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2014

서리내린 아침.. 딱다구리와 함께했던 기다림.., Flemingdon Golf Club Toronto Nov 11 2009

아침 8시 반 티업 시간에 맞춰 부랴부랴 서둘러 집을 나섰는데 
개스없음 등이 켜져있고 가장 막히는 출근시간..
마침 신호등이 제대로 바껴주고, 주유소에서 선불 모드 로 재빨리 기름 넣고
막히는 도시고속도로 지만 마음만은 시원하게 달려서 골프장 도착하니, 8시 20분.. 와, 해냈다!!

하지만 0도의 기온에 체감기온 영하 4도.. 
필드에 서린 서리가 녹지않아 frost delay.. 즉 서리 때문에 필드에 못나가고 햇살에 녹아 주기를 기다리는 시간.. 1 시간.. 맙소사.. 


하지만 기다리는 사이 예쁜 딱다구리 녀석도 보고 이제는 다시는 못볼 2009년 가을도 다시 만끽할 수 있었다. 

Real Estate Business를 하고 있는 Jim, 그리스 거리인 댄포스에서 2대째 그리스 식당을 
하고 있는 Chris 그리고 나.. 우리 셋은 전천후 플레이어 (all-weather players) 다.

비가 오나 서리가 내리나, 언제나 약속하면 한다. 그래서 항상 황제골프다.
필드엔 우리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누가 이 나라에서 그 궂은 날씨를 마다하고 골프를 치겠다 설치겠는가. ㅎ

해서 우린 날씨가 궂으면 괜히 더 좋아한다..
와우!.. 오늘도 우리가 전세낸 우리만의 Private Field 다!.. 신난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맏형 Jim은 아무리 추워도 언제나 반바지 차림으로 다른이들을 경악시키고
그리스인 크리스는 언제나 너절한 츄리닝 차림.. 백반장자 이면서도 티를 전혀 안낸다.
유쾌하지만 그 작고 어두운 식당만을 고집한다고 Jim은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든다.
우리 셋은 언제나 낄낄거리며 잘 어울리게 되는데..

이후 햇살이 너무 좋아 올해 최고의 날씨를 구가했고 버디 2개 파 3개.. 9홀 42개로 나쁘지 않게 끝냈다.
Par4 였던 1st 홀과 8th hole 에서 드라이버가 잘 들어, 첫타에 모두 그린에 올려 이글 기회를 잡았으나.. 버디.. 


버디 두개는 좋았지만 트리플 로 구겨졌던 두홀이 아쉬운 날이었다..

마침 오늘이 캐나다의 현충일이라 마지막 9번 홀에선 택산 전투기들의 묵념을 위한 기념 비행도 있었다.. 

나라마다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영혼에 경의를 표하고 있지만
캐나다 인들의 조용하면서도 진지한 전 국민적 감사의 표시는 캐나다 현충일 일주일 쯤 전부터 시작된다.  가슴에 Poppy 라는 양귀비 꽃 모양의 붉은 꽃 리본을 달게되는데,
현충일 당일까지 거의 전 국민이 다 달고 다니게 된다. 
이꽃을 가슴에 달지 않은 사람은 별로 보지 못했다. 
마치 우리의 어버이날 부모들이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 듯..

적은 금액이지만 그 꽃을 구입하는 국민의 작은 성금들이 모여 참전용사들을 후원하는 기금으로 조성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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