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9/2012

Dick Dale, Surf Rock 그리고 미써루 & 파이프라인.. Misirlou & Pipeline.





무지 신나면서도 秘敎스러운 컬트적 분위기를 강하게 풍기는 이 매력적인 리듬의 음악은 많이 들어 왔지만
그 유래와 가사 내용은 말할것도 없고 제목조차 몰랐었다. 뭐 꼭 알 필요가 있는가?

그런데 언젠가 부터 이 노래 제목은 뭐지? 왜 이런 이상한 이름의 제목이지?
언제 누가 이 아련한 음악을 신나는 Surf Rock 리듬으로 바꿨나?? 
하는 의문이 생기면서, 하나 씩 알아가다 보니 대충 알고 있었을 때 보다, 훨 더 재밌게 즐기게 되는 것 같다. ㅎ
  
어쨌든.. 토론토 Surf Rock 그룹 the Calrizians 의 연주를 들으며 노래 제목을 알게 되는데..


난 우연히 알게 된 이들의 컨서트를 즐기며 서프 락에 완전히 빠져들게 된다.
현장에서 온몸으로 느끼는 서프 락의 흥겹고도 강한 리듬은 정말 대단히 매력적이었다.




Misirlou.. 미써루.. 미써루??
.. 도데체 어느 나라 말이지? 중동 같기도 하고, 그리스? 이집트??
  
레바논인이었던 뮤지션 아버지를 둔 딕 데일은 미써루를 Surf Rock 곡으로 편곡하여 연주를 하는데
그 사건은 그를 Surf Rock의 전설로 만드는 한판승의 굳히기 였다.


 Dick Dale 의 1963년 연주.. 좀 다른 편곡의 미써루.. 멋있다. ㅎ



딕 데일의 미써루(Misirlou)는 펄프 픽션에서 OST 으로 쓰이면서  Surf Rock 팬들을 넘어 나 같은 일반인들에게 널리 사랑받게 된다.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 감독의 1994년 펄프 픽션(Pulp Fiction)은 너무 잘 알려진 작품이다.
숱한 화제를 낳으며 네오-느와르 (neo-noir) 다, 블랙 코미디다, 걍 좀 쿨한 갱 무비다, 아니다 타란티노 그만이 반죽해 빚어낼 수 있는 그만의 장르 다 등등 오스카에 7개 부분이나 노미네이트 되었고 각본 상을 받았다. 깐에선 황금 종려를 거머 쥐었다.

그리고 중요한 건.. 내가 무지 무지 좋아하는 죤 트라볼타(John Travolta)가 이 영화로 화려하게 재림한 것이다.
femme fatal 우마 서먼의 철철 넘치는 매력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사무엘 잭슨과 크리스토퍼 월킨도 좋았고.. 블루스 윌리스도.. 



Umar Thurman은 타란티노와 함께 한 그녀의 대표적 힛트 작품들에서 잇달아 딕데일의 미써루 와 함께 하기도 했는데
그녀의 특이한 매력의 이미지와 이 강렬한 비트의 음악이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엊그제 토론토 시내에서 본 애들 만화 영화같은 '퍼시 잭슨'에서 우마는 머리카락 대신 뱀들이 우글거리는 메두사로 나왔는데
얼굴 주변에 뱀이 우글거리니 훨씬 더 이쁘게 보였다. ㅋ 
  
Pulf Fiction에서 가장 유명한 Scene 중의 하나인 트위스트 댄스 컨테스트.
뮤지컬 영화 그리스(Grease)에서의 풋풋했던 트라볼타를 떠올릴 수 있고 젊은 우마의 칼날같은 매력에 한 껏 빠져들기도 한다.



   
좌간, 최근 다시 본 우마는 어째 나이가 들수록.. 발음도 더 멋있어지고 피부도 더 탱탱해지고
S 라인 몸매도 더욱 매혹적으로 변해 있었다. 어릴적 다소 도발적인 모습 보다 훨 나았다.

재밌는 건.. 브루스 피어스넌이 아랫도리가 말(馬)인 산토르(centaur)로 나오는데
항상 매끈한 007 으로만 보다간, 半獸半人으로 봐 줄래니 웃음만 나왔다. ㅎ

참 그 멋졌던 피어스넌도 이젠 나이가 들어 휠체어 탄 老 선생 역할이나 나이든 말(馬) 역할이 딱 어울렸다..

돈과 시간이 아까운 영화이긴 했는데 우마 서먼의 치명적 매력을 잠시 본 것만 해도 좋았다. ㅋ

 Kill Bill 에서의 Dick Dale 연주.



타란티노는 특별히 Surf Rock을 좋아해서라기 보다는 Rock & Roll을 좋아해서 비슷한 류의 음악을 골랐다 했다.
그는 거장 앤니오 모리꼬네의 음악도 그저 마카로니 Western 스타일의 Rock & Roll 로 생각된다 했다.
감독으로써 그는 비쥬얼과 스토리를 잘 꾸미면 되는 것이고 그의 음악 스텝들이 정교한 선곡을 한 것이었겠지만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 이 두영화에서 쓰인 딕 데일의 미써루(Misirlou) 역시 공전의 히트를 친다.

즉, 이 노래를 들은 사람들은 모두 Pulf Fiction 을 이야기 하게 되게끔 되는 것이다.



Clebanoff Strings & Orchestra 가 연주하는 미써루를 들으면서 부터는 조금씩 아랍풍의 향기가 나기 시작한다.ㅎ




Misirlou는 그리스어로 이집트여인, 터키어로는 이집트인, 아랍어로는 '이집트'를 뜻한다 한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이곡은 각 나라에서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으로 사랑받고 있는데,
그리스에서는 레베티코(rebetiko)라는 1920년대의 터키 피난민 이었던 그리인들이 즐겨 불렀던 노래로,
중동의 아랍국들에선 벨리 댄스 음악으로, 유대인들에게는 결혼식 음악으로, 미국에서는 딕 데일에 의해 서프 락(Surf Rock)으로
그리고 경음악 오키스트라들에 의해 이지 리스닝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이곡은 1927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한 연주그룹에 의해 처음으로 불려졌는데 레베티코라는 그 음악 형식이, 터키에서 내려온 그리스 피난민들의 애환을 가득 담고 있는 곡이었다.
마치 우리나라의 아리랑의 느낌이 들 정도로 애잔한 님을 그리는 곡이었던 것이다.


아르메니아 가수 Anita Darian가 아주 오래전 1950년대 쯤 부르던 노래..



Los Invasores.. 스패니쉬 그룹의 감각적 연주.


일본친구들이 왜 그렇게 Surf Rock을 좋아하는 지 모르겠지만 대표적 Surf Rock 그룹인 the Ventures는 일본이 거의 제2의 고향일 만큼 자주 연주 투어를 가졌었고 일본에 올적마다 한국에도 가끔 들러 많은 팬을 확보하기도 했다.

점령군으로서의 미군 문화를 접했고, 이 후 60,70년대의 팍스 어메리카나 문화에 심취했던 일본의 젊은이들이 뉴올린스 Jazz 나 Surf Rock 같은 좋았던 시절의 향수를 자아내게 하는 음악을 한켠에서는 아직도 추구하고 있는 것 같다.

 Surf Coasters.. 일본의 Surf Rock 그룹으로 2004년 미국 투어 연주에서..


서프 락 음악 연주 그룹 중에는 우리나라에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었던 벤쳐스 악단을 빠뜨릴 수 없다. 기타를 좋아하는 떠꺼머리 고등학생들에도 엄청난 인기가 있었던  이 서프 연주 그룹은 한국에서도 수차례 공연을 성황리에 치뤘었다.
당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하와이 오공 수사대'의 타이틀 롤은  서핑으로 유명한 하와이 해변의 파도 그림과 함께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곡이기도 하다.



 Pipeline.. The Chantay's


1963년 Surf Rock 앨범 'Pipeline'을 발표한 The Chantay's..
Pipeline은 이후 Surf Rock의 전설적인 곡이 되며 기타를 배우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쯤은 연주해 보는 그런 곡이 된다. 고등학교 친구들로 이루어진 이 귀여운 친구들이 소위 Surf Rock의 역사를 쓰게 되는 것이다.. 


 Wayward Nile.. the Chantays


딕 데일과 스티브 레이 본(Stevie Ray Vaughan)이 연주한 Pipeline.. 내가 가장 좋아하는 Pipeline 연주다. 딕 데일의 개성이 여실히 들어나는 그의 연주 모습이 잘 담겨져 있다.



 딕 데일을 보면 정말 광대의 끼가 철철 넘친다. 또 제대로 된 장인에게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카리스마 역시 가득하다. 무슨 일을 했던, 하던.. 그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들을 보는 건 언제나 즐겁다.


딕 데일의 서프 락 버전 '하바 나길라'


많은 위대한 사람들이 있었고 지금도 각 분야에서 활약을 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남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들  더 위대한 것 같다.


the Ventures : Japan Tour 1993


2008년 미국의 Rock & Roll 명예의 전당의 전당에 오르는 The Ventures







Thanks for the music~~~

5/25/2012

리마에서 돌아온 아이.. ㅎ, Pearson Airport May 24 2012


.. 내가 공항에 누굴 마중나가 본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딸아이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공항으로 향하면서 빠져드는 새로운 감상이었다. 이제까지는 거의 언제나 날 마중하기 위해 우리 가족들이 공항으로 나오곤 했었지만 이제 부터는 그 반대상황이 되는 거다. ㅎ

대학 1학년을 마치고 여름방학 중인 딸아이는 페루 벽지 마을들에서의 2주간의 봉사활동을 마치고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왔다. 아빠도 아직 못가본 곳을 다녀 오는거다.

딸아이의 말에 따르면, 토론토에서 페루의 리마 까지는 내려갈때는 7시간, 올라 올때는 9시간이나 걸리는 장거리 비행이었다. 그리고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딸아이의 팀들이 의료 봉사 활동을 위한 숙식을 위해 머물렀던 도시는 리마에서 버스로 장장 9시간 걸리는 곳이었다. 또 그곳에서 두세시간 거리의 마을들, 학교와 양로원등지를 방문하며 의료지원 및 영어교육 그리고 대화하기, 놀아주기등의 활동을 하고 왔다. 고산지대에 위치한 마을들을 방문할때는 산소가 부족해 호흡이 가쁘기도 했다고 하고, 이제 겨울로 접어드는 그곳 날씨에 추워 떨기도 하고, 물도 나오지 않는 화장실에서 고생하기도 하고,  진흙탕 길을 두시간이나 걸어 들어가기도 하고, 설사로 며칠 고생하기도 하고.. 하지만 아이는 그곳 대학의 좋은 친구들을 사겼고, 페루의 순박한 어린 학생들과 나이든 어른들과 교류하며 좋아할 기회를 가졌고, 아름다운 페루의 산하와 유적에 감동받았고, 또 내내 활동을 같이한 친구들과 깊은 우정을 쌓았다. 잘 했다, 딸래미!


행복은 다른 이들과 함께하며, 이해하고, 도와 줄 수 있을  때 비로소 찾아질 수 있는 것.
그러기 위해서 부단히 자신을 갈고 닦아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
그러한 이치를 몸과 마음으로 잘 느꼈기 바래 본다..





.. 집에 들어가면 제일 하고 싶은 게 뭐야?
.. 피아노 치는 거.. :-)



ERNESTO CORTAZAR - Juliett

5/22/2012

가족들만의 불꽃놀이.. Firecrackers for my family, Riverdale Park Toronto May 21 2012



캐나다에서 개인들이 놀이삼아 폭죽을 쏘아올릴 수 있는 날은 오늘 Victory Day 와 7월 1일 Canada Day, 이틀이다.

5년전 캐나다에 도착한 내 가족들은 토론토의 어느 공원에서 폭죽 놀이를 하며 즐거워 했었다. 그때 난 서울에 머물고 있었기에 그 즐거움에 함께 할 수가 없었다. 그러한 추억을 잘 간직하고 있는 우리 가족이었지만 그 이후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우린 제대로 된 소위 행사용 폭죽을 구입해 즐기기로 한거다. 자그 마치 백발이 장착된 폭죽과, 대 구경의 폭죽, 그리고 높이 올라 장엄하게 터지는 영광스런 피날레(Glorious Finale) 까지.. ㅎ


캄캄한 밤, 토론토 다운다운의 야경이 한눈에 보이는 넓디 넓은 리버데일 공원(Riverdale Park)의 한 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엄마는 집에서 가져온 나무 의자에 앉아 만반의 구경 준비를 하고, 아빠는 폭죽에서 멀치감치 떨어져 제대로 사진에 담을 준비를 하고, 아들은 폭죽의 심지에 불을 붙이곤 냅다 뛰어오면서 폭죽놀이가 시작되었다.

백수십 발의 폭죽이지만, 워낙에 빠른 속도로 날아올라 터지는 바람에 오래동안 즐길수는 없는 것이었지만 너무 즐겁고 짜릿했다. 폭죽의 화려한 성능에 우리 가족은 대 만족!! 폭죽을 쏘아올리는 바로 밑에서 보는 불꽃들은 정말 장관이었다. ㅎ
방학 중인 딸아이는 페루에 의료 봉사 차 가있는 바람에 이 여름밤의 즐거움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일년에 이틀은 꼭 가족들이 모여 폭죽놀이를 즐길 것을 다짐했다. 다음엔 두세배 정도의 폭죽을 준비해야지~~ 하며.. ㅎ

가족이 오손도손 함께 모여 즐기는 것 중 가장 일상적면서도 언제나 특별한 것은 식사를 나누는 일일 것이다. 이젠 그나마 큰 아이가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다 함께 모이는 일이 줄어들었지만.. 그리고 다음이 함께 집에서 영화를 보면서 수다를 떠는 것.. 아이들이 다 커버린 지금에 와서는 이 정도가 되겠는데, 이렇게 일년에 한두번 다 함께 모여 폭죽 놀이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색다른 기억과 함께 그 즐거움도 폭죽만큼 화려할지도 모르겠다. ㅎ


피융~~소리와 함께 밤하늘로 솟아오른 폭죽이 굉음과 함께 아름다운 색조로 터져 내려올 때 함성이 절로 났고, 공원에서 구경하던 이들의 박수소리도 쏟아졌다.

폭죽 만세~~~ ㅎ




오늘 낮의 Riverdale Park.


첫번 째로 터뜨린 백발 짜리 폭죽은 카메라 셑팅이 제대로 되지 않아 노출 과다로..

아래 사진들은 꼭 사년전 이곳 리버데일 파크에서 찍은 것들이다.
당시 공원의 윗쪽에 서서 다른 사람들의 불꽃 놀이 장면을 담아본 것이다.





빅토리아 데이의 시내 산책에선.., Harbourfront Toronto May 21 2012


빅토리아 데이..
빅토리아 영국 여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날이자, 주권국가로서의 캐나다 탄생일, 그리고 비공식적이지만 여름이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다.

기온이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본격적인 여름 날씨 였던 이날,
마침 찰스 황태자 부부가 방문 중이었고, 토론토 시내 하버프론트에는 휴일을 즐기려는 한가한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아름다운 토론토의 하늘이 어찌나 푸르던지..




찰스 황태자 부부의 방문을 맞아 밤 9:30에 예정된 불꽃 놀이에 참석할 그들을 위해 대테러 스왓팀이 출동했는데,
이 평화로운 시민들의 안식처인 하버프론트 지역과 토론토 섬 주변의 풍광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지만..


적어도, 나같은 호기심 어린 시민들에게 색다른 그림을 제공하는 정도의 귀여움은 충분히 있었다.. ㅎ


온타리오 호숫가 노천 바에서 맥주를 마셨지만, 오늘 같은 뜨거운 날에는 피나 콜라다가 제격일것이다.. ㅎ










토론토 시내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 Royal York 호텔에 묶던 찰스 황태자 와 그의 부인 카밀라가 마침 오늘 빅토리아 데이의 야간 불꽃놀이 축제에 참석하러 호텔을 막 떠나고..




내가 토론토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는 다운타운의 이 모든 다양한 모습을 그저 한가롭게 걸어다니며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하루 종일 걸어다니며, 사진을 찍다가 발 바닥이 뜨끈 뜨끈해지면 바다 같이 너른 호숫가에 앉아 얼음같은 호수물에 발을 담그고 쉬다가, 또 다시 사람들을 따라 이리 저리 호숫가 공원들을 산책한다. 그러다 갤러리와 공예 작품을 만드는 하버프론트 예술 센터에서 여러가지 창작품들을 즐기기도 하고, 목이 마르면 그저 아무곳에서 불쑥 들어가 찬 맥주로 목을 축이고.. 그러며 다시 시내로 걸어 들어오며 초 고층 빌딩 사이에서 어여쁘게 자라나는 나무들을 관찰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