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가는 길 내내 산자락 아래 드믄 드믄 형성된 대나무 숲을 보면서
우리 고향에도 대나무 숲이 있을까..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하지만 고향 마을이 발치에 내려다 보이는 선산의 아래턱,
바로 할아버지, 할머니 묘소 바로 좌측 아래에
아름다운 대나무들은 이미 건강하게 자라오고 있었다.
우리의 숲을 형성하는 다른 나무들과는
전혀 다른 잎새와 전혀 다른 느낌의 푸르름을 가지는 그 특별한 대나무 숲은
내가 그 존재를 마음 한켠에 놓고 있거나 혹은 바라기 훨씬 전부터
이미 그곳에서 오랜 세월 동안 싱그러움을 키워오고 있었던 거다.
...
세상엔 내가 알지 못하는 가치들,
관심을 가지지 못하고 흘려 보냈을 수많은 가치들,
내가 알아 차렸다면 정말 신나했을, 감사했을 가치들이 도데체 얼마나 많이 있는 걸까..
너무 이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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