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s Photo Odyssey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All Rights Reserved
5/25/2012
리마에서 돌아온 아이.. ㅎ, Pearson Airport May 24 2012
.. 내가 공항에 누굴 마중나가 본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딸아이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공항으로 향하면서 빠져드는 새로운 감상이었다. 이제까지는 거의 언제나 날 마중하기 위해 우리 가족들이 공항으로 나오곤 했었지만 이제 부터는 그 반대상황이 되는 거다. ㅎ
대학 1학년을 마치고 여름방학 중인 딸아이는 페루 벽지 마을들에서의 2주간의 봉사활동을 마치고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왔다. 아빠도 아직 못가본 곳을 다녀 오는거다.
딸아이의 말에 따르면, 토론토에서 페루의 리마 까지는 내려갈때는 7시간, 올라 올때는 9시간이나 걸리는 장거리 비행이었다. 그리고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딸아이의 팀들이 의료 봉사 활동을 위한 숙식을 위해 머물렀던 도시는 리마에서 버스로 장장 9시간 걸리는 곳이었다. 또 그곳에서 두세시간 거리의 마을들, 학교와 양로원등지를 방문하며 의료지원 및 영어교육 그리고 대화하기, 놀아주기등의 활동을 하고 왔다. 고산지대에 위치한 마을들을 방문할때는 산소가 부족해 호흡이 가쁘기도 했다고 하고, 이제 겨울로 접어드는 그곳 날씨에 추워 떨기도 하고, 물도 나오지 않는 화장실에서 고생하기도 하고, 진흙탕 길을 두시간이나 걸어 들어가기도 하고, 설사로 며칠 고생하기도 하고.. 하지만 아이는 그곳 대학의 좋은 친구들을 사겼고, 페루의 순박한 어린 학생들과 나이든 어른들과 교류하며 좋아할 기회를 가졌고, 아름다운 페루의 산하와 유적에 감동받았고, 또 내내 활동을 같이한 친구들과 깊은 우정을 쌓았다. 잘 했다, 딸래미!
행복은 다른 이들과 함께하며, 이해하고, 도와 줄 수 있을 때 비로소 찾아질 수 있는 것.
그러기 위해서 부단히 자신을 갈고 닦아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
그러한 이치를 몸과 마음으로 잘 느꼈기 바래 본다..
.. 집에 들어가면 제일 하고 싶은 게 뭐야?
.. 피아노 치는 거.. :-)
ERNESTO CORTAZAR - Juliett
5/22/2012
가족들만의 불꽃놀이.. Firecrackers for my family, Riverdale Park Toronto May 21 2012
캐나다에서 개인들이 놀이삼아 폭죽을 쏘아올릴 수 있는 날은 오늘 Victory Day 와 7월 1일 Canada Day, 이틀이다.
Haydn: Symphony No. 94 "Surprise" - I. Adagio - Vivace assai (London Fireworks 2009)
5년전 캐나다에 도착한 내 가족들은 토론토의 어느 공원에서 폭죽 놀이를 하며 즐거워 했었다. 그때 난 서울에 머물고 있었기에 그 즐거움에 함께 할 수가 없었다. 그러한 추억을 잘 간직하고 있는 우리 가족이었지만 그 이후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우린 제대로 된 소위 행사용 폭죽을 구입해 즐기기로 한거다. 자그 마치 백발이 장착된 폭죽과, 대 구경의 폭죽, 그리고 높이 올라 장엄하게 터지는 영광스런 피날레(Glorious Finale) 까지.. ㅎ
캄캄한 밤, 토론토 다운다운의 야경이 한눈에 보이는 넓디 넓은 리버데일 공원(Riverdale Park)의 한 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엄마는 집에서 가져온 나무 의자에 앉아 만반의 구경 준비를 하고, 아빠는 폭죽에서 멀치감치 떨어져 제대로 사진에 담을 준비를 하고, 아들은 폭죽의 심지에 불을 붙이곤 냅다 뛰어오면서 폭죽놀이가 시작되었다.
백수십 발의 폭죽이지만, 워낙에 빠른 속도로 날아올라 터지는 바람에 오래동안 즐길수는 없는 것이었지만 너무 즐겁고 짜릿했다. 폭죽의 화려한 성능에 우리 가족은 대 만족!! 폭죽을 쏘아올리는 바로 밑에서 보는 불꽃들은 정말 장관이었다. ㅎ
방학 중인 딸아이는 페루에 의료 봉사 차 가있는 바람에 이 여름밤의 즐거움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일년에 이틀은 꼭 가족들이 모여 폭죽놀이를 즐길 것을 다짐했다. 다음엔 두세배 정도의 폭죽을 준비해야지~~ 하며.. ㅎ
가족이 오손도손 함께 모여 즐기는 것 중 가장 일상적면서도 언제나 특별한 것은 식사를 나누는 일일 것이다. 이젠 그나마 큰 아이가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다 함께 모이는 일이 줄어들었지만.. 그리고 다음이 함께 집에서 영화를 보면서 수다를 떠는 것.. 아이들이 다 커버린 지금에 와서는 이 정도가 되겠는데, 이렇게 일년에 한두번 다 함께 모여 폭죽 놀이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색다른 기억과 함께 그 즐거움도 폭죽만큼 화려할지도 모르겠다. ㅎ
피융~~소리와 함께 밤하늘로 솟아오른 폭죽이 굉음과 함께 아름다운 색조로 터져 내려올 때 함성이 절로 났고, 공원에서 구경하던 이들의 박수소리도 쏟아졌다.
폭죽 만세~~~ ㅎ
오늘 낮의 Riverdale Park.
첫번 째로 터뜨린 백발 짜리 폭죽은 카메라 셑팅이 제대로 되지 않아 노출 과다로..
아래 사진들은 꼭 사년전 이곳 리버데일 파크에서 찍은 것들이다.
당시 공원의 윗쪽에 서서 다른 사람들의 불꽃 놀이 장면을 담아본 것이다.
빅토리아 데이의 시내 산책에선.., Harbourfront Toronto May 21 2012
빅토리아 데이..
빅토리아 영국 여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날이자, 주권국가로서의 캐나다 탄생일, 그리고 비공식적이지만 여름이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다.
기온이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본격적인 여름 날씨 였던 이날,
마침 찰스 황태자 부부가 방문 중이었고, 토론토 시내 하버프론트에는 휴일을 즐기려는 한가한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아름다운 토론토의 하늘이 어찌나 푸르던지..
찰스 황태자 부부의 방문을 맞아 밤 9:30에 예정된 불꽃 놀이에 참석할 그들을 위해 대테러 스왓팀이 출동했는데,
이 평화로운 시민들의 안식처인 하버프론트 지역과 토론토 섬 주변의 풍광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지만..
적어도, 나같은 호기심 어린 시민들에게 색다른 그림을 제공하는 정도의 귀여움은 충분히 있었다.. ㅎ
온타리오 호숫가 노천 바에서 맥주를 마셨지만, 오늘 같은 뜨거운 날에는 피나 콜라다가 제격일것이다.. ㅎ
토론토 시내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 Royal York 호텔에 묶던 찰스 황태자 와 그의 부인 카밀라가 마침 오늘 빅토리아 데이의 야간 불꽃놀이 축제에 참석하러 호텔을 막 떠나고..
내가 토론토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는 다운타운의 이 모든 다양한 모습을 그저 한가롭게 걸어다니며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하루 종일 걸어다니며, 사진을 찍다가 발 바닥이 뜨끈 뜨끈해지면 바다 같이 너른 호숫가에 앉아 얼음같은 호수물에 발을 담그고 쉬다가, 또 다시 사람들을 따라 이리 저리 호숫가 공원들을 산책한다. 그러다 갤러리와 공예 작품을 만드는 하버프론트 예술 센터에서 여러가지 창작품들을 즐기기도 하고, 목이 마르면 그저 아무곳에서 불쑥 들어가 찬 맥주로 목을 축이고.. 그러며 다시 시내로 걸어 들어오며 초 고층 빌딩 사이에서 어여쁘게 자라나는 나무들을 관찰하기도 하고..
엄청난 빌딩들의 정글 속에서 힘겹지만 씩씩하게 자라나는 녀석들을 바라보는 것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Subscribe to:
Posts (At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