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7/2011

when Gregorian meets Pops.. :p , 그레고리안 스타일이 팝을 만나면?


sound of silence


학창시절에 클래식 음악이 좋았던 이유?
슬퍼도 통곡은 없고, 기뻐도 경박함이 덜해서..

뭐 그런 젊잖음 때문에 클래식 음악을 즐겨 듣곤 했지만
젊은 혈기는 어쩔 수 없었던 듯 주로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이나 차이코프스키,
혹은 라프마니노프 등의 템포가 빠르고 쿵쾅거림이 큰 음악들을 좋아 했었다.

같은 물리학도 였고 잠시 카톨릭 수사의 길을 걷기도 했던 복학생 송 선배는 노래를 잘했다.
그가 학교 잔디 밭에 누워 부르곤 했던 그레고리안 성가들..

고등학교 시절까지 그저 덜 떨어진 채로
아무 생각없이 학도호국단의 교련시간을 즐거워 하며 최소한의 학교 공부만 하고 멍하니 살았던 난,
대학 진학 후 당시 송선배의 그 기이한 랩송을 듣고 적잖히 충격을 받았었다.

성가의 분위기에 취해 그 선배를 데리고 학교 앞 오비 맥주 집에라도 가면
선배의 노래는 가곡 '명태'로 바껴 있었다.

..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그의 詩가 되어도 좋다..
.. 짝 짝 찢어지어 내 몸은 없어질지라도..

하며 노가릴 쫙 쫙 찢어 고추장을 찍어 먹곤 했는데
물론 기가 막히는 맛이었다. 수업까지 빼먹었으니.. ㅎ



we are the champions

강렬한 카리스마의 그룹 퀸의 오리지널 We Are the Champions!! 에 비하면
김 빠지고 미지근한 맥주 마시는 기분 이지만..
자꾸 들으니 나름 독특한 컬트적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ㅋ



아주 어릴적 군인이셨던 부친을 따라 전방에서 국민학교를 다닐 적에는
아이들 버전의 그레고리안 성가 같은 우리 만의 컨츄리 랩송 '국민교육헌장' 이 있었다.

.. 우리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땅에 태어 나~았다..
.. 조상에 빛난 어~얼을 오늘에 되~에 사~알려 안으로 자주 독립에 태세를 확립하고~~
.. 밖으로 인류~ 공영에 이바지 할때다..


아직도 기억이 나는 어릴적의 그 기괴하고 근엄한 찬양가는
4학년 말 서울로 전학을 와서 본 서울의 아이들은 그 누구도 그 노래를 아는 아이들이 없었다.

사실 그 노래의 가사로 인해
내가 대한민국의 아들로 태어난 역사적 사명에 대해 일방적 세뇌를 당한 것 만은 분명한데,
어린 나이 인지라 가사의 구절 구절이 뭘 의미하는 지를 확실히 몰랐어도
당시에 요구되던 국가가 원하는 인재상에 대한 이미지는 확실하게 심어졌었다. ㅎ





my immortal


benedictinos



Boulevard of Broken Dreams



hymn


ameno..


Hector, Achilleus and Ameno










stay in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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