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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2011

finale.. 피날레.., Canoe Lake 알곤킨 무스코카 Jul 23 2011


일진 광풍이 몰아치며 검은 구름이 하늘을 뒤덮으면서
곧 이어 억수 같은 비가 쏟아져 내렸다.


비가 쏟아지기 직전의 검은 하늘에는
커다란 날개의 송골매가 상서로이 날고 있었다.



chopin waltz op.64 no.2



찬란한 태양과 산들 바람을 내내 선보여 주었던 우리의 Canoe Lake는
우리가 모든 일정을 마치고 떠나기 바로 직전
이러한 대 장관을 선사함으로써 우리 여행의 피날레를 장엄하게 장식해 주었는데..

초록과 푸르름의 색으로 가득했던 우리의 여정이
묵화적 신비함으로 가득 차오는 순간이었다.


감사..











ABBA.. Arrival



bye for now..




7/28/2011

Canoe 종결 : 절벽의 미녀들.. 그리고 귀환.. , Joe Lake 알곤킨 무스코카 Jul 23 2011


아~~ 아니~~~!

절벽에 앉아 있는 블론디들을 바라보곤 나온 탄성~~ ㅋ

코끼리 만한 무스가 첨벙거리고 검은 곰들이 어슬렁거리고, 늑대와 붉은 여우가 컹겅거리는
이곳 알곤킨(알곤퀸)에서 볼 만한 광경은 아니었는데..


저 아슬아슬한 곳에 저리 천연덕스럽게 앉아 수다를 떨고 있다니..
역시 블론드 답다고.. ?

아니다..
저곳은 절벽 다이빙을 즐기는 이들이 올라가 대기하면서
다른 이들의 다이빙 솜씨를 바라볼수 있는 갤러리 석이었던 거다. ㅋ


여기 더 높은 곳에 언뜻 보이는 저들이 바로 다이빙 일보 직전의 친구들이다.

이들 중 한 친구는 몇초 전에 벌써 물속으로 뛰어 들었었고 다음이 이 친구들 차례였는데..


그런데 이 젊은이들은 계속해서 주저하며 뛰어내리질 못하고 있었다.
뒤 따르던 조지의 카누 팀도 이제나 저제나 하며 다이빙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예 카누를 돌려 멈춰 서서는 끈기있게 바라보지만..
절벽위의 친구들은 뛸 듯 하면서 용기를 못내고 주저하기를 몇 분.. 으이구.. ㅎ


결국 다이빙 관람을 포기하고 한참을 노를 저어 나온 후에야,
멀리서 퐁당~ 하는 소리가 들렸다.

.. 이제야 뛰어 들었군.. ㅎ


아름다운 하늘엔 뭉게 구름이 쉴새없이 피어오르고
우리는 아쉬운 마음으로 귀로에 올랐다..


길고 긴 하루.. 너무나 아름답고 신나는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었다.

손바닥은 온통 분홍색으로 변해 물집이 잡힌 곳도 생겨 났지만 힘차게 노를 저었다.
아직도 토마스와 난 갈짓자 모드에서 완전히 자유로워 지진 못했지만
아침에 카누를 처음 저어 나올 때 보다는 요령이 많이 생겨 났다. ㅎ


흥분된 마음으로 아침을 지나왔던 지역에 다시 들어서며
오는 가을에는 도데체 얼마나 아름다울지 속으로 미소지어 보기도 하고..


그리스로마 신화를 떠 올리게 했던 이 고사목 밑둥들의 禪적 분위기에도 잠시 다시 젖어보며..


어느 운좋은 씨앗이 열심히 잎새를 내고 있는 고사목 지대를 지나..


늦은 오후의 부드러운 햇살이 드리우는 망망한 호수의 중심으로 열심히 카누를 저어나온다..


아직도 우리의 목적지까지는 까마득 하지만
주변의 새로운 풍광을 즐기며 노를 젓고 또 젓고..


조지와 독일 가족도 지쳐가는지 속도가 줄어들어 우리 카누가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오후가 되면서 바람이 생겨나며 호수에는 풍랑이 일기 시작하면서
카누의 방향이 자꾸 오른 쪽으로 기울었다.


저편 기슭에서는 바람을 동력으로 하는 요트들이 역시 때를 놓치지 않고 나와 속도를 즐기기 시작한다.

.. 우리 카누도 돛을 달았으면 좋으련만.. ㅋ


또 다른 아름다운 고사목 지대를 지나며 푸르른 호숫물에 반해 경탄을 할 즈음
우리의 목적지가 저 멀리서 보이기 시작했다..


어느새 선착장에 다다르고 뭍에 올라 돌아왔던 호수 물길을 바라본다.

감사.. 또 감사..

이렇게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을 너무나 따사로운 일기 속에 누릴 수 있게 해준 모든 환경에 감사를 드렸다.



따스하게 데워진 나무 데크에 잠시 앉아 오늘 하루를 다시 생각해 보고..
잠시 드러 누워 하늘도 바라보고..



샤워를 마치고 온 토마스의 얼굴에도 행복감이 가득하고..



이렇게 아주 특별했던 하루는 저물고 있었다.

매일 매일이 특별한 날이기를. . 이라는 기원과 다짐 속에서..




see you again in the fall.. :-)



* 피날레.. 편으로 계속.. :p




Canoe 5 부: 씩씩하게만 자라다오! , 섬머 캠프의 아이들 알곤킨 Jul 23 2011


Canoe Lake 에서 Joe Lake 로의 육상 이동을 위해 정박한 Portage..

시다(cedar) 나무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카누들이 예닐곱 척이나 정박해 있었고
배낭을 짊어진 많은 아이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캐나다의 대표적 여름 캠프 지역인 이곳 무스코카 지방의 알곤킨(알곤퀸) 주립공원에서
섬머 캠프에 참여한 아이들이 카누 트레일이 이어지고 있었던 것..


카누와 장비를 체크하고 아이들을 통솔하는 캠프 조교들의 바쁜 움직임이 있었고..


이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부드러운 정서를 키우고 사회성을 기르며, 극기 정신을 높히며,
팀웍의 가치를 배우면서 몸과 마음을 무럭 무럭 키워갈 아이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었던 거다..


미국의 명문대학 중 하나인 시라큐즈 대학의 대학생인 듯한 서머 캠프 조교..
이곳 대학생들의 섬머 쟙 중 캠프의 조교는 가장 선호되는 summer job 중 하나다.

토마스에 따르면, 통상 이력서에도 들어갈 정도로 사회성이나 리더십에 대한 인정을 받는데
최고의 자연을 만끽하며 미래의 주역들인 동생 뻘의 아이들을 통솔하며, 돈도 벌수 있는
이 캠프 조교 쟙은 그래서 경쟁률이 만만치 않은 것이다.


제 몸보다 훨씬 부피가 크고 무거운 배낭과 나무 상자로 된 음식물 상자들을
씩씩하게 날라오는 아이들이 체크 포인트에서 점검을 마치고..


미니 바비 인형같은 이 이쁜 꼬마 아가씨들은 저 무거운 배낭을 메고서도
깔깔거리며 뛰어 들어 짐을 풀며 또 재잘거리기 시작한다..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ㅎ


사내아이의 어깨에 걸린 배낭.. 아이가 뒤로 뒤집어 지지 않고 서있는 게 신기할 정도..


저 큰 배낭을 메고도 즐겁게 뛰어오는 아이..
바로 Canadian Kids 들이다. ㅎ


웃음기 머금은 표정이지만 캠프의 프로그램을 대하는 진지함은 크다.


그런데.. 이 멋진 여름 캠프에 참여하는 아이들 중 동양 아이들은 한명도 찾아볼 수 없었는데..

토마스와 난 탄식을 했다.
캐나다 인구의 거의 10%을 차지하는 중국계, 꽤 많은 수의 한국계, 인도계.. 아무도 없었다.
원인은 이 뜨거운 여름에 죄다 학교에서 선행 수업을 위한 섬머 스쿨을 참여하거나
학원, 과외등으로 부모들에 의해 휘둘림을 당하고 있기 때문인데..
씁쓸한 마음을 금할 길 없었다.

이곳의 틴 에이져들을 위한 한 TV 연속극에는 인도의 한 이민자 가정이 묘사되는데,
인도인 엄마는 특유의 인도식 영어 발음으로 고등학생 아들과 딸에게 항상 공부만을 강조한다.
아이들은 엄마의 눈을 피해, 자신들이 즐기는 것을 몰래 하고..

이민자 가정의 전형적 모습이라 할 수 있는데,
1.5세 들의 주류 사회 편입이 공부라는 프로세스를 통해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직업을 갖게되면서 통상 이루어지는 것이라 뭐랄 것은 아니지만,
정도가 너무 심한 경우, 제대로 된 좋은 인간으로 성장하기 보다는
그저 사회에서 요구되는 기능인의 한 사람으로서 좁은 시야의 인생을 살 수 밖에 없다.





포르타쥬 구간에서의 점검을 마친 아이들은
쉴세도 없이 다음 목적지를 향해 카누를 저어 떠나간다.

bong voyage~~








7/26/2011

Canoe 4 부: 카누 포르타쥬, 스위밍 그리고 룬(loon).. ,알곤킨 주립공원 온타리오 Jul 23 2011


호수와 호수를 이어 계속 진행되는 카누 트레일.

이러한 카누 여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것이 있으니..
바로 호수 사이의 육로를 통해 여행에 필요한 모든 짐을 날라야 하는 것이다.

장기 여행일 경우 배낭과 텐트를 비롯해 각종 먹을 것등 짐의 종류와 무게가 꽤 될텐데,
그러한 무겁고 가벼운 짐, 그리고 우리의 친구 카누 자체를 나르는 일.. 이러한 과정을 Portage.. 라 하고,
이곳에서는 불어식 발음으로 포르타쥬.. 라 칭한다.

하루 일정이었던 이번 여정에서는 짐이라곤 백팩에 들어간 두대의 카메라와 물통이 고작이었지만,
장기 트레일일 경우 많은 짐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다음 호수의 수상 출발 지점까지
효과적으로 신속히 나르느냐.. 하는 것은 전체적 카누 트레일 일정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거다.

해서 효과적인 포르타쥬 테크닉에 대한 웹 사이트 까지 운영되고 있기도 하다. ㅎ

알곤퀸 공원내의 2,400 개의 호수 중 카누 트레일을 즐길 만한 호수는 300~ 400개 정도인데,
포르타쥬의 길이는 짧게는 100 미터에서 길게는 1~2 킬로 미터까지가 된다.
가장 긴 포르타쥬는 6.4 킬로미터나 되는데 가학증세가 있는 마조키스트 정도나 시도해 볼 것이다. ㅎ

이 광활한 알곤퀸 공원내에서는 이렇게 수백개의 호수들과 그 호수들 사이를 이어주는
포르타쥬가 모두 연결되어 자그마치 1,600 km 나 되는 길고도 긴 아름다운 카누 트레일이 형성되는 것이다.


대학생 가이드인 조지의 설명에 따라 카누를 울러 메는 작업에 들어가는데,
카누 몸통의 아래, 윗부분을 잡고 무릎을 반쯤 굽힌 상태에서 카누 바닥을 무릎 위에 올려 놓은 다음,
카누를 뒤집음과 동시에 일어나면서 카누 중심의 고정대를 어깨에 걸쳐 카누를 뒤집어 쓰면 되는 것이다.
꽤 무게가 나가는 2인승 카누 였지만 이렇게 뒤집어 어깨어 걸치니 크게 무리가 없었다. ㅎ



그리곤 리드미컬 하게 걸어가던지 좀 빠른 걸음으로 뛰어가야 하는 것이다.


난 처음 해보는 것이라 자세가 영 엉성한데..


당당한 포스의 젊은이.. 포르타쥬의 종결자 였다. ㅎ


마침 이곳에 집결 중인 Summer Camp의 조교 중 한 사람이었는데,
가벼운 발걸음에 몸매 하며.. 그 포커 페이스 라니.. ㅎ





온타리오 공원 사무소에서 붙인 포르타쥬 표식이다.

Joe Lake 에서 Canoe Lake 까지의 Portage .. 295 미터..
몇백 미터 정도로 짧으니 망정이지 저 거리가 1km 를 넘어 간다면.. 휴... 장난이 아닌거다.

이렇게 Portage 작업을 거쳐 Joe Lake로 넘어 가게 되었는데,
그전에 Canoe Lake 에서 상쾌한 Swimming 세션이 있었다.


토마스의 미소.. 가히 뇌쇄적 이랄 밖에.. ㅋ
수영을 매우 즐기는 토마스는 물만난 고기처럼 놀았다.

난 잠시의 수영을 즐기고 나와 주변 경치를 보며 물속을 어기적 거리며 걸어 다니는데..



아주 고운 흙 모래 바닥에서 뭔가 자꾸 발 바닥에 밟혀 줏어 올려 보니 민물 홍합이었이다.


호수 물이 워낙 청정한 지라,
수질 indicator 이기도 한 이 민물 홍합이 사방에서 발에 밟히고 있었던 것.


다름슈타트에서 온 귀여운 독일 소년은 홍합을 잔뜩 손에 쥐고 신기해 하고..


우린 잠시 홍합에 대한 이야기 꽃을 피웠다. ㅎ












우리를 앞서 가던 일행들이 잠시 카누를 멈추고 있어 보니
이미 룬(loon)과 두마리의 새끼가 놀고 있었다.
캐나다의 1불 짜리 동전에 새겨진 새가 룬이고 그래서 1달러를 루니(looney)라 부르는데
그만큼 룬은 캐나다 기러기와 함께 캐나다를 대표하는 조류 중 하나다.


알곤킨(알곤퀸) 주립공원은 1893년에 지정되어 캐나다의 첫 번째 주립공원으로 탄생했을 뿐 아니라,
7,700 평방 킬로미터의 거대한 지역으로 형성된 캐나다에서 가장 넓은 주립공원이다.
알곤퀸 공원 내에는 2,400 개의 호수가 있으며 300여 마리의 늑대, 2,000 마리의 흑곰,
2,500 여 마리의 무스, 그리고 30,000 마리의 비버가 서식하고 있으며
수많은 종류의 새들과 물고기들과 함께 야생 동식물의 이상적 생태 공간을 이루고 있다.











Joe Lake로 이동하는 Portage 에서 가이드들이 준비한 샌드위치로 소박하지만 맛있는 점심을 마친 후
볼일을 보러 잠시 숲속으로 들어갔다.

앞에서 뭔가가 후드득~~ 거리며 내달아 치는 게 있었으니.. 야생 칠면조 였다.

뒷 모습만 보면 덩치가 큰 까투리 같은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