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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2011

하야부사.. 6월 13일 임무 완수 후 장렬히 산화.. Asteriod Probe, JAXA


아주 오래전 KAIST 연구원 시절, 오사카 대학 박사 출신이었던 팀장과 함께 
연구 업무 협의 차 일본의 츠쿠바 과학기술 연구 단지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우리의 대덕 과학기술 연구 단지가 결국 일본의 츠쿠바 센터를 벤치마킹한 것인데.. 
널찍하게 잘 조성된 과학 기술 도시 답게 낮은 건물들을 위주로 
울창한 나무도 많았었던 것 같은 기억이 난다.

당시 방문한 곳이 인공지능 분야의 기계 시각.. Machine Vision 쪽이었는데
한 사람의 지도 교수 혹은 지도 과학자 밑에 조수격인 석박사 과정들이 달라붙어 
열심히 연구하는 모습이었다.

뭐 우리의 KAIST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당시 발표되는 논문의 수준이나 편수등은 현격한 차이를 보였었고
아직도 기본적 과학기술의 수준의 차이는 그리 많이 메꿔지지 못한 것 같다.

발빠르고 스마트한 시장 분석과 공격적 마케팅, 오너 들의 빠른 의사결정, 상대적으로 낮은 법인세,
더 이상 좋을 수 없이 저평가 되어있는 원화 그리고 그에 부합하는 어느 정도의 기술 수준은
제품 별로 이미 일본을 넘어 세계 최고로 치닫고 있긴 하지만,
제품을 구성하는 주요 핵심 부품을 비롯한 기초 과학 분야의 수준은
아직 일본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우주 개발 분야의 발사체, 위성체, 탐사체, 로보틱스, 원격제어, 금속재료 공학
그리고 첨단 도료 등의 분야에서의 한국은 이제 발을 좀 디딜려고 하는 초보적 수준인 것이다.



2010년 6월 13일 7년만의 귀환..

일본의 과학 기술 수준 뿐 아니라 과학자들과 관련 기술자들의 
일본식 집념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이다.
우주 개발의 입장에서 일본 역시 초강대국 임을 여실히 보여 주는 거다.

지구 궤도로 들어서 지금 막 귀환 신고를 마치고 장렬히 산화해간 
탐사선 하야부사의 일생에 고무되어 일본 국민들은 열광에 열광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는 도대체 로킷의 발사 실패 원인이 뭐였는지, 
발사체 어디서 뭐가 어떻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지도 모르는 황당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질타와 격려등에서 이미 멀어져 관심 밖으로 밀려 나버린 나로호 추락 사건은,
그러한 국민적 무관심으로 인해 관련된 정책관리자들과 과학기술자들이 
오히려 한숨 돌리고 있을 게 분명하다..

후발 주자인 만큼, 한국의 우주 개발 수준은 그저 초라할 뿐이지만
이제까지 넘을 수 없을 것 같았던 일본의 아성이었던 자동차와 반도체와 그리고 가전 부분들을
한국이 일본을 추월해 달리고 있는 만큼, 우주 개발 분야도 언젠가 일본을 넘어 일류 지평의 새 차원을
여는 국가의 대열에 합류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시간 문제이겠거니..

...

 지구와 화성 사이의 이토카와 라는 비구형 소행성(asteroid)의 표면 샘플 채취를 위해 
2003년 발사된 Hayabusa (Peregrine Falcon.. 송골매)란 이름의 이 탐사선이 
기관고장과 통신두절등의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7년 만에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며 
지구 궤도로 진입 후 산화했다.

탐사선이 2초 동안 혜성의 표면에서 채취했다고 알려진 샘플이 들어있는 캡슐은
무사히 지구에 떨궈뜨려 준 다음에..



하야부사가 담은 이토가와 소행성의 완벽한 모습.

이토가와 소행성은 1998년 미국의 LINEAR 프로젝트, 즉 지구에 근접한 소행성을 찾는 
연구 프로젝트에 의해 발견되고 2000년 일본이 이 행성에 대한 탐사계획을 발표하자,
행성의 이름을 일본 로켓 공학의 선구자였던 히데오 이토가와 박사의 이름을 따서 
공식적으로 명명하게 된다.

.. 널 이제 25143 Itokawa 라 부르노라.. ㅎ

소행성에 제대로 착륙하여 완벽하게 임무를 완수했는지에 대한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크기가 540m x 270m x 210m 정도의 길쭉하고 못생긴 감자같은 소행성에 아주 잠시라도 착륙하여
표면의 먼지 정도는 적어도 담아 왔으리라고 기대되는데.. 
이것은 착륙 후 구슬을 쏴 표면을 깨부숨과 동시에
파편을 수거하려 했던 샘플 채취 메카니즘이 제대로 작동했는지의 여부가
아직 불확실 하기 때문이다.



球형이 아닌 비정형의 소행성에 착륙한 사례는 세계 최초로 기록될 것이고
하야부사가 소행성에 도달해 그 모습과 회전, 지형, 색상, 구성요소, 밀도 그리고 행성 생성 이력까지
연구할 수 있게 한 것은 인류의 우주 개발사에 대단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이전에 갈릴레오 와 Near Shoemaker 등의 탐사선이 Itokawa 근처에 간적은 있었지만
행성 표면에 착륙한 건 하야부사가 처음인 것이다. 착륙에 성공했다는 것이 확실히 밝혀진다면..

또 일본의 국민들 입장에서는 지난 10여년이 휠씬 넘는 불황속에
경제의 호전 기미가 전혀 보이지않는 암울한 상황속에서
역경과 고난속에서도 불굴의 의지과 각고의 노력으로 임무를 완수한 
하야부사를 둘러싼 과학기술자들과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 같았던 그 탐사선 자체의 스토리를
보며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일본의 우주탐사청(JAXA)이 제작한 듯한 위 유튜브 영상의 나레이터는
마치 영주가 사무라이 무사에게 임무를 부여하는 듯한 말투로 탐사선에게 말을 한다..

.. 하야부사, 네 임무가 뭘 뜻하는 줄 알겠나?
.. 넌 이제 태양계 형성 초기의 비밀을 풀어줄 수 있는 46억전의 세계로 날아가는 거다..







하야부사 탐사선의 표면 샘플 채취 메카니즘을 잘 보여주는 사진과 애니메이션..
애니매이션 마지막 부분에 모선과 분리되어 낙하산을 지구에 떨어지는 작은 캡슐안에는
이토가와 소행성의 표면에서 채취한 먼지나 암석 알갱이들이 들어있다.

그 캡슐은 오늘 6월 13일 호주의 어느 사막으로 떨어져 내렸다 한다.

일본 과학계는 인류를 위해 정말 대단한 업적을 쌓았다. 축하해 마지 않는다.

내가 생각컨데,
정말 대단한 것은 수년간 지상 관제소와 탐사선과의 통신이 두절되었음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그 과학자들과 관련 엔지니어들을 믿으며 지속적으로 지원해준 일본 정부와
관련 행정기관의 든든한 손길이 뒤에서 버텨주기 때문에,
또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는 국민이 있기때문에 가능하리란 생각이 든다.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되었을 이 탐사 프로젝트의 예산 수립과 실행을 가능케 한
납세자 로서의 국민 말이다.

.. 거덜나고 있는 일본 경제가 되살아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버릴 수 없게 하는 
일본의 한 강한 단면이기도 한 것 같다.























NASA가 운영하고 있는 하늘을 나는 실험실인 DC-8 기에서 6월 13일 포착한 하야부사..
대기권에 돌입하여 기체가 타들어가면서 아름다운 빛을 남기고 산화했다.
(Image Credit: NASA/Ed Schilling)
 
호주의 지상 센터에서 관측한 하야부사의 마지막 모습.. 맨눈으로도 15초 정도 볼 수 있었다 한다.



bye again..

2/22/2011

35년 전 '도킹' 이 이루어지고.. 이제 우주 범선 이카로스의 돛은 활짝 펴졌다.

(image credit: NASA) 



Chopin Etude Op 10 N 1.. M Argerich (1965)


1975년 7월 17일 아폴로와 소유즈 우주선이 docking 한 그날 이후..

우리는 '도킹' 이라는 전문적 용어에 많이 친숙하게 됨은 물론이고
불어와 전혀 관계 없었던 나같은 고등학생 조차도 랑데부 란 말을 괜히 멋진 척 쓰기 시작한다. ㅋ

또한 공산주의 종주국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CCCP)의 언어 '소유즈' 란 단어에도
괜히 친근감을 갖게 되기도 하는데..

일견 사소한 것 같은 이러한 인식의 변화.. 기존의 것과 다른 느낌의 단어, 이미지, 희망..
등이 전 세계의 일반 국민들 모두에게 동시에 그 효과가 공히 미친다면
우린 바로 '파라다임 의 전환' 이라는 큰 사회적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더군다나 당시만 해도 서로를 善과 惡의 대척점에서만 바라보며 두 이데올로기의 수호자로서
서로 으르렁 거리던 인류의 두 거대 집단이 우주 상에서 감동적인 도킹을 성공시키며 
악수를 나눔으로써 냉전시대에서 극으로 치닫던 핵 전쟁에 대한 공포와 
서로에 대한 극단적 증오가 일순간 완화되고 녹아들며..
인류의 평화적 공존에 대한 희망과 함께 우주 개발 역사의 크나큰 전환점을 맞게 된다. 

스파이가 아니고서는 혹은 국가를 대표하는 운동선수가 아니고서는 
서로의 나라를 방문할 수 조차 없었던 당시..
두 국가의 우주인들이 상대국가 국민들의 열열한 환영속에 소위 敵國의 땅을 밟는 모습은
두 나라의 당사자 국민들뿐 아니라 전세계 국가들에 매우 긍정적 충격임에 분명했다. 

또한 자라나는 세대에 미친 영향을 생각해 본다면..
인터넷이니 캐릭터 시장이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던 당시.. 당시 중3 이었던 나.. ㅎ
아폴로 우주선 과 소유즈 우주선 장난감은 여러 형태로..
딱지를 비롯하여 만화 소재로, 커머셜로, 그리고 크고 작은 장난감과 저금통으로.. 
이른바 캐릭터 시장을 형성하기도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역사적 장관을 바라 본 후.. 나 제대로 공부해 우주 과학자가 되고 말리라..!
라며 열심히 공부하며 자라난 그 후손들에 의해 오늘날 우리는
거대한 우주 정거장에 여러 형태의 우주선들이 들락거리는 광경을 일상처럼 보게 된거다.

급기야는 지난 달 우주 돛 단배의 돛이 힘차게 펴져 금성으로 날아가고 있다.




 (image credit: NASA)

지금이야 대형 마트에 가서도 고출력 솔라 패널들을 장바구니에 담아올 정도로 일상화 되었지만
저때만 해도.. SF 영화나 만화등에서나 등장했던 태양열 에너지 패널..

Soyuz(union) 는 저렇게 멋진 날개를 달고 등장했다.
소련은 저때부터 이미 지구의 생태계를 걱정한 나머지 우주선의 화석연료 사용을 자제한 거다.. ㅋ

(image credit: NASA) 


(image credit: NASA) 


(image credit: NASA) 




1974년 아티스트에 의해 그려진 이 도킹 상상도는 지금 봐도 너무 멋지고 감격적이다..

.....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고, 땅이 사막화 되어가고,
빙하가 급속도로 녹으면서 그나마 있던 땅들도 사라져 간다.
지금과 같은 인구 증가의 속도로는 앞으로 100년 도 못가서 지구는
사람들이 어깨 와 어깨를 부딪혀도 모자랄 정도의 공간밖에는 가질 수 없게 된다. 

그나마 경제적 생존 모드에서 허덕이는 나라의 인구들만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계속적으로 씨를 뿌려 줬으면 하는 나라의 좀 깨인 인간들은 섹스를 쾌락으로만 즐길 뿐
책임이 따르고 골치아픈 자식들을 낳아 키우려 하질 않는다.
...


인류가 살 길은 오로지 우주로 뻗어 나가는 방법 밖에는 없어 보이는데..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와 나사의 협력 프로젝트로 화성 이미지 데이타 베이스 서비스가 돌아가고,
얼마전 일본의 하야부사가 7년간의 우주 여행을 마치고 멋지고 복귀한 일도 있었고.
토성 주변을 도는 카시니 우주선이 그 거대 혹성 표면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을 
상세히 관찰하고 있긴 하지만  
지구의 자원 문제, 인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주의 혹성들에 식민지를 건설한다는 일은
너무나 요원한 일인 것 같다.
몇년 후면 화성에 유인 우주선이 도착할테고, 달에도 조그마한 기지 같은 것들이 
들어서긴 하겠지만 말이다.



우리의 똑똑하고도 기발한 베르베르 가 제안한 데로 한 백만명 정도가 탑승할 수 있는
무지막지한 크기의 이카로스 우주 범선이나 만들어 지구를 버리고 떠나는 수 밖에 없을 지 모른다..

지난 달.. 일본에서 쏘아올린 우주선 중에는 이론으로만 설왕설래하던 태양 풍 우주선이 있었다.
베르베르의 소설 속에 나오는 우주 범선 이카로스의 미니 버전인 셈인데 이름도 IKAROS 라 지었다.
일본이 또 한번 인류 역사상 최초의 우주 범선을 띄운 것이다.

하야부사를 성공시킨 JAXA의 또 하나의 작품으로
태양풍을 받는 돛이 성공적으로 펴져 순항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다.






  
인류적 입장에서 함께 기뻐해야할 연이은 개가를 올리고 있는 
이러한 일본의 크나큰 업적이 어디 월드컵 우승에 비할까..

그저 검소하게 먹고 살만큼의 봉급만으로 불철주야 프로젝트에 매진하여
이러한 위대한 임무을 성공시키고 있는 기술자와 과학자들을 어떻게 수십, 수백억을 우습게 벌면서 
영웅 행세를 하는 그 스포츠 스타들에 비할까..

다른건 몰라도.. 이러한 우주 탐사 프로젝트들의 창조성으로 인해
난 일본 우주 프로그램의 골수 팬이 되어가는 것 같다.

더군다나 어떻게 그렇게 조용히 소리 소문 없이,
7년 만에 죽은 것 같았던 우주선이 멋지게 살아 돌아오고..
소설 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았던 우주 범선을 마구 쏘아 올려 돛을 활짝 펼칠수 있는지.

사시미와 도 같은 그 차가움과 정갈함.. 요란스럽지 않음 도 좋다. ㅋ

한국이 일본과 이런 우주 시대를 향한 협력과 경쟁을 함께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인류의 한사람으로 이카로스의 순항 축하와 더불어
목적한 미션을 성공적으로 이루기를 기원해 본다.



그리고 내 친구 이승훈 박사..
항공우주연구소에서 이제 곧 쏘아올려질 한국 최대의 인공위성에 눈(目)을 책임지고 있는 우주 과학자!
자네의 노고에 너무 너무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아주길 바라네.



bye~~

7/03/2009

Cheesy, isn't it !, Photo taken by Robot Spacecraft Cassini Sep 2007

The surface of one of the most mysterious moons of Saturn looks like a huge chunk of cheese so the photo just reminds me of animation series of Wallis & Gromit. On the movie of 'A Grand Day Out' Wallis' dream came true by landing on a planet made of cheese..

So I coudn't help myself processing the color as cheesy.. Smell like cheese, right? :-p

What does the surface of Saturn's mysterious moon Iapetus look like? To help find out, the robotic Cassini spacecraft now orbiting Saturn was sent soaring last week just 2,000 kilometers from the unique equatorial ridge of the unusual walnut-shaped two-toned moon. The above image from Cassini is from about 4,000 kilometers out and allows objects under 100-meters across to be resolved. Cassini found an ancient and battered landscape of craters, sloping hills, and mountains as high as 10 kilometers and so rival the 8.8-kilometer height of Mt. Everest on Earth. Just above the center of this image is a small bright patch where an impacting rock might have uncovered deep clean water ice. Space scientists will be studying flyby images like this for clues to the origin of Iapetus' unusual shape and coloring with particular emphasis because no more close flybys of the enigmatic world are plan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