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2009

作家 Photographer Gowind Lee Jongsun from India, 이종선 Kwanhoon Gallery Insadong Seoul Korea Summer 2006

Photograher Jongsun took a long journey to India and got back to Korea for exhibition in 5 years. 5 years ago when he started travelling to Europe by Trans-Siberian Express he met a French guy and fascinated by him about India so he just decided to chang the destination from Europe to India. Now he returned with the beautiful photos of India and he got invited for another exhibitions in Japan, Baly and other places in Seoul.












* Gowind's Website http://www.gowind.net/
우선 간단하게 내 소개를 한다.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과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사진가로 출판과 광고 등의 일을 하고 때로는 대학에서 사진을 가르치는 일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인도를 여행하며 사진을 찍는다.
* 고빈(Gowind)은 내가 인도에서 얻은 이름이다. 그것은 북인도의 마투라라는 곳에서 우연히 만났던 한 성자가 나를 처음 그렇게 불렀다.
그것은 인도의 인기있는 영화배우의 이름이기도 하고 헤르만 헤세의 소설, 싯달타에 나오는 수도자의 이름이기도 하며인도 신화속에 나오는 사랑의 신의 이름이기도 하다. 또한 그것은 집착과 미련을 버리고 떠나는 내 안에 멈추지 않는 바람이기도 하다.
* 나는 인도에서 사진을 찍는다 마치 과거의 기억을 찍듯이....히말라야의 나무와 구름과 바위들,사막을 스쳐 지나가는 목동과 양떼들, 말없이 깊은 티벳 하늘의 침묵과 망고나무 아래에서 바라보는 열대를 적시는 비그리고 저 인도의 태양이 모든 것이 내겐 낮설지 않다.
이 상 하 다.그곳에선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것처럼 처음부터 모든 것이 익숙하기만 했다.
내가 처음 인도로 가게 된 것은 시베리아횡단열차에서이루어진 우연한 만남 때문이었다. 당시 나는 육로여행을 하려고 몽골과 시베리아를 지나 유럽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고 있었다. 그곳에서 두 해 동안 인도와 티벳을 여행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한 유럽인 여행자를 만났다.
큰 대륙을 가로질러 가는 우리의 긴 여정은 자연스럽게 한동안 함께하게 되었고 많은 여행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그는 기차에서 명상과 요가를 하고 향을 피우고 인도음악을 들었다.
그의 긴 인도 이야기는 나의 호기심을 부추겨서 자꾸 나를 인도 속으로 끌어들였다.
어찌된 영문인지 내가 탄 시베리아 횡단 열차는 얼음의 땅 시베리아를 가로질러 자꾸만 열대의 인도로 향하고 있었다.
마침내유럽에 도착한 나는 돌연 마음을 바꿔 인도의 봄베이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렇게 계획도 없이 문득 열대의 나라에 낯선여행자가 되어 찾아가게 된 것이 인도와 맺은 첫 인연이었다.
그때는 몽골벌판의 무한 자유와 시베리아 자작나무 숲의 침묵과 유럽 뒷골목의 그 쓸쓸함 보다는 인도의 태양이 그 모든 것을 알고 있을 것만 같았다.
커다란 뿔을 가진 검은 소가 그 큰 눈을 껌벅거리며 다가와 히말라야 설산으로 나를 데려가고,사막에 밤이 오면 어디선가 파란 염소가 나타나 나에게 사막의 별들을 펼쳐서 보여 주었다.
그리고 겐지스 강가에서는 거리에 사는 개 한 마리가 거부할 수 없는 운명처럼 내 품으로 파고들더니 마침내 눈물이 되어 겐지스강으로 사라져 갔다.
나는 동물들이 좋다. 그들의 가식없는 순수가 좋다. 그들은 내 여행의 오아시스이다.
그래서 나의 여행은 온통 동물들과의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었다. 나의 홀로 가는 여정에는 친구가 필요했다. 그들은 기꺼이 내게 다가와 친구가 되어 주었다. 내가 외로울 때는 곁에서 나를 지켜주고, 내가 힘들어 할 때는 나의 무거운 짐을 들어주고, 내가 배고파 할 때는 그들은 기꺼이 그들의 젖을 나누어 주며 우리는설산을 넘고 큰강을 건너고 사막을 지났다.
난 그 동물들의 단순함이 좋다.우리 인간들처럼 그렇게 복잡하지 않은자연 그대로의 그들의 삶이 좋다.그들은 인간들처럼
말과 말 사이, 생각과 생각 사이에서오해하고 상처 받고 또 슬퍼하지 않는다. 그렇게아무런 말도 없이, 아무런 생각의 흔들림도 없이,그들처럼 있는 그대로의 순수가 되고 싶다.
동물과의 만남은 명상이다. 명상은 스스로를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사념으로부터 벗어나 본래의 단순한 마음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
그것이 곧 명상이 아닐까? 가만히 동물의 눈을 바라본다. 인간이 빚어낸 선함과 악함 조차 아직 스며들지 않은순수의 빛이다. 나는 동물들과 함께 한 여행의 시간들을 기억해본다.그 들과 함께 하는 동안 내 마음은 그들의 순수와 동화되어 헛된 사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고 진정 나는 평화로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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