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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2014

寓話 담기.. , Oxbow 사스카츄완 Nov 11 2011


겨울 아침의 들판에 서있습니다.
제 등뒤로는 아침의 햇살이 온 대지에 따스함과 밝음을 흩뿌리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수확을 위한 부지런한 농부의 커다란 트랙터들이 지났을 이 자리에
저는 繪畵적 풍경을 담아보기 위해 이렇게 서있는 것입니다..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들며 분주했던 어머니 자연도 잠시 휴식하고 있는 터에
전 이 평화로운 아침을 담아 보고 싶은 겁니다.



오늘은 그림이 좀 동화적인가요..?
뭔가 교훈적 우화가 들려질 것 같지 않습니까.




stay in peace..


1/03/2014

피터의 歲寒圖 2014, Kamsack SK, Jan 3 2013


새하얀 세상을 배경으로 늠름하게 서있는 나목들을 바라 보는 건
다분히 교훈적이기도 하고 새로운 의지를 다지게 하기도 합니다.

冬眠 이라고 보기에는 나무들의 자세가 너무 의젓하고 서슬이 퍼래
冬安居 에 들어간 구도자들의 모습을 대하는 듯 했습니다.

화두라는 求道의 도구마져 모두 내려 놓은 듯한 무심함과 평안함.
꽁꽁 얼어 붙은 대지, 더 이상 혹심할 수 없는 대기속에서도 전혀 오그라듬 없는 대담함과 강인함.
결코 오지 않을 것 같은 봄을 언제고 기다리는 한결 같은 우직함..

나무들과 함께 하는 세상.. 즐겁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늘 아침 오랫만에 호텔을 벗어나 들판으로 나섰습니다.
간밤에 또 눈이 왔는데요 그리 많은 양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쌓인 눈이 많아 트럭이나 지프 등의 사륜 구동 차량이 아니면
들판을 드라이브 한다는 건 어렵습니다. 도로에서 미끄러지거나 눈 속에 파뭍혀 버리게 됩니다. ㅎ




12/10/2013

겨울 들판.. , Oxbow Saskatchewan Nov 19 2011



체감 온도 영하 28도..
눈내린 겨울 들판이 보고 싶어 잠시 드라이브에 나섰습니다.

가장 먼저 제 눈을 사로잡은 것은
지평선 위에 늠름하게 서 있는 나무 두어 그루 였습니다.


전혀 고독하거나 황량하게 느껴지지 않았지요.
아주 의연하고 씩씩한 모습이었습니다.

모진 바람과 모든것이 얼어붙는 극심한 상황속에서
나무는 가지를 활짝 펼친채 말없이 이겨내고 있었습니다.

나무를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내년 봄에 나올 찬란한 새싹과 여름 내내 풍성할 그 아름다운 잎새들을..



Vivaldi..Four Seasons : Winter


나무를 보면 항상프랙탈 패턴(fractal pattern)이 떠오릅니다.
우주적 디자인 이라고나 할까요.

수정이나 눈 송이등의 미시적 세계에서부터
해안선의 모양이나, 구름.. 혹은 이러한 나무들의 가지가 분할되어 나가는 것등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일견 무작위적으로(randomly) 진행되어 가는 듯한 자연의 모습이
사실은 수학적으로 잘 정의될 수 있는 단순 기하학적 형태의 끊임없는 반복을 이룹니다..



언제까지나 저렇게 뒹굴고 있으면서
결국 화석이 되어버릴것 같은 건초 더미들(Hay Rolls)..

반쯤 눈이 덮힌 모습이 오히려 정겹고 따스하게 느껴지는 군요..



한때 농장에서 요긴하게 쓰였을듯한 한채의 집..
이제는 지붕이 파도처럼 넘실거릴 정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찾아올 주인을 기다리며
자신이 서 있어야할 바로 그 자리에 오늘도 서 있습니다.




11/20/2013

겨울 마음, Carnduff Saskatchewan Dec 2 2011




겨울 들판이 세피아 빛으로 늦은 오후의 기울어진 햇살을 받으며 출렁이고 있었는데요,
황량하고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아니었답니다.
복슬거리는 강아지의 털.. 아님 새들의 깃털의 느낌이랄까요..

어제는 이곳 부근에서 다리가 늘씬한 사슴 서너 마리가 의젓하게 제 앞을 지나 사라지더군요.
부랴 부랴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들었는데..녀석들은 무심히 나무 숲속으로 가버렸다는.. ㅠㅠ

이제 혹심한 북극의 블리져드가 몰아쳐 내려올 테지만 아직도 이곳의 冬心은 따스하기만 합니다..

Happy December... :p

8/06/2013

the golden field, Kamsack SK Jul 26 2013


아직 서슬 푸른 밀알들이지만
알알이 가득 뜨거운 햇살에 영글어가며
곧 다가올 황금들녁의 풍요를 예고하고 있었다.




8/21/2012

유체꽃밭(Canola Field)을 가로지르는 오프로딩.. ㅎ, Kamsack SK Aug 20 2012


Kamsack Town Council 멤버인 거대 지주인 Larry가 내게 요청했다.
자신이 시에서 추진하려고 하는 농경지 침수 조사 보고 및 복구 예산 기획을 위해
침수 피해지를 답사하면서 침수 상황을 사진에 담아 달라고..

이제 이곳에 온지 고작 2주 밖에 되지 않는 나로서는 이곳의 farming 관련 많은 이야기도 들을 수 있고
또 차를 달리며 도로 상에서만 보아온 경작지 상황도 볼겸 난 흔쾌히 승락했다.


시내의 많은 건물들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비지니스는 않고 그저 세금만 꼬박 꼬박내고 있고,
그가 소유한 거대한 농경지가 이곳 Kamsack 주변 곳곳에 끝없이 펼쳐져 있는 엄청난 부농이지만,
그의 행색이 소박하고 소탈하여 난 그와 잘 통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곳의 다른 주민들은 그가 다소 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기도 했다.
사실은 그래서 Larry 에 대한 내 호기심이 더 발동하기도 했고.. ㅎ


아침 열시 반에 출발해 두어 시간여의 침수 상황 답사를 했다.
침수 관련 많은 현장 사진들을 찍었고, 특히 그의 트럭 뒷칸에 앉아 그의 거대한 카놀라 밭을 가로 지르며
주변 풍광을 사진에 담다 보니, 예전에 몰두 했던 오프로드 시절이 많이 떠올라 흐믓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경작지의 가운데를 덜컹거리며 달리는 그 기분이라니.. ㅎ
더군다나 푸른 하늘엔 캐나다에서 자주 보이는 송골매.. Peregrine Falcon 이 평화롭게 선회하고 있었다.


Larry는 그의 트럭을 몰아 침수 피해가 나 물길이 형성된 곳으로 날 안내했다.
말을 탄 것은 아니었지만, 아마도 카우보이의 기분이 이러할 진데.. ㅎ










왕년에 건축학을 공부하기도 했고, 사진에 몰두하기도 했다는 Larry 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제 열흘 후 쯤 부터는 가을의 색조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농부인 자신은 그러한 변화에 아주 민감해서 사진에 담기 좋은 날이 올 때마다,
이른 아침 혹은 이른 저녁 시간, 햇살의 각도가 좋을 때, 작품 사진을 찍을 만한 좋은 곳으로 날 안내하기로 했다.

브라보~~!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