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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2014

눈, 바람 그리고 생명.., Alameda Saskatchewan Jan 1 2012


찬란한 햇살아래 저물어 가는 새해 첫날 오후..

눈으로 가득찬 대평원에는 장쾌한 바람이 불고 있었고..
바로 이 눈(雪)을 생명의 자양분으로 삼고,
바로 이 바람(風)으로 세 확장의 도구로 삼았던 푸른 生命들은
소박하지만 늠름한 모습으로 제 있을 곳을 이미 선언하고 있었다.




Claude Debussy.. Claire de Lune


보잘것 없어 보이는 저 풀뿌리들.. 이파리들..
그저 잡초로 불리며 지나는 동물들 역시 눈길조차 주지 않을 것 같은 저 질박한 생명들..
이 긴긴 凍土의 겨울을 잘도 버틴다.

난.. 이들을 사진에 담아보려 시도했던
십분 정도라는 지극히 찰나적 시간 조차 견디지 못하고
서너겹씩 껴입은 재킷을 추스리며 서둘러 히터가 엔진 소리 만큼 크게 틀어진
따뜻한 차안으로 들어올 수 밖에 없었다.



1/11/2014

들판 ,Oxbow Saskatchewan Jan 11 2012



겨울 판타지.., Oxbow Saskatchewan Jan 11 2012


마을을 조금만 벗어나면 인공 조형물이라곤 목장의 펜스나 전봇대들,
그리고 오일을 퍼내고 있는 펌프잭 밖에 없는 이곳에서
지평선을 배경으로 뚜렷한 실루엣을 형성하며 서있는 裸木들은 다분히 미학적이다.

사방이 끝도 없이 트인 이러한 대평원, 대초원의 구릉 위에서나 들판의 한 가운데에
간혹 서있는 이러한 나무들의 자태를 바라보다 보면,
이들의 실존감이 다분히 판타지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체감 기온 영하 29도의 끝없이 펼쳐진 들판 가운데에 서서..


just try to gently trigger your imagination... please.. :p



11/20/2013

겨울 마음, Carnduff Saskatchewan Dec 2 2011




겨울 들판이 세피아 빛으로 늦은 오후의 기울어진 햇살을 받으며 출렁이고 있었는데요,
황량하고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아니었답니다.
복슬거리는 강아지의 털.. 아님 새들의 깃털의 느낌이랄까요..

어제는 이곳 부근에서 다리가 늘씬한 사슴 서너 마리가 의젓하게 제 앞을 지나 사라지더군요.
부랴 부랴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들었는데..녀석들은 무심히 나무 숲속으로 가버렸다는.. ㅠㅠ

이제 혹심한 북극의 블리져드가 몰아쳐 내려올 테지만 아직도 이곳의 冬心은 따스하기만 합니다..

Happy December... :p

10/19/2013

그들에게도 천국.. happy Thanksgiving to them as well! , Kamsack SK Oct 14 2013


추수가 끝나가는 거대한 평원엔 수천 마리를 기러기들이 사방에 흩어져 있는 곡식을 쪼아 먹으며
남쪽으로의 기나긴 비행을 준비하는 살찌우기를 하고 있었다.







이곳에 가을이 오면 하늘엔 남쪽으로 내려가는 기러기들의 안녕~~,내년에 다시 봐요~~ 소리로 가득하게 되는데.. ㅎ
오늘 추수감사절이 지나고 이제 시월의 마지막 날인 Halloween Day 가 올때 까지 이들의 비행은 계속된다.






10/12/2013

잠시 노스텔지어에 젖어 봄 , Estevan 사스카츄완 Nov 14 2011


살이 통통하게 오른 기러기들이 계속해서 날아 오릅니다.
무리지어 박차고 날아오른 기러기들은 이내 방향을 잡고서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날아갑니다.
따뜻한 남쪽 지방으로의 긴 여행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에스테반(Estevan) 이라는 도시로 잠시 쇼핑을 나가는 도중,
이들의 계속되는 飛上 의 광경을 보고 고속도로의 갓길에 잠시 차를 세우게 되었지요.

수풀로 이루어진 저 언덕 아래는 작지 않은 길다란 저수지로 이루어져 있었답니다.
날아가던 철새들이 목을 축이며 휴식을 취하러 내려 왔다가 기운을 찾고선 다시 여정을 떠나고 있었던 겁니다.

괜히 뭉클하기도 하고, 알수 없는 노스텔지어에 젖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인간의 무리들이 한 지역에 정착하여 농경 생활을 하며 부족을 이루고 사회를 이루며
급기야 국가가 형성되면서 도시를 중심으로 발전되어 오고 있는데요,
그 훨씬 이전의 인간의 무리들은 이러한 철새들 처럼 좀더 온화한 기후를 찾아, 좀더 안전한 거주 지역을 찾아,
좀더 풍부한 먹이 거리를 찾아 이처럼 이동에 이동을 거듭하며 살았을 겁니다.

그 오래고 오랜 고대적 피가 흐르고 흘러, 제 DNA 의 어느 작은 부분을 이루고 있는 지 모릅니다.
그러지 않고서는 제가 이러한 철새들의 이동 모습을 보며 느닷없는 센티멘탈리즘에 잠시나마 빠지기 쉽지 않을 테니까요.. ㅎ










Bon voyage guys...


9/29/2013

말에서 떨어지는 카우보이.. 落馬.. falling off a horse.. :-), Rodeo Night Kamsack, Sep 28 2013


나무에서 떨어지는 원숭이가 있듯이
캐나다 전국 랭킹 5위 이내의 이 프로 로데오 카우보이도 말에서 떨어졌다.

길들여지기 힘든 험난한 인생의 말에서 떨어지면
많은 이들이 척추가 뿌러져 다시 말등에 오를 수 없는 가 하면
계면쩍은 웃음을 웃으며 흙먼지를 툭툭 털어내며 다시금 호기 좋게 말등에 오르는 이들도 있고..
다시는 이러한 도전적 인생을 살지 않겠다며, 로데오 아레나에서 퇴장해 버리는 이들도 있겠다.. ㅎ





데뷔 초창기에 그의 대표곡 'I Walk the Line'을 부르는 쟈니 캐쉬..

파릇 파릇 어린 나이였던 그는 아마도 이 말의 뜻이 뭔지도 모르고 노래를 불렀을 것인데,
그 이후 명예와 좌절로 점철된 굴곡많은 인생을 살았던 그는 계속 이 노래를 부르게 되고..
인생을 제대로 된 길로만 걸어왔던 그가 전혀 아니었던 만큼 
이 노래에 대한 그의 감흥은 그 인생의 변곡점을 지날때 마다 얼마나 다르게 다가왔을까..

제 인생을 올곳게 한눈팔지 않고 탈선하지 않고, 한길만 살아온 이들은 이 노래를 자부심과 함께 듣게 될것인지,
아님 역시 덧없음을 느끼며 들을 것인지..  i have no ide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