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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2011
그 목소리의 기억들 그리고 희망들.. 바브라 스트라이젠드 Barbra Streisand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 것..
그 목소리가 trigger 시키는 많은 감정들.. 기억들.. 그리고 희망들..
이 아름다운 유태계 미국 여인의 목소리가 가진 풍부함은
간혹 내 기분이 그녀의 노래의 가사와 멜로디에 공명될 경우,
벅차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기 힘들게 만든다.
그녀의 목소리가 가지는 풍부함은.. 달콤함으로 시작해, 사랑스러움을 넘는 큰 호소력이었고
지적 우아함과 단호함 그리고 어떨때는 비장함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녀의 목소리는 한 단어만 들어도 금방 그녀임을 알 수 있었다.
.. 아.. 바브라 구나..
1942년에 태어난 Barbra Streisand 는 두번의 아카데미 상, 여덟번의 그래미 상,
네번의 애미 상, 토니 공로상, 전미 영화 협회상, 그리고 피바디 상을 수상했다.
이 정도로 수상하기까지 그녀는 그 화려한 시상행사들에 거의 무한대로 노미네이트 되었었고
그 기록은 전무후무 한 것이었다.
나 말고도 그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무수히 많은 지 금방 들어난다.. ㅎ
그녀는 호모 사피엔스 인류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벌려온 이래
가장 성공적 흥행을 이룬 인간으로 기록되고 있다.
도대체 그녀는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거야..!
미국에서만 칠천백오십만장의 앨범이 팔렸고, 전 세계적으로는 일억오천만장이 팔렸다..
내가 구입한 몇장의 LP 판과 CD 역시 그 거대한 숫자를 더 거대하게 만드는데
기여했을 것이다.
그녀는 그녀의 화려하고 열정적이었던 지난 날들을
그녀의 노래 말처럼 신비롭고 촉촉한 수채화 색으로 간직하면서
가끔씩 떠올려 볼 것이 분명하다.
그녀의 가슴 속 어디엔가 로버트 레드포드도 자리잡고 있지 않을까.. ㅋ
...
난 그녀를 영화를 통해 처음 봤을 때 헐리웃의 너그러움에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60,70년대 그 기라성 같은 고전적 미모의 여배우들이 득실거리는 가운데
어떻게 바브라같은.. 요즘같이 톡톡튀는 엽기적 개성이 중시되는 시대도 아니고..
.. 그래 Funny Girl 이니까 가능한 거지.
.. 그녀 보다 더 어울릴 못생기고 익살스런 여배우는 존재하지 않았을 테니..
하지만 그녀는 그녀와 딱 어울리는 역할이었던 Funny Girl 이후 승승 장구를 거듭한다.
역시 그 잘난 헐리웃이 집어낸 그녀는.. 전혀 웃기는 걸이 아니었던 거다.
매부리코에 퍼진 입술, 좀 맹한 눈 그리고 아줌마 파마머리가 잘 어울리는 바브라는
허지만 전혀 웃기는 걸이 아니었던 거다.
정말 대 스타가 탄생한 거였다..
크리스 크리스토퍼슨과 출연한 영화 'A Star is Born' 에서의 Evergreen 처럼
그녀는 웃기고 재미있는 영화 Funny Girl 에서 등장한 이 후
지금까지 쭉 수퍼스타의 자리에 머물러 있다.
그녀는 헐리웃이 원했던 수퍼 엔터테이너를 휠씬 넘는 뛰어난 한 인간이었는데
그녀는 누구나 단번에 알아들을 수 있는 너무나 아름답고,
솔직하면서도 단도직입적인 그녀의 목소리를 통해
그녀가 가진 그러한 뛰어난 특질들을 잘 표현해 낼 줄을 알았다.
그리고 그녀는 나이가 들수록 더욱 쿨해졌는데..
그녀의 옷차림, 제스쳐 그리고 목소리는 차분함과 세련됨,
그리고 우아함의 이지적 분위기로 가득해 져 갔다.
여유있는 장난스러움 까지도 더 멋지고 따뜻하게..
그녀는 누구와 듀엣을 이루어 부르든
언제나 세계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Duet 1위에 오르곤 한다..
.. 넌 이젠 내게 꽃을 가져오지 않는구나.. 더 이상..
당당하게 서서 바지 주머니에 손을 집어 놓고선 쿨하게 말하는 그녀의 모습.. 다르다..
슈렉의 고양이 처럼 한껏 동정어린 눈망울을 지어내도 다시 돌아설까 말까인데..
그녀는 역시 다른거다.. ㅎ
영화와 뮤지컬 그리고 공연등에서 그녀와 함께 한 많은 당대 최고의 남자 배우들과 가수들은
그녀 앞에서는 괜히 소년같은 풋풋한 느낌들이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가끔 피우고 싶은 어리광이었을지도..
그녀는 그들을 엄마와 같은 너그러운 모습으로 적당히 보듬었고..
그들이 남자로서의 가득한 프라이드를 세울 수 있도록
여자로서의 배려도 잊지 않았던 것 같은 모습이었다.
그랬으니.. 어느 남자인들 그녀와 함께 있으면 어울리지 않을 수 있었을까..
그런데 그녀는 당대 최고의 여가수들과 함께 할때도
그녀들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배려를 잊지 않는다.
그런 그녀를 누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런 결과로 그녀는 미국음반협회가 가지고 있는
모든 종류의 위대한 기록들을 다 보유하고 있다.
그녀는 미국에서 발매된 음반 중 최고의 여성 아티스트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탑텐 중 유일한 여성 가수의 기록과 함께 락앤롤 이외의 장르로
유일하게 음반 판매 탑텐에 드는 기록도 가진다.
그녀는 프랭크 시나트라, 세어 그리고 셜리 죤스와 함게
오스카 수상을 수상과 더불어 동시에 빌보드 Hot 100 차트의 number one 싱글 앨범을 발매한 기록도 가진다.
전미음반협회의 기록에 따르면 그녀는 1963년 이래 31개의 탑텐 앨범을 발매한
유일한 여성 가수이기도 하다.
1970년대 미국에서 그녀 보다 앨범을 더 많이 판매한 그룹은
앨비스 프레슬리와 비틀즈 뿐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지난 연속적 오십년 동안 계속해서 넘버 원 앨범을 발매한 가수이기도 하다.
그녀는 51개의 골드 앨범, 30개의 플라티넘 앨범 그리고 13개의 멀티-플래티넘
앨범 발매 기록도 가지고 있다.
Midnight
Not a sound from the pavement
Has the moon lost her memory
She is smiling alone
한밤중
거리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기억을 잃어 버린 달은
그저 홀로 미소 짓네..
In the lamplight
The withered leaves collect at my feet
And the wind begins to moan
가로등 불 아래
마른 잎새들이 날려 발에 쌓이고
바람은 신음 소리를 내기 시작해..
Memory
All alone in the moonlight
I can dream of the old days
Life was beautiful then
추억..
달 빛아래 오롯이 홀로 있는 그 추억..
난 그 예전의 날들을 꿈꾸지.
그 땐 인생이 참 아름다웠어..
I remember the time I knew what happiness was
Let the memory live again
내가 행복을 알았던 그때를 회상해.
우리의 추억을 다시 살리려..
Every street lamp seems to beat
A fatalistic warning
Someone mutters and the street lamp gutters
And soon it will be morning
길가의 모든 가로등들은
어쩔 수 없는 운명의 순간을 맞이하네..
사람들의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가로등은 껌벅거리며 꺼지지 시작하고..
이제 곧 아침이 밝아 오겠지..
Daylight
I must wait for the sunrise
I must think of a new life
And I mustn’t give in
햇살이야.
난 이제 떠오르는 해를 기다려야 해.
난 이제 새로운 삶을 꿈꿔야 한다구.
절대 포기할 수 없어..
When the dawn comes
Tonight will be a memory too
And a new day will begin
새벽이 밝아 오면
오늘 밤 역시 추억으로 화하는 거야.
그리곤 새날이 다시 시작되는 거지..
Burnt out ends of smoky days
The still cold smell of morning
A street lamp dies ,another night is over
Another day is dawning
가슴 아펐던 지난 날들, 아직도 춥기만 한 아침은 다 잊어 버려.
가로등이 꺼지면 지난 밤은 끝난 것야.
새로운 동이 트고 있는 거야.
Touch me,
It is so easy to leave me
All alone with the memory
Of my days in the sun
내게로 와,
날 그리 쉽게 떠났어.
우리의 그 찬란했던 시절을 떠올려 봐..
If you touch me,
You’ll understand what happiness is
Look, a new day has begun...
네가 다시 내게로 온다면,
넌 정말 행복할 거야.
봐, 새로운 날이 밝았어!
...
그녀가 태어났던 1940년대의 뉴욕 부르클린을 배경으로 한 듯한 이 장면들과
그녀의 소녀같은 노래부르는 모습을 보며 가사 한 단어 한단어를 음미하고 있자니..
머리털이 쭈빗 쭈빗 선다...
People
그녀의 부음을 듣는다면 정말 슬플 것 같다.
아름다운 인간..
부디 오래 오래 살아 주시기를...
bye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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