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2011

단풍의 나라 Maple country, Westview Golf Club Aurora Ontario Oct 2008 ; memo added May 24 2015

나무를 유독 좋아했던 난, 캐나다의 국기 패턴인 단풍나무 잎이 너무 좋았었다.

단풍 나무의 천국이었던 온타리오 주에서의 6년간의 봄과 가을엔 그 단풍에 취해 캐나다에 대한 애정이 배가되곤 했었는데,
위도가 높은 이곳 사스카츄완의 대륙에서는 단풍나무는 찾아볼 수가 없고 온통 자작나무 일색이다. 

북극에서 몰아치는 블리져드에 맞서며 사방이 평지인 대륙적 풍모와 잘 어울리는 흰 자작나무가
수십 미터의 병풍을 형성하며 서 있는 모습은 캐나다의 또 다른 자연의 모습인데,
그 풍채를 닮아서인지 이곳의 사람들 역시 그저 묵묵히 사계절 자연에 순응하며 고집스럽지만 소박한 모습의 삶을 영위한다.
나 역시 이제 알록달록한 화려한 단풍보다는 단조롭지만 의연한 자작나무의 모습에 더 애정이 가지만
가끔은 그 도시적 화려함을 모두 간직한듯한 단풍나무들이 그립기도 하다.

 

캐나다에서 처음 맞이한 가을의 색은 이토록 화려하고 투명했다.

한국의 가을 단풍철이 되면 단풍이 절정인 지역에 대한 보도가 나오기 시작하는 것 처럼
캐나다 동부의 주 온타리오에서는 가을이 오면 단풍 길(Maple Road)에 대한 예보를 한다.

다음 주 부터 하이웨이 몇번의 어디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합니다.. ㅎ

한국에서의 단풍은 깊은 계곡과 울창한 숲에서 그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가지는데 반해
내가 살던 이곳 토론토에서는 하늘로 뻗은 키다리 단풍 나무들의 단풍잎들이
투명해 질 정도로 한껏 가을 햇살을 받았을때가 참 이쁘다.

시리디 푸른 하늘 아래 빨강, 노랑, 그리고 초록의 단풍들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바라보면
전혀 아무일 없었던 가슴이 갑자기 두근 두근 설레게 되기도 한다..






4 comments:

  1. These are pictures that speak. They seem to have a life of their own. www.emekaamakeze.blogsp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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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안녕하세요 피터박사님!! 우연히 찾아냈습니다. 예전에 북마크 해놨는데 이제야 봤습니다 ㅋㅋㅋㅋ.
    잘 계시죠? 저 쉬리입니다.

    서영균님(스피테론)이 카페를 작년에 개설하셨는데 거기에 모셨으면 해서 댓글 남깁니다.
    http://cafe.naver.com/speteron2

    얼마전에 블루베리님 카페에 갔다가 피터박사님 안계셔서 서운했었습니다.

    늘 건강하시구요. 항상 응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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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쉬리님 오랫만입니다. 여전히 잘 지내시지요? 전 이곳에서 도닦으며 살고 있답니다. 이젠 목수일까지 하다보니 좀 바쁘긴 하지만 호텔 일이라는게 워낙 여러가지를 동시에 해야 하는 것이라 재미가 있어요. 전 제 블로그와 페이스 북을 통해 친구들과 소통을 합니다. 새로 만드신 카페도 들려 보기로 하지요. 건투를 빕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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