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6/2011

그 마지막 홀.., Nejapa Country Club Managua Nicaragua 10 2005


10월의 그리 무덥지 않은 늦은 오후의 햇살아래
언덕 위 그린으로 후려치는 우드의 경쾌한 기억이 가끔 떠 오른다.

니카라구아라는 작지 않은 면적의 나라에 오직 하나만 존재했던 컨트리 클럽.
수도 마나구아 인근에 자리 잡았던 국제 산업 단지내 다국적 공장들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관리자들의 전용 클럽이다시피 했다.


불안한 정정이 수십년간 지속되며 궁핍으로 치닫던 나라.

하지만 시를 사랑하고 라틴 댄스를 즐기며
고된 하루 하루를 숙명으로 삭이며 살아가던 사람들..

거대한 공장들을 돌며, 프로세스와 장비들, 수많은 작업자들의 작업 과정을 살피다,
이곳 네하파 컨트리 클럽으로 들어서면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곤 했다.


인간과 그 인간들의 사회가 부조리 한 것이 뭐 새삼스러울 것은 없었으나..
가난한 나라에서의 마지막 홀은 너무 이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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