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여름이구나.. 라는 탄성이 채 끝나기도 전, 호텔 한켠 지붕에 고인 물에 살얼음이 눈에 띄었다.
성급하게 찾아온 가을은 떠날 채비도 제대로 하지 못한채 허둥 지둥 사라지려는 건가..
얼마나 세월이 빠르게 흐르는지.. 이곳에서 비지니스를 시작한 이래 벌써 세번째의 가을을 맞는다.
이곳 가을의 전령사는 남쪽으로 날아 내려가는 기러기들의 바리톤 음성들이다. 기러기들의 목소리는 사방에서 모여들어 남쪽으로 수렴되어 멀어져 가는 것이다.
어제 잠시의 드라이브 길에서 거대한 태양이 지평선 너머로 넘어가는 모습을 봤다.
저렇게 큰 태양을 바다 수평선이 아닌 지상에서 본적이 있던가.. 라는 생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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