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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014

들판 ,Oxbow Saskatchewan Jan 11 2012



겨울 판타지.., Oxbow Saskatchewan Jan 11 2012


마을을 조금만 벗어나면 인공 조형물이라곤 목장의 펜스나 전봇대들,
그리고 오일을 퍼내고 있는 펌프잭 밖에 없는 이곳에서
지평선을 배경으로 뚜렷한 실루엣을 형성하며 서있는 裸木들은 다분히 미학적이다.

사방이 끝도 없이 트인 이러한 대평원, 대초원의 구릉 위에서나 들판의 한 가운데에
간혹 서있는 이러한 나무들의 자태를 바라보다 보면,
이들의 실존감이 다분히 판타지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체감 기온 영하 29도의 끝없이 펼쳐진 들판 가운데에 서서..


just try to gently trigger your imagination... please.. :p



1/10/2012

겨울 메모.., Alameda Saskatchewan Jan1 2012



바램과 기다림.. 그 사이 이어지는 하루 하루의 삶..
또 다른 계절을 기다리고, 퍼플 색 봄 꽃이 피기를 바래보고..

격동의 시절을 열심히 보내고 난 지금..
이제는 생각이, 단어가, 바램이, 또 그 기다림이 모두 순화되고 소박해져 간다.




주먹을 휘두르던 웅변적 몸짓은
이제 네이비 블루 하늘에 무심히 떠오르는 달의 빛처럼
움직임이 느려지고 조용해져만 간다.


열망이 바래져서, 기다림이 느긋해져서 만은 아닐텐데..
이것이 순리라면 좋겠지만
아마도 이전 까지의 내 삶의 방식에 대해 반동으로 주어지는 침잠의 시절일 것이다.




정반합의 원칙은 항상 정일 때 요란스럽지만
반을 거쳐 이제 합으로의 긴 수렴기를 거치는 고요함에도 익숙할 때가 된거다.

1/05/2012

the moon in the morning, Oxbow Saskatchewan Oct 2012



피카소의 Blue 시절도 떠오르고
고흐의 Yellow 도 떠오르고..

그저 마구잡이로 칠해 보는 거지 뭐.. 


1/04/2012

good morning year 2012, Alameda Jan 1 2012



올해는 내 사진들로 이러한 새로운 시도를 또 해 본다.

흑백으로 사진을 찍어 내가 좋아하는 파스텔 컬러를 입혀 보는 거다.
이전의 외곽선 추출 방법은 대상(object)의 왜곡이 좀 심한고로..




1/01/2012

하울의 움직이는 城.. those were the days.., Coldwater Ontario Fall 2011


온타리오 북부, Barrie 라는 전원 도시 부근의 작은 마을에서 우연히 찾은 작은 마을.

그 마을의 소박한 박물관 정원에 놓여 있던 오래된 농작물 수확 기계..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 떠올랐다.

기계는 그 곁에 오랜 동안 같이 서있는 나무와 함께 세월을 흘려 보내고 있었는데,
이제는 기계로써의 쓰임새로부터 영예롭게 제대한 채 무심히 그리고 편안하게 좋았던 한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었다.


Howl's Moving Castle.. Joe Hisaishi

12/28/2011

로라네 피자 가게.. Now OPEN! , Cambridge Ontario Jun1 2011


어윈 家의 대문.. The Iawins, Oxbow Saskatchewan Dec 11 2011


드넓지만 황량한 대평원..
인조 조형물이라곤 간간이 끄덕이고 있는 펌프잭과 목장의 펜스가 전부인데,
밴을 몰고 지나치는 내 시선을 잡은 깔끔한 것이 있었으니..

The Iawins.. 어윈가의 거처가 시작된다는 대문의 조형물이 선언적으로 서 있었다.




12/26/2011

그 마지막 홀.., Nejapa Country Club Managua Nicaragua 10 2005


10월의 그리 무덥지 않은 늦은 오후의 햇살아래
언덕 위 그린으로 후려치는 우드의 경쾌한 기억이 가끔 떠 오른다.

니카라구아라는 작지 않은 면적의 나라에 오직 하나만 존재했던 컨트리 클럽.
수도 마나구아 인근에 자리 잡았던 국제 산업 단지내 다국적 공장들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관리자들의 전용 클럽이다시피 했다.


불안한 정정이 수십년간 지속되며 궁핍으로 치닫던 나라.

하지만 시를 사랑하고 라틴 댄스를 즐기며
고된 하루 하루를 숙명으로 삭이며 살아가던 사람들..

거대한 공장들을 돌며, 프로세스와 장비들, 수많은 작업자들의 작업 과정을 살피다,
이곳 네하파 컨트리 클럽으로 들어서면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곤 했다.


인간과 그 인간들의 사회가 부조리 한 것이 뭐 새삼스러울 것은 없었으나..
가난한 나라에서의 마지막 홀은 너무 이뻤다.



12/22/2011

sweet snowstorm.., HW 402 E from Detroit Dec 2010



디트로이트에서 출발해 온타리오 주 런던을 막 지나던 즈음,
갑자기 엄청난 눈을 동반한 눈 폭풍이 몰아 쳤는데..

따뜻한 차 안에서 홀로 수백킬로의 여정을 느긋하게 즐기며 드라이브 해 가던 나의 심상은
비발디의 너무나 아름다운 선율.. 겨울의 2악장.. 바로 그것 이었다.



Vivaldi..Winter 2nd Movement : Chung Kyung Wha


차갑고 매서운 눈 폭풍 속을
이렇게 따스하고 달콤한 기분에 사로 잡혀 빠져 나올 수 있었음에
다시 한번 감사하게 된다..


자작나무, 푸른하늘 그리고 카투샤, 무스코카 2010 가을



자작나무를 보면 러시아 생각이 난다.


한번도 그 땅을 밟아 보진 않았지만
소련 시절 시베리아 상공을 지나며 끊임없이 펼쳐지던 자작 나무 숲을 볼 수 있었다.
그 얼어 붙은 땅, 늠름한 자작 나무 숲과 눈 사이로 구불 구불 흐르던 사행 천.. 

비행기가 발칸 반도로 접어들며 거대한 스탈린그라드 상공을 지날 때,
제철소에서 뿜어져 나오던 엄청난 양의 뽀얀 수증기와 거대한 크기의 스타디움 들..  


그리고 스텐카 라찐의 노래도 떠오른다.



Stenka Razin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뿌시긴.. 


솔제니친의 수용소 군도를 읽다 보면
소련이라는 괴물 체제 하에서 러시아가 얼마나 황폐화하고 처참하게 죽어갔는지 알 수 있다.



Katyus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