

어김 없이 댄포스 축제는 돌아오고.. :p , Taste of the Danforth Toronto Aug 5 2011


매년 8월 첫째 주말에 시작되는 댄포스 음식 축제.. Taste of the Danforth..

캐나다에 온지 첫 한두해는 음식 축제에서 선 보이는 많은 음식들을 먹어 봤는데..
이제는 음식은 눈에 보이지 않고, 3km 나 되는 거리에 가득차서 움직이는 사람들 구경이다. ㅎ

주말동안 연인원 백만명이나 모이는 초특급 음식 축제인지라 이곳의 언론들도 취재에 분주한데
올해는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토론토 시가 참여 벤더들의 라이센싱 비용을 올렸는지 벤더들의 수가 많지 않다.
하지만 음식을 먹으로 가족과 친지 들과 함께 이곳을 찾는 시민들은 수는 여전했다.

메인 스트리트를 막아 놓고 벌어지는 이와 같은 축제에서 평소 차들로 붐비는 도로를
여유롭게 걸어 다니는 것 자체가 즐거운 것인지 모른다.


어느 해에서나 내 눈에 띄는 사람들이 있는데.. 올해는 형제인 듯한 이 두 꼬마들이었다.
앳되어 보이는 해군 예비군 군악대의 연주를 감상하고 있는 아이들이었는데..

이 사랑스런 아이들과 하얀 제복의 군악대를 보며 '캐나다의 이미지' 가 떠 올랐다.


식민지 시절 미국과의 자잘한 전투이외에는 본토에서 전쟁을 해 본적이 없는 캐나다..
1,2차 세계 대전과 한국전에 파병을 했고, 이제는 아프칸 전쟁을 비롯해 평화유지군 활동을 하고 있지만
어쩐지 전쟁과는 어울리지 않는 군대가 캐나다 군대다.

미국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아프칸 전선에 전투병을 파병했지만
주로 IED 폭발에 의해 전사한 캐나다 군인들의 면면을 보면 생김새 부터 순진한 모습들 이었다.

넓고 깨끗한 자연 속에서 태어나,
각박함이란 단어는 잘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살아왔었을 캐나다의 젊은이들..
착하고 순진한 것이 어떨 때는 어수룩할 정도로 까지 느껴지는 젊은이들..

군인이라고는 하지만..
그저 저렇게 눈같이 하얀 제복을 깨끗하게 입고서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 어울리는 캐나다 군대.
오합지졸 당나라 군대는 아니지만, 집단의 권력과 파워를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쓰는 군..

이제 까지 4년여를 캐나다에서 살면서 내게 각인되어가는 캐나다의 이미지 중 하나다. ㅎ

번쩍거리는 부유함은 없어도 깨끗하고, 여유롭고, 인간적이며,
풍부한 문화적 소양을 가꿔가며 살아가는 여러 종류의 정말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무엇보다.. 풍요로운 자연에 대한 감사와 보살핌이 개개인과 국가 모두에 있는 나라.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아이와 같은 순수함이 함께 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서로 이웃의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사회.
어른이나 아이나, 미모의 금발이나 뚱보 아주머니나,
누구나 즐거운 농담 속에 함박 웃음을 쉽게 지을 수 있는 세상..
서로 다른 언어, 다른 모습, 다른 문화, 다른 생각을 가진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세상..



계속해서 지속되기를..








내가 좋아하는 레스토랑 올드 스팟.. 딸아이와 오붓하게 늦은 저녁 식사를 하기도 하고,
차가운 겨울 날 신선하고 쫄깃거리는 굴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이곳..

축제에서 선 보이는 수많은 먹을 거리들 중에 유일하게 생굴을 직접 까서 담아 주는 곳.
오늘도 역시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데.. 이 오너 가족들은 언제나 처럼,
좀 괴상한 리듬이지만 신나게 노래를 불러대며 생굴 까기에 비지땀을 흘린다.




stay yummy.. :p

7/28/2011

Canoe 5 부: 씩씩하게만 자라다오! , 섬머 캠프의 아이들 알곤킨 Jul 23 2011


Canoe Lake 에서 Joe Lake 로의 육상 이동을 위해 정박한 Portage..

시다(cedar) 나무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카누들이 예닐곱 척이나 정박해 있었고
배낭을 짊어진 많은 아이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캐나다의 대표적 여름 캠프 지역인 이곳 무스코카 지방의 알곤킨(알곤퀸) 주립공원에서
섬머 캠프에 참여한 아이들이 카누 트레일이 이어지고 있었던 것..


카누와 장비를 체크하고 아이들을 통솔하는 캠프 조교들의 바쁜 움직임이 있었고..


이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부드러운 정서를 키우고 사회성을 기르며, 극기 정신을 높히며,
팀웍의 가치를 배우면서 몸과 마음을 무럭 무럭 키워갈 아이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었던 거다..


미국의 명문대학 중 하나인 시라큐즈 대학의 대학생인 듯한 서머 캠프 조교..
이곳 대학생들의 섬머 쟙 중 캠프의 조교는 가장 선호되는 summer job 중 하나다.

토마스에 따르면, 통상 이력서에도 들어갈 정도로 사회성이나 리더십에 대한 인정을 받는데
최고의 자연을 만끽하며 미래의 주역들인 동생 뻘의 아이들을 통솔하며, 돈도 벌수 있는
이 캠프 조교 쟙은 그래서 경쟁률이 만만치 않은 것이다.


제 몸보다 훨씬 부피가 크고 무거운 배낭과 나무 상자로 된 음식물 상자들을
씩씩하게 날라오는 아이들이 체크 포인트에서 점검을 마치고..


미니 바비 인형같은 이 이쁜 꼬마 아가씨들은 저 무거운 배낭을 메고서도
깔깔거리며 뛰어 들어 짐을 풀며 또 재잘거리기 시작한다..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ㅎ


사내아이의 어깨에 걸린 배낭.. 아이가 뒤로 뒤집어 지지 않고 서있는 게 신기할 정도..


저 큰 배낭을 메고도 즐겁게 뛰어오는 아이..
바로 Canadian Kids 들이다. ㅎ


웃음기 머금은 표정이지만 캠프의 프로그램을 대하는 진지함은 크다.


그런데.. 이 멋진 여름 캠프에 참여하는 아이들 중 동양 아이들은 한명도 찾아볼 수 없었는데..

토마스와 난 탄식을 했다.
캐나다 인구의 거의 10%을 차지하는 중국계, 꽤 많은 수의 한국계, 인도계.. 아무도 없었다.
원인은 이 뜨거운 여름에 죄다 학교에서 선행 수업을 위한 섬머 스쿨을 참여하거나
학원, 과외등으로 부모들에 의해 휘둘림을 당하고 있기 때문인데..
씁쓸한 마음을 금할 길 없었다.

이곳의 틴 에이져들을 위한 한 TV 연속극에는 인도의 한 이민자 가정이 묘사되는데,
인도인 엄마는 특유의 인도식 영어 발음으로 고등학생 아들과 딸에게 항상 공부만을 강조한다.
아이들은 엄마의 눈을 피해, 자신들이 즐기는 것을 몰래 하고..

이민자 가정의 전형적 모습이라 할 수 있는데,
1.5세 들의 주류 사회 편입이 공부라는 프로세스를 통해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직업을 갖게되면서 통상 이루어지는 것이라 뭐랄 것은 아니지만,
정도가 너무 심한 경우, 제대로 된 좋은 인간으로 성장하기 보다는
그저 사회에서 요구되는 기능인의 한 사람으로서 좁은 시야의 인생을 살 수 밖에 없다.





포르타쥬 구간에서의 점검을 마친 아이들은
쉴세도 없이 다음 목적지를 향해 카누를 저어 떠나간다.

bong voy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