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8/2012

雪國.. , Dec 17 2012


어머님이 좋아 하셨던 일본 작가의 소설.. 雪國..
일본 홋카이도의 눈 많이 나리는 어느 마을을 배경으로 했을 거다.

하지만,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곳 보다 눈이 더 많을까..
내가 사는 이곳 보다 더 겨울이 길까..
내가 사는 이곳의 사람들 만큼, 겨울을 찬양하고 아름다워하고, 겨울에 대한 즐거운 농담을 주고 받을 수 있을까..

이곳에 오기 전까지 겨울이 이토록 미학적으로 높은 상태에 이르러 있는 지를 알지 못했다..
영하 30도 밑으로 내려가는 새벽, 코 속이 바로 얼어 찐덕 거리는 느낌이 그렇게 상쾌한 줄 몰랐다.

온통 백색, 햇살 아래 반짝이는 온통 하얀, 은빛 세상, 안개 속에서 우윳빛 고요함으로 잠겨있는 이 백색 향연의 부드러움..

난 지금 까지, 겨울의 참 모습을 전혀 모르고 살았었다.

뭐, 전혀 알 필요가 없었는지 모른다.
겨울을 모르는 세상의 많은 사람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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