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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012
겨울 메모.., Alameda Saskatchewan Jan1 2012
바램과 기다림.. 그 사이 이어지는 하루 하루의 삶..
또 다른 계절을 기다리고, 퍼플 색 봄 꽃이 피기를 바래보고..
격동의 시절을 열심히 보내고 난 지금..
이제는 생각이, 단어가, 바램이, 또 그 기다림이 모두 순화되고 소박해져 간다.
주먹을 휘두르던 웅변적 몸짓은
이제 네이비 블루 하늘에 무심히 떠오르는 달의 빛처럼
움직임이 느려지고 조용해져만 간다.
열망이 바래져서, 기다림이 느긋해져서 만은 아닐텐데..
이것이 순리라면 좋겠지만
아마도 이전 까지의 내 삶의 방식에 대해 반동으로 주어지는 침잠의 시절일 것이다.
정반합의 원칙은 항상 정일 때 요란스럽지만
반을 거쳐 이제 합으로의 긴 수렴기를 거치는 고요함에도 익숙할 때가 된거다.
11/13/2011
고도를 기다리며.. Still Waiting for Godot.., Alameda 사스카츄완 Saskatchewan Nov 13 2011
듬직하다고 해서 기다림이 수월하지는 않을 겁니다.
흩트러짐 없이 자신을 꽁꽁 동여 매여 단속한다 해서
돌아옴이 담보될 수 있는 것도 아니겠지요.
기다림의 나이테가 한해,두해.. 한 계절, 두 계절 쌓여가면서
이제는 기린의 목 길이 조차 훨씬 넘어 버렸습니다.
고도는 분명 온다고 약속을 했다지요..
고도를 기다리며 호흡의 대부분이 되어버린 깊은 한숨을 내쉬며 바라본 초 겨울 들판에는
한 여름의 맹렬한 삶을 구가했던 억센 풀들이
희극적 모습의 동그란 건초 더미로 화해 옹기 종기 모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는 마치 봄볕이라도 쬐는 듯
밝게 박제된 소박한 풀들이 열지어 있습니다.
고도는 오는 것이겠지요.
고도는 오고야 말겠지요..
저기.. 소식을 전하는 전령이 오고 있는 듯도 합니다..
그런데.. 저 멀리서 짜라투스트라 賢人이 예의 그 큰 제스쳐로 홀로 서 외치고 있다..
.. 고도는 죽었다!
그리고 이 쪽 한켠에서는 새로운 개봉 박두의 영화 소식이 들린다..
.. Apocalypse Wow..
still waiting for God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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