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9/2011

일본에 희망이 생겼다.. 무라까미 류, 뉴욕 타임스 기고문 Mar 1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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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도쿄를 떠나는 사람들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아있다.

어떤이들은 말한다. "난 일을 해야 하니까."
또 어떤이들은 말한다. "난 여기에 내 친구들이 있어. 그리고 내 애완동물들도.."
그리고 또 다른 이들은 말한다.
"설사 이 상황이 체르노빌 만큼이나 심각해 져도, 후쿠지마는 도쿄에서 170 km 나 떨어져 있는 걸.."

내 부모님들은 일본 서부인 큐슈에 계시지만 난 이곳에서 도망칠 생각이 없다.
난 여기에 남아 있을 거다.
내 가족들과 내 친구들 그리고 이번 참사의 희생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이들이 내게 용기들 불어 넣고 있듯이, 나 역시 어떻게든 이들에게 용기들 불어넣을 것이다.

...

10년전 내가 쓴 소설 속에 한 중학생이 일본 국회 앞에서 말한다.
"이 나라는 모든 걸 가지고 있어. 넌 네가 찾고 싶은 뭐든 이 나라에서 찾을 수 있을 거야.
하지만 단 하나 네가 찾을 수 없는 건.. '희망'이지.."

하지만 지금 우린 그 반대 상황에 놓여있다.

피난민 대피소들 에서는 식품 과 물 그리고 의약품 부족이 심각하다.
이곳 도쿄에서조차 물품과 전력이 부족하다.
그리고 정부와 관련 회사들은 이러한 재난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질 못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이런 모든 것들을 잃었음에도 우리 일본일들이 다시 찾은 단 하나는 바로 '희망' 이다.
이 엄청난 지진과 쯔나미가 우리의 모든 삶과 자원들을 휩쓸어 갔지만
그간의 경제적 번영에 너무나 취해 잃어 버렸던 '희망' 이라는 씨앗을 심게 된 거다.
그리고 난 이 사실을 믿는다.


* 무라까미의 일본어 기고를 랄프 맥카시가 영어로 번역하고 피터가 한글로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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