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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2013

무자게 이쁜 넘.. 페라리 F430 Spider, Yorkville Toronto



내가 잘가는 시내 산책코스 중 한 곳인 요크빌에 세워져 있었던 페라리 스파이더 F430..
녀석이 하두 이뻐서 벨도 없이 가서 마구 찍었었다.

명품을 감상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자동차던 예술작품이던 혹은 사람이던.. ㅎ

이곳 토론토 시내의 요크빌 지역은 가장 땅 값이 비쌀 뿐아니라
명품점들과 고가 미술품을 취급하는 다국적 옥션 갤러리들이 많다. 

어제 부터 시작한 2011년 TIFF 토론토 국제 영화제를 위해 안젤리나 졸리, 브래드 핏 부부와
죠니 클루니, 마도나.. 등등 거물급들이 토론토에서 밤을 지내고 있는데..

이들은 주로 이곳 좁디 좁은 요크빌 내에서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시곤 한다.
이곳을 오늘 내일 거닐다 보면, 이들을 지나치면서 마치 아무렇지도 않은 듯 ..
hi there~~ 하며 지나칠 수도 있다. ㅎ












3/30/2013

모두가 母音으로 끝나 귀엽다는.. :p , 'Dimmi' Yorkville Toronto Aug 19 2010



피노키오, 파바로티, 돈 까밀로, 무솔리니, 빼뽀네, 돈 지오바니, 모리꼬네, 살바도레,잠빠노..

이태리어의 거의 대부분의 단어들이 그렇듯
이태리 이름들은 모두가 아,에,이,오,우 등의 모음으로만 끝난다.

딸아이가 캐나다에서 처음 다녔던 학교에는 99%의 학생들이 죄다 이탤리언들이었다.
모음으로 끝나는 이름들에 둘러 쌓였었던 아이는 그 이름들이 귀엽기도 또 지겹기도 했다 했었다.

사실 한국의 이름도 자음으로 끝나는 경우 '아' 나 '이' 등의 호칭 접미사를 붙여
마지막 발음을 모음화 시킨다.

 정훈.. 정훈이.. 자현.. 자현이.. 승훈.. 승훈이..



내가 깐소네 중 가장 사랑하는 케사라 (Che Sara).
그룹 리키와 포베리(부자 와 가난한자) 역시 모음으로 끝난다.

맥주의 이름도 다르지 않다. 돌로미티, 모레티..

음식 이름도 마찬가지고..
오늘 내가 먹은 링귀니, 파스타, 스파게티.. 타라미슈, 피자, 까놀리, 리조또..

도시 이름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밀라노, 볼로냐, 나폴리, 베네치아, 산레모..

명품 이름들도..
베르사체, 프라다, 아르마니, 웅가로, 페라가모, 구찌.. 내가 좋아하던 트루사디.


Good Morning Lebanon.. OST Dance with Bashir

애니메이션 전쟁 심리 스릴러.. '바쉬르와의 춤을..' 의 테마 음악인
이 엉뚱한 노래는 아무데나 넣고 싶을 정도로 좋아서.. 여기도 낑겨 넣었다.. ㅎ




이태리 생맥주 중 유일하게 이름을 알고있는 돌로미디.

예쁜 이름 만큼이나 기가 막히게 산뜻하고 매력적인 맛은 아니지만
미끈하게 뻣은 잔을 만지작 거리며 마시는 맛이 나쁘지 않다.


Linguini with Clams..

조개 까먹는 맛이 재밌다.

장화가 지중해에 푹 빠진 모양의 나라인 만큼
신선한 해산물을 재료로한 심플한 요리들이 가끔은 맘에 든다.



돌로미디 말고 다른 이태리 생맥주 없니? 하고 물으니
병맥주 밖에 없다 하여 가져오라 했더니 이름이 더 귀엽다.

.. 모레띠.. 비라 모레띠..

맥주의 이름은 다들 비어, 비루, 비라, 비에르.. 뭐 비슷 비슷한데
스패니쉬는 전혀 예상외로 괴상했다.

중미 어느 나라의 카지노에 앉아 목이 말라 맥주를 가져달라 했는데,
아무리 비어 비슷한 발음을 해도 못알아 들었고, 곡절 끝에 말이 통했나 싶었는데..
가져온 것은 블러디 매리 칵테일이었다.

.. cerveza .. 세르베짜.. 맥주의 스패니쉬는 좀 달랐던 거다.

이후 그 뜨거운 나라에서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 단어가 되었다.



내 단골 극장인 Yorkville의 Cumberland Cinema 에서 'Mesrine : 킬러 본능'을 보고 나왔었다.

왕년에 한참 좋아하던 깐소네 토니 달라라의 로망티까(Romantica)가 러브 테마로 흐르는 영화였다.
제랄 드빠르디유의 지금 모습을 볼 수 있어서도 좋았다.

나이가 들어 몸집이 더 불어버린 드빠르디유는
교활하고 악의에 찬 그렇지만 포스도 넘치고 의리도 있는
파리의 뒷골목 중간급 갱 두목 역이었는데 잘 어울렸다.

프랑스의 전설적 갱스터 Jacques Mesrine 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였다.




진한 갱영화.. 짙은 르누아 성 영화를 보고 나면 맥주 생각이 간절한 거다.

그런데, 메스린(메스랭)이 하두 강도 짓과 탈주 짓을 많이 하다 보니두어 시간의 영화로는 어림도 없다.
몇주 후에 영화의 2부가 개봉된다 하니 또 가서 봐야 된다.


Yonge-Bloor 교차로의 뒷편 Yorkville 거리는 이전에도 많이 소개를 했다.

소더비 를 비롯한 고가 예술품 경매를 주도하는 경매상들을 비롯해
많은 갤러리들과 운치있는 식당과 술집들이 운집해 있고 예쁜 샵들도 많다.

또 내가 좋아하는 와인바와 작품성 높은 예술 영화 전용관이 있으며
람보기니나 페라리등이 이 주변을 뺑뺑 돌기도 하고
멋장이 토론토 젊은이들이 많이 돌아다녀 눈요기도 좋다.

Cumberland 길과 Hazelton 길을 이어주는 이 작은 골목이 난 특별히 더 좋은데,
눈 오는 삭풍의 겨울에도 좋고 이렇게 꽃이 만발한 여유있는 여름 오후 시간에도 좋다.

...

깐소네 케사라(Che Sara)는 송창식도 좋아해 불렀고,
이태리에서 공부한 콧수염이 멋진 테너 김동규도 불렀고
일본의 장년 층 들에게도 많이 불리워졌는데
나 역시 아직까지 이 노래를 흥얼거린다.

이태리 가사에 대한 영어 번역이 있어서 한글로 다시 번역해 본다..

What will be

My village that you are on a hill so peaceful
like an old sleeping man,
the boredom, the desolation, the nothing
are your disease.
My village, I will leave you now, I will go away.

내 고향.. 마치 잠자고 있는 사람처럼
그렇게 평화롭게 언덕에 서있는 내 고향

지루함도 외로움도 너완 관계없지.
내 고향아.. 난 이제 널 떠나.
널 떠야 가야 해.

What will be, what will be, what will be,
what will come of my life, who knows that already!
I will be able to do everything or maybe nothing.
From tomorrow on you will see,
and it will be, what will be.

뭐가 될지, 뭐가 될지.. 뭐가 될지..
내 인생이 어떻게 될지 지금 누가 알겠어
난 뭐든 할수 있을지도 아님 아무것도 못할지도 모르지
내일부터 넌 보게 될거야.. 그게 뭐일지.. 뭐가 될지.

Almost all of my friends are already gone,
and the others will leave after myself.
What a pity, because I felt at home with them,
but everything passes, everything goes away.

고향의 친구들은 이제 거의 모두 떠났고
남은 친구들도 내가 떠난 후 다 떠날거네.
그들과 함께라 좋았는데.. 모든 게 떠나.. 모두가 가버려..

My love, I kiss you on the mouth,
which was the origin of my love.
I will arrange to meet you, when, I don't know yet,
but I know that I will come back.

내 사랑아.. 우리 사랑의 시작이었던 네 입에 키스를 해.
언제가 될런지는 모르지만 널 다시 만나게 될거야.
내가 다시 돌아올것이란 걸 난 알아.

What will be, what will be, what will be,
what will come of my life, who knows that already!
With me I will take the guitar,
and when I am crying during the night,
I will play a lullaby of my village.

난 기타를 가지고 떠날거야.
울음이 터지는 밤이 오면.. 난 고향을 위한 자장가를 치겠지..




호세 펠리치아노가 부르는 케 사라..



난 아직도 이 노래를 생각하다보면.. 그 음조에 자극되어 괜히 울컥해 온다.. ㅎ



4/23/2011

Emotionally Rich.. :p : 일루져니스트.. the illusionist ,Cumberland Toronto Feb 16 2011



오랫만에 보는 착한 영화였다.
담담한 가운데 따스함과 사랑스러움이 얇고 길게 남는 영화였다.

프랑스 감독 실뱅 쇼메(Sylvain Chomet)의 2010년 작품으로 각종 영화제에 초대되었는데
영화평은 영화가 보여주는 그대로.. 온화함과 따뜻함, 그리고 감정적 풍부함 (emotionally rich) 이다.



가족도 없이 떠도는 한물 간 마술사의 이야기다.
프랑스의 2류, 3류 극장을 떠돌다 영국을 전전하게 되고,
스콧틀랜드 촌 구석 주막에서 공연을 하면서 딸 같은 소녀의 동경의 대상이 되는데..



화면 가득히 그려지는 파스텔 톤의 서정적 풍광과 전후의 영국 도시의 역들과 거리 모습 등은
평화로움과 다소의 여유로움까지 느껴진다. 음악 역시 참 느긋하다..

유럽 혹은 영국적 삶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기분 좋은 향수에 젖게 할 영화다.

미야자끼 하야오 감독이 동경해 왔던 것 같은 유럽의 도시 분위기 역시 물씬 풍긴다.

성년이 되어가는 시골 소녀와  중년이 넘은 지긋한 마술사가 
딸과 아버지와의 관계로 설정된 듯한 이 이야기는
원작자인 자끄 타띠가 젊은 시절 버렸던 자신의 친딸에 대한 회고적 스토리로 엮어 써진 것이라 한다.
  
세상에 가지고 싶은 어떤 것이든 마술사 아저씨가 다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으로 믿는 순진한 소녀..
소녀가 바라는 것들을 사다 주기 위한 돈을 벌기 위해 험한 꼴을 마다 않는 마술사..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비주얼은 고사하고 그 흔한 스토리의 복선도 없으면서
영화는 담담하면서 좀 웃기기도 하고.. 그저 따뜻하면서도 좀 서글프기도 하고
뭐 좀 애틋한 것 같다가 걍 싱겁게 끝난다 .. ㅎ

사실은 그래서 좋았다.. 싱거워서..

대단원의 막, 장렬한 죽음, 뼈저린 비통함, 모든 게 다 해결되는 호쾌한 결말.. 후편에 대한 압박..
뭐 이런게 없이 그저 싱겁기만 해서 너무 상쾌했던 거다.

그냥 마음이 따뜻해 졌고,
아름다운 파스텔 톤의 이미지들이 머릿 속에서 가볍게 살랑거리고..


when life loses its wonder
all it takes is one person
who still believes in magic.. :p


하지만 그는 소녀를 위해 마직막 말을 남기며 떠난다.

.. 세상엔 진짜 마술사란 존재하지 않는 거란다..
  


Chanson Illusionaist





싱거운 영화를 보고 나선 요크빌 컴버랜드 거리엔 역시나 소박하고 따스한 불빛 장식들이

조용한 도시의 밤거리에서 별 지나는 행인들도 없이 자기들 끼리 소곤거리고 있었다. 







stay in peace.. 

4/18/2011

The Pool, Alliance Cinema Cumberland Street Bay-Bloor Toronto Apr 8 2009

Well done!

No violence, no fast & furious, no gorgeous girls or boys, no blind patriotism, no extravaganza, no graphics, no noise, no blood.. but it was on true communication.. the most vital factor in life..

The content of dialogue in the movie was so trivial & private that it took some time for me till I realized that I've almost forgotten the real power of healing through sharing small talks everyday.. :-)


Year End Mood.., Cumberland Street Toronto Nov 25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