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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2014

새벽 안개 그리고 서리.. fog and frost.. misty enough..,Oxbow Saskatchewan Oct 9 2011

     


너무나 아름다운 눈꽃이 피었습니다..
이 광할한 대평원 모든 곳에서 하얗게 피어 났습니다.




얼마나 깨끗하고 신선했던지요..

그런데.. 마음은 흥분되기 보다는 더욱 차분해 졌답니다.



부지런한 농부가 잘 마무리 해 놓은 건조 더미들 저 편에서는
소들의 울음소리가 평화롭게 울려 퍼졌습니다.

마치 스위스 산골 마을 어디에서 그윽하게 퍼지는 
목이 아주 긴 나팔의 울림 소리 같았지요.. ㅎ







stay in peace...


9/24/2013

Churchbridge SK, Sep 17 2013






가을은 온 대지를.. harvest, Kamsack SK Sep 17 2013


이제 가을은 깊어가고..
들녁은 건초 더미들로 인간의 손길을 추억하고
먼 남쪽으로 떠나는 기러기 철새들이 떨어진 곡식 낟알을 줏어 먹으며 체력을 다지고..
푸른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은 아직도 여름을 못잊어 맹렬히 대지를 비추이지만
파삭 파삭한 대기의 변화는 태양계의 일부를 형성하는 지구로서는 어쩔 수 없이 겨울을 준비할 수 밖에..


아직도 뜨거운 태양아래 바람이 불고, 건조해진 대기 속에서 씨앗 형태의 새로운 생명이 영글어가면서
바싹 바싹 말라가는 잎새와 줄기는 어머니 대지의 색을 띄어가고..
뿌리는 겨울을 이겨내기 위한 hibernation.. 즉 극도의 생물학적 내핍 모드로 들어가게 될것이다.





5/10/2012

a landscape, Shaunavon Saskatchewan May 7 2012



쇼나본.. Shaunavon.. 알버타와 접경한 사스카츄완의 서남부 타운..

사랑스런 도시명 만큼이나 아름다운 전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공장 만큼이나 거대한 수퍼 마켓이 매물로 나와 있어, 비지니스 가능성을 타진하러 찾아가는 중이었는데..
주변의 경관이 너무 아름다워 비지니스 트랜잭션을 위한 목적은 다 잊고 그저 경관에 취해 기분이 한껏 고양 되었었다.



이곳의 카우보이들은 아직도 말을 달리며 소를 몰며,
은하수가 펼쳐진 밤하는 아래 모닥불에 둘러 쌓여 크게 다를 것 없을 내일을 기약하며 휴식을 취한다.
거친 언어가 오가지만, 그것은 동료들과의 애정을 돈독하게 할뿐..
도시적 세련됨은 없지만, 그들은 구름의 모습과 석양의 색조,그리고 바람의 방향과 습도의 정도등에 따라
어떤 내일이 펼쳐지고, 그에 따라 무슨 일을 어떻게 준비하고 해 나갈것인가에 대한 분명함이 서있다.

일상적임이 주는 전문적 자신감과 그에 따르는 안온함.. 거대한 자연의 순환과 함께 하는 하루 하루의 디테일..
동료들과 함께 태어나, 늙어 가고.. 또 비슷하게 생을 마감해 간다..





호흡이 긴 삶. 지평선 끝까지 바라볼 수 있는 자연 환경..
별 知的이고 고상할 것 없지만, 
일상적 투박함과 단순함 그리고 정직함과 함께 하는 삶.. 좋고도 좋다..



3/07/2012

아득히 바라만 보아도.. , 외설악 Korea Feb 23 2012


너무나 아름답고 장엄한 우리 강산..

병풍처럼 둘러진 공룡능선의 아름답고도 당당한 모습에 한동한 멍하니 바라만 보았다.

대학 풋내기 시절, 공룡능선을 등반하며 바위 봉우리 어느 곳에서 본 에델바이스..
바위 능선 산행에 지쳐 잠시 쉬던 그 바위 봉우리 한켠에,
마치 솜옷을 입은 듯한 토실 토실한 잎을 가진 에델바이스 꽃이 피어 있었다.

당시 내 첫번이자 마지막 공룡능선 산행은 종주하지 못했던 것 같다.
어떤 이유에서 였는지, 도중에 계곡으로 내려와 하산했었던 것 같은데, 그 계곡이 얼마나 깊던지..

정강이까지 빠지던 낙옆들 때문에 한걸음 한걸음 아무리 걸어 내려와도 진척이 없었고,
온 계곡을 쩌렁 쩌렁 울리던 딱따구리의 나무  쪼던 소리..
그 딱따구리는 나무를 그렇게 쪼아대면서
어떻게 두개골이 깨지지 않을 수 있는지.. 내게는 아직도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ㅎ












10/09/2011

대륙의 아침.. the Prairie of morning glory.., Oxbow Saskatchewan


대평원의 아침..

구름의 모양도 하늘의 푸른색도, 바람의 느낌도.. 완만한 구릉의 펼쳐짐도.. 너무 다르다.

도시 문화가 가지는 다양함과 화려함, 그리고 섬세함.. 그러한 다분히 여성적 환경에 비해,
이곳의 거대한 스케일 만이 가질 수 있는 지질, 기후학적 환경들은
남자로써의 우쭐한 동질감 까지 느끼게 한다.

시작도 끝도 보이지 않는 광대무변한 공간이 가져다 주는 철학적 사고 깊이는
또 얼마나 깊어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