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이 보이는 어느 오름의 중턱에 자리한 펜션에서
산책 삼아 해안가로 천천이 걸어 내려 왔다..
..풀..나무..거미..돌담..귤..
그리고 바람...
바람이 어찌나 세던지
가슴에 잔뜩 힘을 주어야 겨우 숨을 쉴 수 있는 정도 였다..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항상 다른 사물을 통해 그의 존재를 알린다..
멀리 위에서 바라 볼때는 전혀 그가 있음을 알지 못했다.
나의 호흡을 힘들게 하고
그 뻣뻣한 야자수 잎을 사정없이 갈대처럼 나불거리게 하는
제주의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상쾌하고 즐거운 wind shower를 즐겼다..
어떤 순간은 마치 무균실-무먼지실을 위한
Air Curtain을 지나는 듯 하기도 했다..^O^
Now that's a cliff! Very beautiful captures Peter.
ReplyDelete^,^ Yes a cliff.. actually I never expected a cliff at the shore. It was beautiful though I saw it from the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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