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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2011

퀘벡 쁘띠 샹플랑 거리의 아침.. signboard artistry, Petit-Champlain Old Quebec City, Quebec Apr 24 2010


아름다운 古都 올드 퀘벡 시티의 쁘띠 샹플랑 거리..


이른 아침 햇살을 받으며 어여쁜 브띠끄 샵들이 하나 둘씩 문을 열고
쵸콜릿 가게와 빵집 그리고 아침 식사가 제공되는 식당에서는 맛있는 향기가 피어나고
대서양으로 흘러가는 장엄한 생 로랭 강에 정박한 초대형 크루즈에서 빠져나온
부지런한 관광객들은 벌써 나들이에 나서고..


긴 머리를 나부끼며 골목을 나서는 아름다운 처자의 실루엣은 다분히 신비스럽기도.. ㅎ



삐에로는 아침 햇살에 잔뜩 그늘이 진 벽 옆에 숨어 있어서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뻔 했다.

어릿광대를 한동안 바라보고 있으니.. 나도 참 광대처럼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이 독특한 캐릭터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광대의 전형적 몸짓에 동질감을 느끼며 잠시 빠져드는 기분은
뭐 그리 짙은 감상적 허무감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그러한 페이소스를 가볍게 떨쳐 버리거나, 얼버무리며..
맥주나 한잔 하지!.. 하며 친구의 어깨에 손을 감싸는 정도의 가벼운 쾌활함 이랄까.

하지만.. 사실은 거대한 파도처럼 밀려와 이제 또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는 내 인생 그 자체에 대한
어쩔수 없는 반감적 정서가.. 거꾸로 작용하는 것이다. ㅎ


난.. 이태리 삐에로들이 쓰는 여러개의 방울이 달린 저 모자가 마음에 든다.

전 직장에서 근무할 적.. 암스텔담에서는 각 나라의 프로젝트 매니져들이 모인 컨퍼런스가 열린적이 있었다.
첫째날인가 둘째날인가 전 참석자들을 위한 파티가 있었는데,
백여명이 넘는 인원인 지라 암스텔담 시내의 한 전통 레스토랑을 통채로 빌렸었다.

그곳은 레스토랑 전체가 중세 이태리의 성처럼 꾸며져 있고 손님을 맞는 모든 웨이트레스와 웨이터가
중세 복장을 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중세의 마법사가 타로 점을 쳐주기도 하고
한 구석에서는 중세의 이발사가 의자를 놓고 서있으면서
손님이 원할 경우 직접 머리를 다듬어 주기도 했다.

또 술잔을 들고 레스토랑 안을 어슬렁 거리다 보면
 '장미의 이름' 에서와 같은 중세 수도원의 수사 인듯한 이가
아주 천연덕스럽게 내 앞을 지나가기도 했다.
거지 행상도 있었고 코큰 마녀도 힐끗거리며 돌아다녔었다.

난 와인을 홀짝거리며.. 와우.. 문화상품으로 최고군.. 속으로 중얼 거렸었는데..
그 중 인상적이었던 캐릭터가 레스토랑 정문에 서 있던 중세 근위병 복장의 사나이들과
저 알록 달록한 삐에로 모자를 쓰고선 서너개의 공을 돌리며 돌아다니던 삐에로들 이었다.   

...

삐에로 Pierrot 는 판토마임이나 예술 코미디 Commedia dell'Arte 에서의 고정 캐릭터로
17세기 후반 코메디-이딸리엔느 Comedie-Italienne 라 불린 이태리 출신 연기자들의 파리 공연으로 시작된다.

슬픈 얼간이, 연인인 꼴룸비네의 사랑을 갈망하며 가슴 아파하는 삐에로..
죽은 어릿광대의 유령으로 초월적면서 강력하고도 명랑한 정신을 가진
검은 얼굴의 할레킨 Harlequin 에게 자신을 내 맏기기도 하는 삐에로..

삐에로는 현대의 대중 문화속에서 모든 장르를 망라하며 등장하는데
그저 웃기기만 하다가도 나중엔 가슴이 아려오게 만드는 독특한 캐릭터 이지만
얼마 전 배트맨 영화에서, 삐에로 분장으로 나와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은 내겐 아주 충격적이었다.



성곽으로 둘러진 올드 퀘벡은 정치가, 귀족, 부호 그리고 종교 계층등
소위 '귀한' 사람들이 살던 'Upper Town' 과
기술자, 상인 그리고 그 외 부두 인부등의 계층들이 모여 살던 'Lower Town'으로 나뉜다.



샤또 프롱뜨낙 앞의 빨간 지붕의 Bistro 1640 에서 간단한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난 Upper Town에서 Lower Town으로 천천히 걸어내려 갔다. 



건물 사이에 줄을 걸고 흔들거리는 단순한 인형들을 설치했다.
creativity.. 란 단어가 떠올랐다.


성직자가 들고 있는 홀 끝에 걸린 아침 햇살의 逆光.

종교가 절대권력이었던 시절..
만인지상이었던 그 수장을 민초들은 저렇게 태양같이 바라봤을 것이다.
검은 그림자처럼 감춰진 권력자로서의 이면과 함께.



Lower Town으로 들어서는 작은 골목 어귀에 위치한 쵸콜릿 샵..
여기서 부터 쁘띠 샹플랑 (Petit-Champlain) 거리가 시작된다.

쵸콜릿은 서양사람들에겐 절대 없어서는 안될 필수 군것질 거리다.
한국을 비롯한 동양의 나라에는 수 많은 길거리 음식을 포함하여 
세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군것질 거리가 있지만
이곳에서는 쵸콜릿과 사탕류, 포테이토 혹은 옥수수 칩등의 chip 종류가 전부다. 

그래서 쵸콜릿이 너무 너무 다양하다. 
저런 전문 쵸콜릿 가게에서는 손으로 직접 녹여 만드는 온갖 모양과 맛의 쵸코렛을 선보이고 있다.


이 오래된 도시의 골목 골목 마다 상쾌한 아침 햇살이 스미는 가운데
식당에는 신선한 고기와 야채가 배달되고, 갓 구운 빵이 배달되고,
테이블 셋팅이 시작되며 장식 초들이 놓이기 시작하고 화병들엔 꽃들이 꽂여질 것이다.



프렌치의 얄미울 정도의 독특한 자부심과 뛰어난 심미감은
이 작은 거리 역시 소박하지만 미적 창의성이 곳곳에 배여있게 했다.




나 어렸을 적 이런 곳에 오면 저런 기념품 샵들에 가득 진열된 물건들만 눈에 들어 왔었다.

관광지에서의 그저 그런 상투적 기념품들이 어찌그리 예쁘고 특이해 보이던지..
머그잔이며, 패치며, 스티커, 체스판 등등.. ㅎ

하지만 이젠 저런 샵들에서 뭘 파는 지는 도무지 관심이 없다.

그저 그 가게 앞을 지나는 사람들과 가게 주인의 모습,
그리고 가게의 생김새 그 자체만 눈에 들어오고
이러한 공간이 가지는 특별한 향기를 느끼면서 그저 어슬렁 거리는 것 자체가 즐겁다.

호기심으로 가득차서는 어떻게든 추억을 물건으로 남기고 싶어하는 젊었을때의 행태는
이제 代 를 이어 내 자식들이 그러한 성향을 띄며 반복되어 갈 것인데
어째, 내 아이들은 어딜 다녀와도 도무지 뭘 사오는 게 없다.

녀석들이 겉 늙은 게 분명하다..ㅎ

물건에 대한 욕심은 없고 그저 예쁜 간판과 창문들에나 관심이 있는 난 
가게 주인들에게 별 환영받지 못할텐데 
그래도 그들은 내가 자신들의 가게를 예뻐하면 좋아하긴 한다.



퀘벡 주(Province of Quebec)의 깃발은 푸른 색 바탕에 흰 십자가,
그리고 프랑스를 상징하는 백합 꽃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날 그날의 요리에 대한 메뉴를 손으로 적어 논 그 자체가 참 프렌치 스럽다.

일본을 처음 갔을 때 식당에서 본 붓글씨 메뉴들에 감탄 적이 있었는데
이곳의 메뉴는 좀 더 컬러풀하고 캐쥬얼 하달까..  그래서 식욕을 더 돋군다 할까.. ㅎ



퀘벡에 도시가 세워진 지 벌써 400년이 흐르고 있다..









windows are the soul of a house
as somebody defined in which i well agree upon.. :-)







au revoir maintenant..



4/06/2011

巨人 과의 만남, 영화 '남 과 여' 그리고 프렌치 삼바 , 2010 토론토 오토쇼: Metro Convention Center Toronto Feb 17 2010


Samba saravah.. Pierre Barouh

좀체로 듣기 힘들었던 이 아름다운 삼바 음악과 함께 여러 감흥이 떠오른다.

.. 정열, 사랑, 자동차, 음악, 프랑스, 브라질..

사랑스런 한곡의 읊조림 조의 음악과 함께 많은 기억들이 연상되어 풍선처럼 둥실 둥실 떠오르는 것이다.
회상이 가져다 주는 아늑한 평화로움과 함께..


자동차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포드의 무스탕을 알것이다 .
조금 더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Ford GT 40 시리즈의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풍만한 볼륨감에 대해서도 잘 알것이다 .

코브라(Cobra), 바이퍼(Viper), 무스탕(Mustang), Ford GT 시리즈,
그리고 MG, 마세라티(Maserati), 오스틴 힐리(Austin Healey), 알라드(Allard) 그리고 페라리(Ferrari)..



un homme et une femme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 최고의 명품 스포츠카들을
떡 주무르듯 만들고 개량하고 다듬던 사람이 있었으니..



캐롤 쉘비(Carroll Shelby)...

올해로 여든 일곱살인 그는 1950년대와 60년대 자동차 레이서 로서 유럽의 F1 그랑프리를 비롯한
24 시간 르망 (24 hours of LeMans) 대회등 각종 경주대회에서 우승한 위대한 레이서였는데,
사실은 그는 자동자 튠업 디자이너, 제작자, 컨설턴트로서 그의 레이싱을 위한 당대 최고의 경주용 차를
대형 자동차 제조 업체와 손잡고 직접 만들어 만들어 타게 된다.

지난 반세기 동안 포드의 동급 베스트 셀러이자 미국의 대표적인 스포츠카로 자리잡은 무스탕(Mustang)은
그의 대표적 작품의 하나로 미국의 전후 베이비붐 세대를 겨냥해 대량 생산한 것인데
현재 무스탕의 가장 하이엔드 급의 이름은 그의 이름을 딴 Shelby Mustang GT-500 이다.

2010년 토론토 국제 오토쇼 에서는 그를 캐나다의 자동차산업 명예의 전당에 추대함과 동시에
그의 자필 사인이 새겨진 명품 경주용 자동차 경매 이벤트와
그가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들의 특별 전시(Shelby Collection)가 이루어 지고 있었다.

그가 레이서로서 우승하기도 하면서, 그의 디자인과 성능 요구가 반영되어 왔던 전설적인 Cobra 시리즈,
그가 포드로 옮겨 만들어낸 아름다운 Ford GT 40 시리즈,
24시간 르망 레이싱에서 단 한차례만 출전했던 Ford GT 40 Mk. IV 인 J Car,
온갖 종류의 1세대, 2세대 무스탕과 각종 Formula-1 경주차,
그리고 그의 디자인 철학이 반영되어 2005년 Ford의 컨셉카로 탄생한 Ford GR1 까지..


그는 그가 설계하고 제조한 수퍼카들을 직접 몰고 출전한 레이싱에서 우승을 했으며 우승팀을 이끌었다.
유수의 자동차 회사들은 신차 설계에 쉘비가 참여 해주기를 간절히 바랐으며
제작된 차들을 몰아 주기를 바랐다. 유럽의 많은 돈많은 귀족들과 부호들 역시 자신들이 수집한
고가의 경주용 차들을 그가 몰아 주길 바랬다.

오토쇼등에서 어느 자동차 업체의 부스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소위 컨셉카들은
전문 디자이너들이 설계한 것으로 대량 생산을 위한 엔지니어링 컨셉이 배제된
그저 초감각적이고 수려한 외모와 함께 과장될 정도의 무지막지한 성능을 위주로 하는 것들이다.

허지만 이러한 멋진 슈퍼카들을 전시장에서 바로 몰고 나와 고속도로를 달린 다 치면
어느 부분이 어떻게 간섭되거나, 잘못 작동되어 빠개지거나 해체될 지도 모른다.

해서, 실제 양산 모델이 되기 위해서는 소위 DFX (Design for Everything) 에 근거한,
DFA(Design for Assembly), DFE(Design for Environment), DFM(Design for Manufacturability),
DFM(Design for Maintenance), DFS(Design for Serviceability), DFR (Design for Recycle), etc. etc..
환경을 위한 디자인, 연료효율을 위한 디자인, 대량생산을 위한 디자인,
용이한 유지보수를 위한 디자인, 애프터서비스등을 위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한 설계, 심지어 폐기후 리사이클의 극대화를 위한 디자인..
등등의 설계을 위한 전방위적 고려사항하에 설계되어 프로토 타잎이 완성되고
그 시작품들에 대한 부품레벨, 어셈블리 레벨 그리고 완성차 레벨의 테스트를 거침과 동시에
험한 필드 테스트등을 거침 다음에야 비로소 양산 모델이 생산되는 것이다.

캐롤 쉘비는 자동차 경주에 출전하기 위해 자신이 타야할 차들을 주로 직접 설계하고 만들었고
그 엄청난 성능의 수퍼카들을 직접 테스트 해가며 경주에 나가 우승을 했었다.
또 그가 만든 차들은 하나 같이 당시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의 디자인이었다.

그는 대단한 뱃심의 레이서 였고, 뛰어난 엔지니어 였으며, 대단한 미학적 재능까지 갖추고 있었는데
레이싱 팀과 스포츠카 설계와 제작팀을 이끄는 멋진 팀 리더이기도 했다.





그가 젊은 시절 몰았던 영국 MG 의 멋진 로드스터.. 얼마나 멋지고 섹시한지.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의 그 주인공 대령이 오스트리아 짤즈부르그에서 몰았음직한 디자인이다.
모델은 MG TA Midget 2-Seater Sports..




Allard J2X.
텍사스의 독지가의 요청으로 셀비는 영국의 스포츠카 메이커 Allard의 J2X 모델로 레이스에 참가한다.
영국에서 유행중이던 스포츠카 바디에 미국의 강력한 V8 엔진을 달았던 Allard J2X 는 쉘비에 의해 미국의 레이스에서 우승을 하게되면서 유명세를 탔는데, 쉘비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1,000KM 경주에도 참가하게 된다.
그 이후 쉘비에 의해 개발된 AC Cobra 에 밀려 Allard 자동차 회사는 1969년 문을 닫게 된다.
이미 그 이전에 거의 파산 상태에 이르렀던 Allard가 쉘비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났다는 설도 있었다.


포드 GT40 는 고성는 스포츠카로 1966년 부터 1969년 까지 연속 4회 르망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데
이는 페라리가 1960년 부터 연속 6회 우승한데 자극을 받은 포드가 
장거리 경주대회 우승을 목표로 개발한 것이다.

Grand Touring 을 뜻하는 GT와 당시의 규정이었던 40 인치의 높이로 이 멋진 스포츠카의 이름은
Ford GT40 란 역시 멋진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In an effort to develop a car with better aerodynamics and lighter weight, it was decided to retain the 7 liter engine, but redesign the rest of the car. In order to bring the car more "in house" and lessening partnership with English firms, Ford Advanced Vehicles was sold to John Wyer and the new car was designed by Ford's studios and produced by Ford's subsidiary Kar Kraft under Ed Hull. There was also a partnership with the Brunswick Aircraft Corporation for expertise on the novel use of honeycomb aluminium panels bonded together to form a lightweight but rigid "tub". The car would make full use of the new and more liberal Appendix J regulations for race car construction, and was therefore known as the J-car.




2005년 Ford가 발표한 컨셉카.. Ford Shelby GR-1.
역시 쉘비가 디자인한 Cobra와 GT 시리즈를 미래지향적으로 섞어 놓은 듯한 디자인이다.
완전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이 강력한 컨셉카를 거의 아흔 이 다된 쉘비가 몰기도 했다.








a Man and a Woman..

영화 '남과여' 에서 레이서인 '남'은 24 시간 르망 경주에 출전해 치명적인 사고를 당하게 되면서
아내는 자살을 하는데 그때 그가 레이싱에서 몰았던 차가 아마도 코브라 정도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 후 만난 '여' 와의 사랑이 익어갈 즈음..
'남'은 파리-다카르 랠리에 출전하게 되는데 이때는 바로 무스탕이다.



'남'이 목숨을 건 랠리를 하는 내내 '여'는 '남'을 생각한다.

'남'을 그리며 생각에 잠기는 긴 생머리의 '여'의 옆모습..
해변가에서 다리를 절며 개와 함께 걸어가는 노인의 뒷 실루엣.. 잊기 어려운 명 장면들이었다.

그리고 절대 잊을 수 없는 음악이 있었으니..
너무나 달콤한 삼바 리듬에 프렌치로 부르는 노래 였다.

영화속에서 영화감독인 '여'가 사랑했던 사별한 전 남편이 부르는 노래다.
그는 '여'가 촬영하던 영화의 스턴트맨으로 출연하다 폭발사고로 죽는다..
영화 속의 그는 너무나 정열적이 사람이었는데 마침 브라질에서 촬영 중이라
삼바의 리듬에 푹 빠지게 된다.

그는 밥을 먹을때도 그녀가 그의 머리를 감아줄때도..
걸어다니면서도.. 침대 위에서도 그는 계속해서 삼바를 부른다.
그런 그를 '여'는 너무나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사랑한다.

난 이 영화에서 주인공 '남' 보다 '여'의 전 남편이었던 이가 훨씬 더 맘에 들었었다.
영화 '남과 여'를 통해 난 보사 노바(Bossa Nova)란 장르의 아름다운 음악을 알기 시작한다.

대학시절 이 영화를 보고나서 그 리듬은 내 머리 속 어딘가에 잘 간직되어 있었는데..

거의 15년이 지난 어느날
캘리포니아 Mountain View의 회사에서 회의를 마친 후
비엔나 출신의 당시 내 상사였던 오스트리아 사람 William Rees의 집에서
저녁식사를 겸한 파티가 있었는데.. 바로 그때 다시 그 리듬을 찾게 된다.

식사를 하는 동안 거실에서 그와 유사한 음악이 흘러 나왔는데
식사 후 난 윌리엄에게 리듬을 흥얼거리며 그 노래를 찾아 달라 했고,
그의 와이프는 수십장의 CD 매거진 속에서 그 앨범을 찾느라 진땀을 뺐었다.
그 앨범을 본 보스톤에서 온 동료 제니퍼 맥킨타이어가 Bossa Nova 라고 내게 알려 주었는데..
그것은 바로 보사 노바의 거장 Antonio Carlos Jobim의 앨범이었다.
그때부터 그 cool 하면서 sweet 한 보사노바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사고사한 전남편을 회상하며 '여'는 '남'에게 말한다.

여: 그는 매혹적이었고.. 그만의 세계가 너무 뚜렷했어요.. 굉장히 강직하고 고결했지요..
       너무나 열정적인데다가.. 모든 걸 사랑했어요.
남: .. 마치 神 같군요.. :-)
여: .. 네.. 제게는요..
...

여: 브라질을 다녀와서는.. 삼바가 우리 삶속으로 들어왔었지요..
남: 삼바가 두 사람 인생 속으로 들어 왔다구요?
여: .. 네.. :-)
남: .. :-)





bye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