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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2014

flying together.. 같이 날기.. ㅎ, Riverdale Park Broadview Toronto Sept 2008



같이 날던 때도 그립다.

같은 교복을 입고, 같은 모양의 머리를 하고선, 비슷한 생각을 나누며
이리 저리 떼로 돌아 다니던 시절의 동무들.. 
그리 우습고 신나는 일도 많지 않았던것 같은데도,
그저 항상 껄껄 웃으며 어울려 돌아 다니던 그때..

청춘의 푸르름.. 그 싱그러움 만으로도 웃음은 절로 지어졌을 것이고
어깨동무는 가장 자연스런 것이었을 것이다.



10/19/2013

독수리는 날아가고.. El Condor pasa.., Kamsack SK Oct 14 2013


거대한 날개를 천천히 펄럭이며 아름다운 독수리는 내게서 멀어져 갔다..
말로만 듣던 황금머리 독수리..   Golden Eagle 이 오늘 Thanksgiving 휴일을 맞아 잠시 드라이브 길에 나섰던 내 눈에 들어왔던 거다..

골든 이글이 살고 있는 이러한 곳에 사는 난 도데체 누굴까.. ㅎ





그가 잠시 앉아 있었던 裸木..
지평선까지 펼져진 농경지 풍경과 다르게 이곳은 禪적 분위기가 서려있었다.
그의 우아하고 여유로운 날개짓, 황금색 머리, 학을 닮은 검은 날개와 흰 꼬리, 그리고 그의 커다란 부리는 超人의 풍모를 지녔고
길고도 깊은 호흡의 삶에 대한 화두와 담론이 그 검은 깃털 하나 하나에 스며 있는 듯 했다..

그와 마주 앉아 내 인생 이야기를 시작한다면 이 멋진 독수리는 무슨 말을 내게 해줄까..
그 큰눈을 부리 부리 뜬채 그저 날 바라보기만 할 것인가..

10/12/2013

잠시 노스텔지어에 젖어 봄 , Estevan 사스카츄완 Nov 14 2011


살이 통통하게 오른 기러기들이 계속해서 날아 오릅니다.
무리지어 박차고 날아오른 기러기들은 이내 방향을 잡고서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날아갑니다.
따뜻한 남쪽 지방으로의 긴 여행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에스테반(Estevan) 이라는 도시로 잠시 쇼핑을 나가는 도중,
이들의 계속되는 飛上 의 광경을 보고 고속도로의 갓길에 잠시 차를 세우게 되었지요.

수풀로 이루어진 저 언덕 아래는 작지 않은 길다란 저수지로 이루어져 있었답니다.
날아가던 철새들이 목을 축이며 휴식을 취하러 내려 왔다가 기운을 찾고선 다시 여정을 떠나고 있었던 겁니다.

괜히 뭉클하기도 하고, 알수 없는 노스텔지어에 젖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인간의 무리들이 한 지역에 정착하여 농경 생활을 하며 부족을 이루고 사회를 이루며
급기야 국가가 형성되면서 도시를 중심으로 발전되어 오고 있는데요,
그 훨씬 이전의 인간의 무리들은 이러한 철새들 처럼 좀더 온화한 기후를 찾아, 좀더 안전한 거주 지역을 찾아,
좀더 풍부한 먹이 거리를 찾아 이처럼 이동에 이동을 거듭하며 살았을 겁니다.

그 오래고 오랜 고대적 피가 흐르고 흘러, 제 DNA 의 어느 작은 부분을 이루고 있는 지 모릅니다.
그러지 않고서는 제가 이러한 철새들의 이동 모습을 보며 느닷없는 센티멘탈리즘에 잠시나마 빠지기 쉽지 않을 테니까요.. ㅎ










Bon voyage guys...


9/26/2011

돈江의 터줏대감.. 푸른 머리 해오라기


일요일 아침 돈강을 산책하던 영욱씨에게서 급하게 전화가 왔다.

.. 지금 돈강 다리 밑에서 두루미가 송어들을 사냥해 먹고 있어요!! ㅎ
.. ㅎㅎ 그거 두루미 아니고 해오라기 인데, 나하고 왕년에 친했어요~~ ㅎ

돈강의 물이 깨끗해 지면서 가을을 맞아 송어떼가 올라오고 있었는데,
사냥하는 녀석의 모습을 보기 위해 산책을 나온 토론토 시민들이 많이 모여 있었던 모양이다.

한동한 돈 강에만 가면 녀석이 어디선가 날아와 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곤 하던 때가 있었다.
이젠 주로 시내와 온타리오 호수 주변의 워터프론트 지역에서 산책을 하느라
돈강을 따라 했던 자전거 트레일이나 산책에 소홀했었는데..

아직도 녀석은 건강하게 돈강을 지키고 있었던 거다.


처음 녀석을 봤을 때, 그 덩치하며 의젓한 모습이라니..
미동도 않고 사냥감을 주시하던 녀석은, 내가 앞에서 서성거려도 전혀 개의치 않았었다.





한번은 내가 서있던 돈강의 건너편 나무 가지위에 앉아
한동한 사냥 준비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었다.



돈강이 더욱 맑아 지면서 각종 텃새들의 보금자리가 늘어나길 바라고
흰꼬리 사슴 가족들도 더욱 건강하게 뛰어 놀수 있고
철따라 물고기들이 계속 올라오는 아름다운 도심의 강으로 회복되어 가길 기원해 본다.


bye now..



3/29/2011

하이랜드 골프 이야기.. , 'Highland Golf' Bradford Ontario Jun 18 2008

A lovely bird started hovering around the green on top of my head as I stepped onto the green for putting..
I used to get some welcome by the local bird.. mostly by geese.. :p

It's a good omen when you see a bird on the putting green.. I believe.. since I had a good memory of getting a birdie for the first time in my life in Melbourne after I saw a bird on the green. :p


아주 특별한 어느 그린 옆 나무엔 이렇게 아름다운 새가 산다.
그리고 그 새는 특별한 손님이 오면 마중과 배웅을 하곤 한다. ㅎ

그날 내가 그린 위에 올랐을때,
녀석은 마치 비행접시 처럼 그린 위를 맴돌며 나를 즐겁게 했다.



제 집 가지에 앉은 모습이 어찌나 의젓하던지..
고맙다 예쁜 새야.




그린 위에서 퍼팅 준비를 하는데 뭔가 커다란 그림자가 움직였다.
직감적으로 머리를 들어 바라보니
거대한 날개를 가진 송골매.. Peregrine Falcon.. 가 천천히 날아오고 있었다.

어찌나 황홀한지.. 
.. 여러분들 저빼고 경기 계속 하세요.. 하고는 녀석을 계속 바라봤다.





최경주 선수를 보는 듯한 완벽한 스윙의 장타자.. ㅎ
과묵함 조차 KJ 를 닮았었다. 동반 플레이였던 이 훌륭한 선수는 80대 초반을 쳤다..

가끔 아주 이른 아침에 운동을 하다보면 벙커에 사슴 발자국이 예쁘게 나있어
기분이 또 좋아진다.

한 때는 이렇게 망원렌즈까지 가지고 다녔었다. 또 다른 카메라와 함께..

필드에는 공을 제대로 굴려야 하는데..
공은 팽개치고 저렇게 카메라만 마구 굴리다 보니.. 나중엔 렌즈가 망가졌다. ㅎ

올림푸스 E3, 표준 렌즈와 200mm 망원렌즈, 다수의 배터리 그리고 소니 828을 가지고 다녔었는데
작년 한국에 가서 좀 찍다보니 망원이 고장이 났고 캐논을 가지게 되었는데
캐논이 한 덩치 하다보니 골프장에서 운동하면서 찍기가 좀 성가시긴 하다..

역시 이 운동은 이런 너른 풀밭을 햇살아래 바람을 맞으며 걷는 맛인 거다.
오늘은 부득이 걸어다닐 수는 없었지만 이곳을 날아 다니는 여러 종류의 새들을 만날 수 있었고
장쾌한 대지의 면모와 변화무쌍한 하늘의 움직임에 한껏 상쾌했다.



카트의 변신은 무죄 ㅎ
클래식 스포츠 카 모양으로 만든 전동 카트.. 제대로 만들어 어설프지 않고 이뻤다.

물 수제비를 뜨는 제비의 모습은 어릴적 이후 처음으로 다시 본다.

이 아름다웠던 날엔 멋진 검은 구름들이 잔뜩 몰려오기도 했고
시원한 바람과 함께 햇살이 찬란하게 비치기도 했는데
그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잔디와 풀의 향기가 참 좋았었다.

난 이날 좀 알록 달록한 패션이었는데
이날 역시 마구 후려 갈기는 스윙을 하다보니 들쭉 날쭉 일 밖에.. ㅎ

페어웨이나 그린에서보다 이렇게 야생으로 자란 잡풀들이 더 이쁘다.

아무렇게나 솟아 자라나 있는 것 같은 주변의 잡초들이 바람이 불면 저리 아름답게 물결을 이룬다.
비를 맞거나 바람에 흔들릴때 이 풀들은 그들의 싱그러움을 더 한다.



아쉽기 보다는 귀여웠다.
녀석, 반바퀴만 더 구르지..



When we look back our lifetime we might find several key milestones which turned our life to different direction. It might be health-issue, critical examination to pass, or people we met... etc..

But most of all, I think, meeting somebody used to make matters really different afterward..
Now I am thinking how many good, bad and ugly people I've been meeting and how many times my life turned its direction.. in an elevated way or in a very jerky shameful way.. At the same time, I'm pondering on how many times I've affected others badly or sometimes favorably..







캐나다 골프장들도 제초제를 쓰긴 하지만 이곳 온타리오 주에서는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고,
매년 제초제 사용 보고서를 내놓아야 한다.

한국에선 농약사용으로 벌써 사라졌던 제비들..
어렸을 적 친하게 봐오던 그 제비들이 페어웨이 위를 저공으로 날으며 벌레를 찾는다.
한국도 이제 친환경 농법으로 전환되면서 제비들이 돌아오고, 
가을에 메뚜기들이 난다고 하니 반갑다.

한국에서는 지저귀는 새들과 함께 라운딩 해본 기억이 없는 것 같고..
햇볕이 강렬할때 페어웨이나 그린에서 아지랑이처럼 화학물질의 냄새가 스치곤 했는데
제초제 였을 것이다.
반드시 그런건 아니지만 Fairway 나 Green이 깨끗하고 단정할 수록 
사용되는 제초제의 양은 엄청날 것이다.


난 캘리포니아 산타 크루즈에서 머리를 올렸고,
멜버른에서는 기러기 한마리가 그린에 올라 있는 상태에서 첫 버디를 잡았고,
대만의 포모사 골프장의 거대한 계곡에서는 우드로 때리는 기분을 처음 느꼈었다.

열대 중미의 나라들에선 거대한 콘돌 떼들이 갤러리를 형성하며 
머리 위 상공에서 선회하는 가운데 즐겼고

동생과 함께한 사이공과 푸켓에서의 라운드에서는 더위에 완전히 녹초가 되면서 
더위라는 개념에 대한 갱신(update)이 이루어졌었다. ㅋ

그런데 한국에서는 그저 바쁘게 돌아친 기억들 밖에 별 남는 것이 없다.
운동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사회생활과 비지니스의 보조 수단으로서의 골프였기 때문이기도 했고
회사 회의나 워크샵 중간 중간에 팀웍빌딩을 위해 십여 팀 정도가 나가면서 
골프장을 일정시간 동안 전세내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경기 보조원들의 성화에 쉴새없이 이동하며 때려 대야 했다. 

그리고 잘 쳐야했다. 제대로 못치면, 캐디들한테 정말 챙피한거였다.. ㅋ

값비싼 시간을 만들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린 피를 치르며 왜 이렇게 운동을 해야 되는지 
황당하고 짜증날 때가 대부분이었는데, 잠을 설쳐가며 새벽같이 일어나 집을 나서야 했고 
돌아올때는 교통 정체에 하루를 다 써도 피곤했던 것이다.

난 캐나다 골프장들의 촌스러움과 여유로움이 참 좋다.
이곳에서도 수백불이 넘는 그린피를 지불해야 되는 프라이빗 코스들은 
어느 나라 골프장 보다 수려할 테지만..
Semi-Private 이나 Public 골프장들은 그저 마음이 편하고 즐겁다.

한국에서의 formal 한 그늘집 보다는 카트 속에 차가운 맥주를 가득 실고 다니는 발랄한 아가씨에게서
플레이 중간에 사 마시는 맥주는 정말 맛이 좋다. 
이후 스코어는 주로 곤두박치게 되지만.. ㅎ

플레이가 늘어질 땐 가끔 마샬이 나타나 속도를 조절하게 하긴 하지만
정말 문제가 있는 팀일 경우가 그렇고 대부분 여유있게 걸어가며 즐길 수 있는 골프라 최고다.

아주 간혹 듬성 듬성 맨땅이 드러나 있기도 한 그린이 있다 해도 이러한 여유와 바꿀수는 없는거다.

무엇보다 하늘엔 간혹 송골매나 백조가 나르고, 텃새가 우짖고, 
딱다구리들이 열심인 이곳의 필드가 좋다.
이른 봄 아직 잠에서 덜 깬든 한 그라운드 호그가 멍하니 구멍에서 빠져나와 날 바라보는 것도 좋고
거대한 사슴이 한가롭게 필드를 가로질러 숲으로 사라져 가는 걸 구경하는 것 또한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